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커피 씁쓸한 뒷맛

   

 

 

 

실질적 참여는 낮으면서도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광고하는 기업들을 보면,

공정무역을 마케팅 수단으로 보는 기업의 이면이 드러난다.

-아름다운가게 공정사업무역부 엄소희 간사

 

 

많은 커피전문점들이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판매되는 공정무역커피는 일부일 뿐이다.

 

캔커피로서는 국내 최초로 세계공정무역인증기구 인증 공정무역 원두 100%를 사용했다고 광고한 ‘칸타타 베스트 컬렉션’도 캔에는 이 기구의 로고가 붙어있지 않았다. 롯데칠성의 관계자는 라이선스 업무가 번거로워 인증받지 않았지만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한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스타벅스가 공정무역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광고했지만, 실제로 살 수 있는 공정무역커피는 포장된 원두자체와 매년 공정무역의 달(10월)에 ‘오늘의 커피’로 공정무역 인증 원두인 ‘카페 에스티마 블렌드’뿐이다. 반면, 영국의 스타벅스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모든 커피에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세계공정무역인증기구 인증은 아니지만 제3자 인증 방식으로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원두를 사들여 쓰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원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90004435&code=940100

 

 

 

 

악마와 함께 춤을

 

2000년 4월 드디어 스타벅스가 미국 전역의 2,300개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공정무역 인증 커피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글로벌익스체인지의 공정무역프로그램 디렉터 데보라 제임스Deborah James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이는 3세계 농민들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이번 구매 계약으로 가난한 나라의 수천가구 농민들의 소득이 세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물론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스타벅스의 결정이 일종의 전환점이 된 것은 사실이다. 공정무역은 소비자들을 움직여 고급 커피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는데 성공했다. 기업형 커피 전문점 문화의 아이콘인 스타벅스가 세계 커피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퍼센트 이상이다. 이런 스타벅스를 항복시켰으니, 업계 전체의 ‘전환적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거대 자동차 제조업체를 상대로 ‘선별 교섭’을 벌인 노조처럼, 공정무역 단체들은 고급 로스팅업자들이 스타벅스와 같은 거대 기업의 뒤를 이어 매장에 공정무역 커피를 들여놓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 나아가 커피시장의 ‘진짜’ 주류인 폴저스나 맥스웰하우스 같은 대중적인 캔커피 브랜드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닌 것 같았다.

 

 

실제로 ‘스타벅스의 항복’이라는 전환점 이후, 공정무역 운동가들은 그동안 원했던 것을 대부분 얻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스타벅스가 항복하고 4년이 지난 2003년 8월, 샌프란시스코 미션스트리트에 위치한 글로벌익스체인지 사무실은 냉기가 잔뜩 돌았다. 사무실 안쪽에서는 제임스의 후임인 멜리사 스와이스거스Melissa Schweisguth가 얼굴을 찌푸린 채 앉아 있었다. “스타벅스가 공정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퍼센트입니다. 이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어째서 스타벅스를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냐고 묻지요. 하지만 기업들은 자기들이 필요한 양 외에는 그 양을 늘릴 생각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이윤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말이죠. 그저 운동가들을 달래서 입을 틀어막는 수준에 그칠 뿐입니다.”

공정무역 운동가들의 목표는 대형 로스팅 업체에 압력을 가해 그들을 시장에 끌어들임으로써 공정무역에서 고급커피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이 열매를 맺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스타벅스가 마지못해 글로벌익스체인지의 요구를 수용한 이후부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체 커피 판매량에서 공정무역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겨우 3퍼센트다(2008년 이 비율은 약 6퍼센트로 증가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커피는 대게 홀빈whole-bean형태다. 그것도 1년에 몇 차례 이런 홀빈을 추출해 ‘금주의 커피’로 판매하는 게 전부다. 이러다 보니 스타벅스 매장 진열대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찾기 어렵다.

 

 

정의가 담긴 커피를 마시다

 

멕시코 커피 재배 농민들에 관한 생생한 연구서

 

 

-참고자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290004435&code=940100

커피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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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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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정치학

 

커피와 초콜릿, 그리고 공정무역

 

 

아름다운 커피, 정직한 초콜릿

 

 

 

 

 

인권과 환경을 해치는 기존 무역의 관행에 반대하며 공정무역을 통한 커피와 초콜릿이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되고 있다. 모든 제품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만들어지지만 아름다운 커피는 그와 다르다. 공정무역 커피는 지속가능함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의 일부이자 그 대변인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커피는 제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밝힌 5~14세의 아동 노동 인구는 1억 2천만 명이다. 공정무역은 아동 매매와 착취로 만들어진 피 묻은 초콜릿에 반대하며, 저개발국 생산지의 아동들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생산지의 환경을 파괴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건강을 해치는 맹독성 농약의 사용을 금지하며 유기농 농법을 시행한다.

