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방법의 다양함. 이 책에서는 생각하는 방법에 대해서 무려 13가지의 개념들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관찰과 유추 뿐만이 아니라 추상화나 놀이, 변형 등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생각의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생각, 인식, 인지는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 것일까?

생각이란 것은 외우고 읽고 쓰고 단지 이런 반복만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행동과 방식을 통해서 길러지는 것이고 다듬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 ’생각의 탄생’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다.

’예술이 과학적 관찰력을 향상시킨다는 이론은 역으로도 성립된다. 작가나 화가들은 자연사나 의학 혹은 해부학을 공부함으로써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다.
서머싯 몸은 작가에게 의학을 공부하는 것만큼 유용한 교육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말했다. "작가들은 병실에서 날것 그대로의 인간 본성을 볼 뿐만 아니라 필요한 과학지식을 충분히 얻음으로써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삶의 측면에 대해 무지하지 않게 된다."
시인 메리앤 무어는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그녀 역시 과학공부가 시를 쓰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나는 생물학 강의가 시와 마찬가지로 나를 즐겁게 해준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나는 의학을 전공할까 진지하게 고려한 적도 있다. 시의 속성인 정밀함, 축약해서 진술하기, 그리고, 밝혀내기, 상상력 자유롭게 풀어주기 등이 내게 비친 의학의 모습이었다."’

생각은 그리고 사고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일어난다. 하나는 다른 하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한다. 생각이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잘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의 교육과 그것을 길러주는 여러 놀이들이 있어야 하낟고 역자는 말한다.

너 깊고 창조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에 대해서 이 책이 내려주는 답이 정답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역시 조금은 고정된 관점을 넓혀주는 역할은 할 수 있을것이다.

다빈치 코드는 유럽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로마 카톨릭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출간 될 당시 종교계로부터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고 한다.
말이 많았던 이유는 보나마나 교회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종교이야기가 나오면 지루할 거 같지만, 이 책은 장기간 베스트 셀러를 유지했던 기록만큼이나 재밌다.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좇아다니는 광신도의 살인자.
자신의 종교적인 지위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도 서슴치 않는 신부.
그리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마치 인디아니 존스처럼 수수께끼를 풀듯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우리의 주인공.
거기에 추가되는 아름다운 아가씨와의 로멘스까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유명해지고 인기를 끌었던 것은 속도감 있고 흥미로운 스토리뿐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이 책에 담겨있는 예수의 옛이야기 때문이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작가가 상상력에 의한 것들이겠지만, 그 상상력의 소재가 기독교 사람들에게는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이슈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특별한 교훈을 얻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재미와 기독교에 대해서 조금은 다르게 혹은 여유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발한 그리고 발칙한 상상력.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은 그의 이름만큼이나 우리에게 신선한 발상으로 다가온다. 
얼마전 발간된 파피용에서도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있는 입담은 여전하다.

지구를 탈출하게 되는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세계에 도착해 다시 시작되는 인류. 그리고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몇가지의 은유들과 풍자. 책을 덮으면서 살짝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에서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고 들었다. 그것은 기발한 소재와 재미있는 이야기는 있지만 문학적인 깊이가 없다라는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인간에 대해서 깊게 탐구한다거나 혹은 화려한 수사학적 문장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상을 뒤바꾸는 이야기가 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들이 있지 않은가.

여튼 역시 이번에도 그의 책은 재밌다. 지구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소재는 사실 많이 신선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과 결론까지 이어나가 결론과 그 안의 여러 복선들을 맺어주는 소재들은 매우 흥미롭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것도 기발하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그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모국에서 보다 말도 안통하는 이 먼 타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