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무진한 우리의 옛 수학
숫자의 신비로운 비밀, 마방진
가로, 세로, 대각선에 1~9까지의 숫자가 하나씩만 들어가야 하는 게임, 스도쿠. 여러분들 모두 해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게임은 18세기 오일러가 고안한 마방진 게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마방진 게임은 17세기 조선시대 학자 최석정에게서도 연구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석정은 우리나라 교육과학기술부의 편수 자료에서 뉴턴과 라이프니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수학에 대한 기여가 큰 학자이며, 마방진을 깊이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동양과 서양의 수학자들의 관심을 받은 마방진의 기원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요? 동양 고대의 마방진은 역학(易學)과 관련된 하도와 낙서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황제가 천하를 통일한 어느 날 황하 속에서 한마리 용마가 솟구쳐 나왔고, 낙수 속에서 신귀가 떠올라, 황제에게 도(圖) 하나와 서(書) 하나를 바쳤다는 기록이 있는데, 바로 하도와 낙서입니다.
낙서와 하도
오묘한 숫자 조합들은 훗날 음양오행으로 발전되기도 하였고, 방진은 숫자의 합이 딱 맞아 떨어져 『주역』의 원리나 우주의 진리를 담은 것으로 인식되어, 운세를 점치는 데에도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최석정은 이 신비로운 숫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양휘산법』에 들어있는 마방진을 연구하고, 새로운 마방진을 수학책인 『구수략』에 수록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수략』은 갑을병정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갑은 가감승제, 을은 비례, 개방, 입방, 측량법, 병은 수열과 급수, 영육, 연립일차방정식, 정은 필산법 및 마방진 연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수략』, 최석정
많은 사람들이 마방진을, 오일러가 먼저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보다 60여년 정도 앞서 조선의 수학자 최석정이 발견했다는 사실은 서양의 수학자들도 인정하고 있는 바입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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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z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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