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한 권 소개하려고해요.
이 책은 노란돼지 출판사의 사회성과 나눔, 기쁨, 행복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어요.

딸기를 좋아하는 욕심쟁이 아저씨가 온 동네의 딸기를 모두 독차지했지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가 나눔의 의미를 찾는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아저씨는 딸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마트에 세번씩이나 와서 딸기를 몽땅 다 가져가 버리고
딸기밭도 사 버려서 온동네의 딸기는 모두 아저씨네에만 있었어요. 사람들이 욕심쟁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딸기를 몽땅 자기 집에 가득가득 챙겨 두었지요.

 

 

 

 

 

 

 

 

 

매일매일 딸기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왠걸요. 매일매일 딸기만 먹다보니 이젠 딸기가 그때처럼 맛있지않았어요.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매일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이지요. 그리고, 딸기만 먹다가 배탈이 나고 말았어요.
화가 난 아저씨의 귀에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렸어요.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 수박을 먹고 있었어요.

 

 

 

 

 

 

 

 

딩~동 동네 꼬마가 아저씨에게 수박을 나눠 주었어요. 얼떨결에 수박을 받은 아저씨에게 꼬마는 이렇게 말을 해요.
"어? 아저씨 집에서 달콤한 딸기 냄새가 나요. 저도 딸기 좋아하는데......."
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아저씨는 머뭇거렸어요. 아이는 그만 눈물을 흘리며 가 버리고 말이죠.
아저씨는 아이의 눈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딸기를 나눠 줄걸 그랬나? 아니야...내가 왜?
갈팡질팡하던 아저씨의 마음 그리고 다음 날.....

 

 

 

 

 

 

 

 

아저씨는 딸기를 깨끗이 씻고 딸기의 꼭지를 땄어요. 그리고 큰 솥에 딸기를 부었어요. 온 동네에 딸기의 냄새가 가득했어요.
아저씨는 딸기로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큰 솥에 딸기잼을 만든 거에요... 동네 사람들에게 주걱을 하나씩 나누어 주면서 자신만의 딸기가 아닌 함께하는 딸기가 되었어요. 욕심을 가득 담고 있을 때의 아저씨의 모습은 심통이 가득했어요. 하지만, 행복을 나누는 지금은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이에요. 다 같이 만든 딸기잼을 나눠가지며 아저씨의 얼굴은 빨개졌어요.


혼자 사는 삶이 아닌 함께 사는 삶이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아저씨는 깨닫게 된 거에요.
이웃의 왕래가 없는 요즘입니다. 저 어릴적만 해도 온 동네의 모든 사람들과 그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쯤은 알고 지냈는데, 요즘엔 앞 집에 누가 사는지 얼굴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하면서 얻게 되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입니다.

 

 

 

 

 

재미있는 말, 재미, 웃음의 힘 그리고 창의적 발상이 돋보이는 책 그림 없는 책이다.
그림 없는 책이 뭐가 대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유아들이 보는 책인데 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 없다니
그런데도 아이들은 이 책에 열광한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TOP 10 77주 연속 선정, 미국 아마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100만 부 판매 돌파 20여 개국 수출 등 이 책의 이력은 대단하다.

그럼, 이 책의 어떤 매력이 어린이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처음부터 밝힌다. 그림이 없는 책이라고 제목에서부터 그림 없는 책이라 이름 지어졌고, 내용에서도 그림이 없는 책이라
재미없고 따분하고 딱딱할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묘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른들이 보기에 얼토당토않는  말들이 무수히 등장한다. 뭐 이런 말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아이에게 들려 줬을 때 아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단어들이 마구마구 등장한다.
마지막에 가서는 그러한 단어들만 빽빽하게 적혀져 있다. 가만히 돌이켜 보면 울 아이도 어릴 적(물론, 지금보다 더 어릴 적)에
이런한 말들을 해 주었을 때 까르륵거리며 넘어간 적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되지 않아 어찌 보면 외계어같은 우스꽝스러운 단어들이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이 당연한 듯 느껴진다.
게다가 책에 등장하는 머리가 블루베리 피자로 만든 로봇 원숭이, 펑 퍼어즈먼 펑덩이라 불리우는 하마 상상을 초월하는 등장물들과 그 등장물들이 내는 소리,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책에 나온 말은 몽땅 다 큰 소리로 읽어야 한다는 조건하에 이 책들을 읽다보면 어느덧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기존에 보았던 책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 없는 책,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길 바란다.

사실 온다 리쿠하면 추리 소설작가로 알고 있던 나에게 도서관에서 만난 온다 리쿠의 이름이 반가웠다. 그녀가 내 놓은 소설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아무런 지식없이 집어 든 책은 라이언 하트.

그녀가 유일하게 쓴 로맨스 소설이라해서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그닥이다.

 

윤회라는 소재로 두 사람의 만남이 일생에 있어 아주 짧은 찰나의 만남이 계속 반복된다.

언제 끝이 날지 모른다. 이야기의 시작은 1978년 노교수의 실종에서부터 시작되어 1932년으로 넘어갔다가

1944년의 제2차 세계대전, 1871년의 봄에서 다시 1978년의 이야기로 잠시 돌아왔다가 1905년 파나마, 다시 1978년의 에피소드, 1603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시대, 1855년에서 다시 1978년으로 마무리...

시대를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이야기의 맥락에는 두 사람이 존재한다. 에드워드와 엘리자베스

그들은 한 순간의 만남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은 그 짧은 만남을 위해  평생을 살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한 순간의 짧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들은 어떻게든 그들의 곁을 떠난다. 그들의 만남은 죽음 혹은 배우자가 있는 기혼자라서 더 이상의 인연을 맺을 수 없다.

그들은 새로운 세상에 태어나면서 비슷한 연배를 가지기도 하고 상대방 중 한 명이 나이가 많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 대한 기억을 가지는 경우도 있지만 한 사람만 상대방과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려줘야하기에 가끔씩 미친 사람 취급받기도 하지만 결국은 상대방도 자신의 기억을 끄집어 낸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시대적으로 오가며 이루어지는 이야기이며 로맨스 소설이라해서 격정적인 사랑을 이야기할 줄 알았으나 그것또한 아니다보니 처음엔 페이지를 잡고 읽어내려갔으나 끝에서는 약간 흐지부지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온다 리쿠의 다른 책을 찾아봐야겠다. 이 책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