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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여드름에 해로울까?

우리는 그간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특히, 대부분의 만성 질환이 있을 때는 더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론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도 당연히 커피는 좋지 않은 음료였다. 하지만 2004년 "Harvard Women's Health Watch"에 발표된 한 연구를 보면, “최근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하루 2~4컵정도 마셔도 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와 카페인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발표하였다. 사실 우리가 흔히 커피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하는 말은 큰거가 없어 보인다.

 

항산화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커피?!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1잔을 기준으로 블랙베리, 호두, 딸기, 크렌베리와 함께 미국 캐나다사람들에게 항산화 물질을 제일 많이 주는 5가지 음식중에 하나라고 한다. 특히 커피는 산화성 스트레스로 지질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이는 여드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흔히 커피가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어서 스트레스 반응을 쉽게 일으킨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규칙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다. 또한 2006년 "FEBS Letter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커피 성분은 비활성 코르티솔을 활성 코르티솔로 변하게 하는 효소인 11β-HSD를 억제한다고 한다. 많은 연구에서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포도당 내성과 인슐린 감수성을 좋게 해주고, 제 2 유형 당뇨병의 가능성을 줄여준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효과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2만 7천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5년간 연구를 진행한 아이오와 주 여성 건강 연구(Iowa Women's Health Study)에서는 하루 1~3컵의 커피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24퍼센트 줄이고, 염증과 관련된 특정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33퍼센트 줄여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커피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민감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금방 불안해지거나 잠이 안 오게 된다. 또한 우리가 말하는 1잔 기준의 “1잔”은 집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잔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지, 커피체인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컵과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이다. 커피체인점에서 사용하는 컵은 일반 컵보다 훨씬 커서 5배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커피”라고 하지만 실상 밀크쉐이크나 다름없는 라떼나 카푸치노같은 음료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부는 한 컵에 500칼로리가 넘는데다 27그램 이상의 지방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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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여드름, 카페인, 항산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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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여드름 발생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란 우리가 맟닿은 일이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을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모든 변화를 말한다.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은 이런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나타나는 본능적인 몸의 반응을 뜻한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생각, 기분, 행동 그리고 생리적 변화는 결국 우리가 그 대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신경쓰는지에 따라 변하게 된다. 미국인들은 평균 하루 50번 정도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한다. 스트레스라는 것이 꼭 큰 충격이나 심한 스트레스일 필요는 없다. 매일매일 일어나지만 계속 신경쓰이는 작은 일이나 짜증나는 일도 여드름과 관련된 호르몬과 코르티솔, DHEA처럼 부신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을 변화시킨다. 물론 약간의 스트레스는 우리 몸이 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최대한 효과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우리가 예상한 범위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우리 몸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특히 작지만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계속해서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병이 생길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피부학자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드름이 날 수 있다고 말해왔다. 특히 성인형 여드름은 주 원인이 스트레스라고 말한다. 또한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영양소들이 스트레스 반응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예를 들어, 생선 기름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2003년 "Diabetes &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를 보면 건강한 성인들에게 생선기름으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게 한 결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본 것처럼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가장 유명한 코르티솔은 여드름환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많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게 되면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는데, 마그네슘은 염증을 일으키고 피지 분비를 늘리는 P 물질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와 여드름의 상관관계

스트레스와 여드름의 관계를 알아낸 첫 번째 연구는 1953년 "Journal of Laboratory and Clinical Medicine"에 실린 Thomas Lorenz 박사의 연구였다. 연구 내용을 보면, 15~31세 사이의 여드름 환자들을 일부러 스트레스를 받게 해서 화가 나게 만든 다음에 여드름이 나는지 안 나는지 살펴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며칠 내로 여드름이 생겨났다고 보고했다. 이를 통해 여드름과 감정적 변화는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Roanoke Memorial Hospital의 피부과 전문의 William Kaufman는 1965년 "Medical Times"에 실린 연구를 통해 “많은 환자들을 본 결과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로 인해 생기는 경쟁과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여드름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스트레스와 여드름을 살펴볼 때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것이 여성들의 스트레스와 여드름이다. 여성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쉽게 여드름이 생기는 것 같다. 2007년 "Dermatology Nursing"에 실린 Adam Reich의 연구를 보면, 나이에 상관없이 스트레스 때문에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더 많다고 주장한다. 최근 빠르게 늘고있는 성인 여드름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훨씬 많이 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여드름이 난 성인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뭔가 새로운 연관성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피지의 생성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명확히 밝혀졌다. 다만, 1974년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실린 연구 결과처럼 피지분비에 코르티졸이 얼마나 영향을 주느냐하는 문제는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여성들이 훨씬 더 코르티솔에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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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변화, 여드름, 코르티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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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뇌는 서로 영향을 주는 관계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상관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연구를 통해 피부와 뇌는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게 밝혀졌다. 사실 피부와 뇌는 외배엽이라는 동일한 부위에서 생긴 기관이다. 같은 부위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중추신경계에 관련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피부에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뇌에도 피부에도 모두 영향을 주는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이 뇌와 피부의 관계를 풀어줄 이번장의 열쇠이다.

