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작가의 동화책이다. 제3국 특히,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나라의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접하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현북스에서 출간된 아빠를 찾아서는 말레이시아 사회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새롭기도 했다.

처음 내용은 분명히 주인공 소녀 마야의 아빠가  존재했고, 같이 살고 있다. 하지만, 뒷 부분의 이야기로 넘어가다보니 왜 제목이 아빠를 찾아서인지를 알 것 같았다.

마야는 백인 아빠와 인도 엄마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인도가 아닌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다. 이야기 중에서도 나오는데 대부분이 말레이시아인이라 마야를 비롯한 다른 친구는

소수인이다. 특히나 바투말라르에 대한 선생님들의 무시와 친구들의 따돌림에 대한 내용들이 나올 때마다 소수로 살아가는 마야의 심정과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고 싶지만

자신또한 괴롭힘을 당할까봐 도와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따돌림이라는 큰 문제를 어느 사회에서나 가지고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마야는 아빠, 엄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소도시에 살고 있지만 아빠의 벌여놓은 일들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아빠와 엄마의 다툼은 점점 심해진다.

그 정점에 결국은 두 사람이 이혼을 하게 된다. 아이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잘못으로 두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된다.

그 심정을 문장으로 대신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아빠가 계셨던 곳에 아주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어떤 곳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

마야는 10살의 소녀이지만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작가가 밝혔듯이 1986년 월드컵의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두었다.

브라질 선수인 지코를 가장 좋아하고 축구를 하지는 못 하지만 축구공을 선물로 받고 학교에서 그것도 여학교에서 축구 연습을 한다.

처음엔 한 명이던 선수가 두 명 그리고 학교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누르하야티가 선수로 뛰면서 누르하야티 아빠의 전폭적인 지지로 학교 대항 시합이 열리게 되고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로 마야네 학교가 우승을 거머 쥔다. 최우수 선수로 뽑힌 마야는 브라질과 잉글랜드 경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그 곳에서 마야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을 경기중에 벌이는데.......

비록 마야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마야는 씩씩하게 잘 살아갔을거라 짐작이 간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야의 마음이 글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모든 것이 축구와 연관되는

내용이라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빨간 색에 검은 색이 콕콕 박힌 그림이 표지입니다. 질문 형식을 띠고 있는 이 그림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표지에서부터 궁금증이 가득한데요. 미루어 짐작컨데 과일의 한 종류일 듯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아이가 입학하면서 학교 도서관 명예 사서와 더불어 책 읽어주기 활동을 하는 첫 날이라 긴장되어
어젯밤 잠도 설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줘야할지 내용도 쓰며 준비했는데요. 막상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니 우리 아이에게 읽어주듯이 하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고른 책에의 과일과 같네요. 짐작하셨나요? 빨갛고 검은 씨가 콕콕 박혀 있는 딸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아이들을 향한 아빠의 무한한 사랑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펭귄들이 사는 남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물체가 떠내려왔어요. 처음 보는 그것에 펭귄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펴보아요.
이 때, 아빠 펭귄이 자신있게 알려주어요.
"얘들아, 이건 '딸기'라는 거야." 세상에 태어나 처음 딸기 맛을 본 펭귄들... 매일매일 딸기 생각뿐입니다.
고기를 잡을 때도 걸을 때도 자려고 누웠을 때도 말이죠. 처음 맛 본 딸기의 매력에 아이들은 푹 빠져버렸어요.

 

 

 

 

 

 

 

 

그리곤 아빠에게 소리쳐요. "아빠, 딸기가 먹고 싶어요. "

 

 

 

 

 

 

이 한마디에 아빠는 딸기를 구하러 갑니다. 눈밭을 지나고 산 넘고 물 넘고 바다 건너서 말이죠.
빅블랙이라는 아빠의 이름에 맞게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딸기를 싣고 위풍당당 돌아오는 모습은 이 세상 모든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딸기를 보고 그 맛에 놀라고 잊을 수 없었던 아기 펭귄들이 마지막에 떠내려 온 파인애플을 보고

아빠에게 이게 뭐냐고 묻습니다.
다음 편 이야기도 기다려지네요. 아이들을 향한 아빠의 사랑과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의 그림이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그림책이랍니다.

탐정의 대명사하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셜록 홈즈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라면 영국 드라마를 통해서 셜록 홈즈라는 이름을 접했을 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추리 소설을 읽어보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라는 단어가 붙을 경우를 말한다). 내가 셜록 홈즈를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아버지를 졸라 전집을 구입하면서 셜록 홈즈 시리즈가 문고판으로 20권이 부록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아서 코난도일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에 의해 창조된 명탐정 셜록 홈즈 또한 그렇게 알게 된 것이다. 후로 가끔씩 셜록 홈즈가 나오는 책을 읽기 시작했고, 드라마 방영또한 되도록이면 놓지지않고 보려고 했다.

 

이번에 빌려 본 책은 아서 코난 도일 재단에서 셜록 홈즈의 작가로 지정한 앤터니 호로비츠에 의해 재탄생한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왓슨 박사의 서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셜록 홈즈 사후에 왓슨 박사가 셜록 홈즈의 사건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잔혹한 내용이라 그 당시에는 담을 수 없어 남겨 두었던 내용을 정리하여 자신이 죽은 뒤 향후 100년 동안 봉투를 개봉하면 안 된다는 당부 사항도 첨부할 것이라고 전한다. 도대체 얼마나 잔혹하고 잔인하면 왓슨 박사가 이렇게까지 쉬쉬하는 것일까?

 

 

사건은 영국의 화상 카스테어스의 방문에서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유명 인사에게 자신에 화랑에 있던 작품을 매매하는 중에 갱단의 원한을 샀고 그를 피해 지금까지 살아왔건만 얼마전 부터 갱단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를 직접 만나기로 했지만 장소에 그는 없었고 결국은 홈즈에게 찾아 온 것이다. 거리의 아이들을 시켜 그 자의 행방을 찾아내지만 그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고, 이를 지켜 보던 부랑아 중 한 명인 로스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지고 얼마 뒤 그 아이는 뼈마다가 하나하나 부러진 채 하얀 실크 리본을 손목에 감은 채 죽은 채 발견된다. 홈즈 또한 몇 주전 그 실크 리본을 우편으로 배달받았다한다. 로스의 누이가 있는 장소가 갔지만 그 누이는 실크 하우스라는 말만 남긴 채 도망가고.... 셜록의 형에게 비밀리에 도움을 청했지만 그 또한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한다. 도대체 실크 하우스는 어떤 곳이길래 이리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지........

 

 

 

마지막 결말은 읽어내려가는 동안  충격과 놀라움이었다. 마지막에 이르러 설마하던 생각이 실제로 드러나는데.....난 사실 나의 생각이 틀리기를 바랬다. 하지만, 추악한 어른들의 횡포에 희생되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과 사회가 아이들의 보호막이 아닌 가해자가 되는 현실이 소설이지만 너무나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셜록 홈즈의 활약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