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학교의 방과후 교재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어른들이야 다 알고 있는 지식이지만 이제 컴퓨터를 시작하는 아이에게는 컴퓨터가 낯선게 분명할 것이다. 키보드 자판 겨우 찾아서 한 자 한 자 적는 정도이고 인터넷 아이콘 눌러서 인터넷 보는 정도이니

겨우 걸음마 정도 뗀 실력에도 못 미칠 정도이다.

 

그런 아이에게 컴퓨터 방과후 수업을 하고 싶다는 말을 들었고

다행히 분기별로 신청하는 방과후 수업이라 바로 신청하고 교재는 알려 줄 터이니 개별구매하라고 하신다.

윈도우 7의 내용을 그림과 함께 토리와 아나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 장별로 하나씩 알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컴퓨터 구성 요소와 시작하기. 창 열기, 끝내기 등 기본 지식부터 시작해서

메모판 열어 글쓰기, 화면보호기 설정, 새 폴더 만들기 등 저학년들의 수준에 맞게 구성되어 있다.

6월부터 시작하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학교에서 배워 집에서 활용하기에 좋을 듯 싶다.

나 또한 책을 통해 컴퓨터를 알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씩 사용하다보니 그 기능을 알게 된 것이라

아이에게 설명해 줄 때 조금은 난감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하다보면 어? 이러면서 잘 못 누르거나 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했다. 기초중의 기초이지만 나도 이 책을 통해 모르는 것은 배워 나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무엇보다 그림과 함께 차근차근 설명이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 책을 배우고 나면 울 아이도 컴퓨터 지식은 꽤 높아질 듯 싶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 상이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 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plc(Booker plc) 사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 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고, 수상자에게는 주어지는 상금도 2만 1000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로 상향되었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 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 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 받는다.

한편 부커상은 일반인들의 관심을 넓히고 직접적인 참여의 기회를 주기 위해 심사위원들에 의한 부커상 선정과는 별개로 일반 독자들이 뽑는 피플스 부커(People's Booker)를 1999년에 제정하였다. 부커상 후보를 대상으로 일반인들이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출처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맨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름만 얼핏 알고 있었던 작가였고 만약 맨 부커상 수상이 없었다면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다.
보통 추리소설을 선호하는 나인지라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명성을 알게 되었고 손에 쥔 소설책이 소년이 온다였다.
그녀는 실제 인물인 동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동호를 너로 호칭하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소설에 대한 사전 내용을 전혀 모르는 게 두어 페이지를 읽다 보니... 이거 혹시 5월 광주가 배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곤 검색해 보니 역시 5월 18일부터 27일까지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게 된 것은 20대 이후이다. 80년대는 어린 시절이기도 했지만 역사에 대한 아니 현대사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던 시기였는데,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여주는 흑백의 장면들은 그 당시 나에게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어서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아 묻어두었다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그리고 정부가 바뀌면서 518 민주화 운동에 관한 내용들을 하나씩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았던 곳에 이사를 온 가정의 동호와 조금의 돈이라도 벌어보고자 어머니가 세를 주었던 방에 살았던 아이. 그러니 한 집에서 두 아이가 그 당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아직 16세 이제 겨우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말이다.

세를 살았던 친구와 금남로에서 헤어지고 그를 찾아 상무관에 들른 동호는 피로 얼룩진 사람들의 시신과 그들의 몸을 힘겹게 닦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다가 시신을 확인하러 오는 가족들에게 시신을 보여주며  확인하는 일을 맡게 된다.
계엄군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동호를 데리러 가지만 동호는 끝내 도망치며 곧 간다고 전하지만 그것이 그날 동호의 마지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총을 들어 계엄군과 맞선 시민 군들은 총 한 번 쏘지 못하고 모두 군인들에게 결박당한다. 동호를 비롯한 학생들은 항복하면 살려 줄 거라 믿었지만 항복하며 잡혀 나오는 그들에게 빗발치는 총알이 가슴과 머리에 박혀 버린다.
총 6장의 이야기는 동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동호가 그리 찾아다녔던 정대의 혼이 있던 숲, 시간이 지나 20대가 된 은숙 누나, 여리한 얼굴의 진수 형, 양장점 미싱사였던 선주 누나, 그리고 동호의 어머니 이야기가 각각의 장을 채운다. 동호의 이야기와 정대 이야기가 5월 광주 이야기의 중심이라면 은숙과 진수, 선주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도 검열의 서슬 퍼런 눈이 있던 시기에 끌려 가 취조를 당한 은숙과 518당시 잡혀 와 모진 고문을 당한 진수 그리고 그의 자살, 아직도 가슴에 그날과 그날 이후의 고문과 기억을 지우지 못 해 대인관계가 힘든 선주까지 그리고 막내아들을 가슴에 품은 동호 어머니.
지울 수 없는 역사이지만 앞으로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고 잊지도 말아야 하며 잊을 수 없는 게 역사인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의 자유와 신념을 위해 싸웠지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모진 고문과 상처만이 가슴과 몸에 고스란히 남아 일생을 살아간다.


작가가 말하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가 알지 못 했던 역사의 비극이 그대로 담겨 있어 이 소설이 마치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온 것 같아 가슴 한편 이 먹먹하면서도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