 

뇌와 중추신경에만 영향을 준다고 생각된 많은 화학물질들이 피부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최근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일본 토야마 의대의 연구를 보면, 통증을 조절한다고만 알려진 신경들은 P 물질(substance P)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이 통증전달신호만 주는 것이 아니라 피지샘에도 신호를 줘서 피지 분비를 늘린다고 한다. P물질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많이 만들어지고 마사지처럼 몸을 이완시키면 줄어든다고 한다. 이처럼 신경계가 모피지선단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예전부터 논란이 된 스트레스와 여드름의 연관성이 부분적으로나마 증명이 되었다. 어쩌면 이런 사실들이 지루성 피부염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해지는 피부질환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는 여드름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가 다시 여드름에 악영향을 줄 정도로 여드름은 정말 커다란 정신적 스트레스란 것이다. 특히 여드름은 얼굴에 많이 생기고 얼굴은 항상 드러내야 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한 자신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즉, 얼굴에 생긴 여드름 때문에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는 자신감을 잃고 사람을 만나기가 싫어지지고 직장생활에도 부정적으로 변한다. 다시 말하면, 여드름이 생긴 얼굴을 다른 사람이 볼까봐 부끄럽고 우울해지며 불안감을 느끼고 현실에 대한 분노가 생기는 것이다. 결국 학교나 회사에 가기 싫어지고 학업 성적이 떨어지고, 이성교제를 피하게 되며 운동도 잘 안하게 된다. 영국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이 난 사람들의 실업률이 일반인보다 70%나 더 높다고 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한)의사들은 여드름이 때가 되면 없어지는 일시적인 사춘기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약 50년 전에 써진 "Medical Clinics of North America"라는 책에는, “여드름은 그 어떤 병보다 정신적 충격, 부모와의 갈등 , 불안감 및 열등감, 정신적 고통을 많이 준다”라고 적혀있다. 1999년 발표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여드름이 얼마나 힘든 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16~39세 여드름 환자들의 정신 건강 점수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 천식, 당뇨, 요통, 관상동맥질환, 혹은 관절염의 경우보다 여드름이 정신 건강 점수가 낮다고 보고하면서 여드름은 다른 만성 질환보다 더 큰 사회적, 정신적,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다. 아연, 셀레늄, 엽산중 하나만 부족해도 쉽게 우울해질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세 가지 영양소 모두 오메가-3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 필요한 물질이라는 것이다. 우선 엽산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우울증이 있는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엽산이 25%정도 부족하며 엽산이 부족하게 되면 우울증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울증 치료약인 프로작(prozac)을 먹은 환자들 중 엽산이 부족했던 사람은 재발률이 42.9%나 되었으나 엽산이 충분했던 사람은 재발률이 단 3.2%였다. 이를 좀 더 알아내기위해 영국에서 대규모 연구가 이뤄졌는데,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연구대상자들 중 절반은 프로작과 엽산 500mcg를 먹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프로작과 가짜약을 먹게 하였다. 그 결과 프로작과 엽산을 먹은 집단이 치료효과도 더 높고 부작용도 적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야채의 또 다른 장점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물질은 유해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분이나 몸상태에도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항산화 물질은 오메가-3가 파괴되지 않도록 하며 신경 세포벽이 유해 산소로부터 상처받지 않도록 막아준다. 그렇기 때문에 항산화물질은 건망증처럼 노화로 인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의 기분이나 뇌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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