다국적 기업들이 쥐락펴락하는 세계 초콜릿 시장에서 생산자들이 받는 몫은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공정무역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생산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나쁜 초콜릿

 

 

캐럴 오프 저 | 배현 역 | 알마 | 2011.01.25

 

 

탐닉과 폭력이 공존하는 초콜릿의 문화사회사

 

초콜릿은 역사에 등장한 순간부터 지위가 낮거나 가난한 사람들의 고된 노동으로 만들어졌다. 3,000여 년 전 올메크족 여인들은 지배자들을 위해 카카오 음료를 바쳤다. 마야인들은 그들을 식민지배한 에스파냐를 위해 카카오를 재배했다. 이제 아프리카 농부들은 거대한 초콜릿 기업에 헐값으로 카카오를 팔고 있다. 그들의 농장에서는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카카오를 수확하고 있다. 초콜릿의 역사는 이렇게 수많은 세대의 피와 땀으로 쓰였다. 『나쁜 초콜릿』의 저자 캐럴 오프는 어둡고 비윤리적인 카카오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탐색한다. 특히 어린이 노예노동의 실상과 인권 유린을 폭로하고 있다. 그녀는 이 책이 음식에 관한 책이 아니라 정의에 관한 책이라고 밝혔다.

 

 

커피의 정치학

 

 

 

다니엘 재피 저 | 박진희 역 | 수북 | 2010.12.24

 

 

공정무역 커피와 그 너머의 이야기

 

워싱턴 주립 대학교 사회학 조교수인 『커피의 정치학』의 저자 다니엘 재피는 멕시코 오악사카 지역에서 커피 농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공정무역의 사회, 경제, 환경적 이점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그는 토착민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며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이것을 근거로 유기농 커피를 국제 공정무역 시장에 판매하는 생산조합 회원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나아가 공정무역의 혜택과 그 한계를 짚어내고, 공정무역 시장의 복잡한 역사와 세계시장의 관계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공정무역 지도자 및 조합원과의 인터뷰를 그대로 담아내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게 배려했다. 공정무역의 진실성을 보호하면서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저자의 권고까지 담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세계의 공정무역 운동을 이해하고 문제를 인식하여 깨어있는 소비자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www.beautifulcoff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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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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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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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 피할 수 없는 싸움

 

 

모든 무역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결코 피할 수 없다. 현재의 국제 무역 체제는 남반구 전 지역의 소규모

 

농가들과 유급 노동자 가구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있고, 어떤 경우에선 목숨까지 잃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것은 공정무역이 직면한 과제이

 

다. 공정무역의 작은 상품사슬은 반드시 세계경제의 기본원칙을 바꾸는 과정과 연계해야만 한다. 반다나 시바는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장기적으로 모든 무역이 공정해지는 걸 보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WTO의 규칙은 변화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변방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이 운동은 주류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무역이 변방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변방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시각이 시대의 지배적 이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우리는 단순히 소비자가 아니라 가장 선두에 서있는 중요한

 

시민들이다. 더 평등하고, 포괄적이며, 민주적인 정치경제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느 사회에서든 변화를 향한 가장 중요한 몸짓

 

이다. 이런 비전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현실이 될 것인지에 관한 문제보다는 어떤 길을 택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링크 디

 

킨슨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완전히 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갖게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아주 낮을 것이다. 하지만 다국적 기업들

 

이 공정한 무역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0.0퍼센트이다. 그런 일은 절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스스로 대안 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대안적이고 포괄적이며 공정한 무역시스템을 건설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공정무역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원대한 희망을 지켜

 

나갈 수 있는 길이다.

 

 

 

 

저자는 이 책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냈다. 그가 이뤄낸 학문적 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그가 내린 결론을 현실적인 동시에 희망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새롭고 더 나은 세계 경제에 대한 로드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The Nation》 존 니콜

 

 

-참고자료

커피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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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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