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를 만나게 된건 ... 우연이었다. 아니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해야되나?? ^^
난 요즘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혼자 힘으로 독하을 해보겠다고 책을 구입해 끙끙... 거려보았지만... 자꾸만 미루게되는 내 자신을 발견한후... ㅎ
인터넷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아니 그보다 더 이전엔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부터였을 것이다.
이 스페인... 어라는 언어에 매료되면서 이 언어로쓴 글을 한편 읽어보구 싶다 ..
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날도 강의를 듣던중 쌤께서 강의 도중 '백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이 일이 이친구와 내가 만나게된 시발점이다.
생각보다 두꺼운 책 두께에 흠짓,, 빽빽한 활자에 두번 흠짓,,, 마지막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G. 마르케스라는 사람의 책이라는 것에 또한번...
솔직히 G. 마르케스라는 사람이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사람이라기에 ... 약간의 기대를 더 얹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엔디아(buen dia) 스페인어로 '좋은 날, 좋은 시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엔디아라는 성을 갖은 한 가족의 6대에 걸친 이야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어렵고 자꾸만 비슷한 이름이 계속 적으로 반복되어나와 아 뭐 이런게 다있어 헷갈려~~ ㅡㅡ 으... 머리아파... 를 속으로 연발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두껍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이유로 이 책을 읽는데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가끔 내용이 뒤죽박죽할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읽는 도중엔 흠... 이 책은 내가 읽었던 책들 중 가장은 아닐지라도 손꼽히는... 워스트가 될거야... 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다.
또 난 책을 읽기전에 책 뒤표지에 나와있는 서평을 읽곤하는데 그 뒤에 적인 서평들이 하나같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해 이 책을 다 읽기전까진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죽움이 하도 많이나오기에 그런 이야기를 적어놓았나부다... 라고밖에는 생각지 못했었다.
허나,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가슴속이 .... 따뜻... 해짐을 느낀다.
이야기가 따뜻해서?
그건아니다. 글이라는게.... 이런거구나... 어떻게 이렇게 쓸 수 가 있지?
아.... 정말 멋지다.... 다시 서평을 읽어보니 소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었다.
최근 소설의 종말을 얘기하는 이야기가 많았다한다.. 그러나 정말 이 책을 꽂아놓고 어찌 소설의 종말을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난 소설류같은 픽션보단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낸 에세이집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런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라 생각했기때문에...
그리고 소설은 한낱 픽션일뿐아닌가... 난꾸밈없는 이야기가 좋다 ... 라는생각에 소설류는 피하곤 했다.
뭐 아예 소설을 않 읽은 건 아니지만 말이다 ^^
무튼!
학교에서만 배웠던 반어적 표현, 인간의 죽음, 고독, 역사, 돌고도는 인생,,, 그리고 작가의 표현력....
너무나도 독특해서... 섬뜩하기까지한 그의 상상력이 소름돋을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나는 감히 천재적인 작품이라 칭하고 싶다.
정말 마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