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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은 우리 민족의 마음을 담은 학문
성균관대 유학ㆍ동양학부 이기동 교수는 1987년부터 사서삼경(논어ㆍ맹자ㆍ대학ㆍ중용의 사서와 주역ㆍ시경ㆍ서경의 삼경)의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을 다는 작업을 진행했다. 20년에 걸친 대장정은 최근 출간된 '서경강설'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 교수는 2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유학은 파고 들수록 우리 민족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강조했다.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仁)입니다. 그런데 옛날 사전을 찾아보면 우리 민족을 가리키는 동이(東夷)의 夷가 곧 仁이라고 했습니다. 또 맹자와 시경, 서경은 중국어순이 아닌 우리 어순으로 읽어야 뜻을 풀 수 있는 구절이 많습니다. 유학이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결과물인 '사서삼경 강설(성균관대 출판부 펴냄)'은 '대학ㆍ중용강설', '논어강설', '맹자강설', '시경강설', '주역강설', '서경강설'의 6권으로 구성됐으며 4천 쪽을 넘는 방대한 분량의 역저다. 원전을 먼저 제시하고 어려운 한자는 뜻을 풀어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자구의 문법사항까지 자세하게 기술했다. 이 교수의 '사서삼경 강설'은 '교수신문'의 '최고 번역본을 찾아서'라는 기획특집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06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도 인정받았다.
대학중용강설을 해석한 이기동 교수
동양사상을 아우르는, 대학 중용 강설
'대학'과 '중용'은 유교사상뿐만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론서이며, '논어''맹자'를 읽기 위한 입문서이다. '대학'은 유교의 실천목표인 이상사회 건설을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추구하는 정치적인 방법을 서술하였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역작으로 개인의 내면세계 해석을 통한 철학적 접근법을 기술하였다. 원문에 해석순서를 매기고, 두 글자 이상인 한 단어, 고유명사, 인명, 지명 등에는 밑줄을 긋는 등 세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참고자료:대학중용강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15333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