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 되면 다음 주말이 또 언제 돌아오나 싶어서 한숨부터 났다.
주말이 가는게 아쉬워 새벽 늦게까지 핸드폰을 쥐고 있다가 늦게 잠든 일요일 저녁 탓에
월요일 아침은 무겁디 무거운 몸을 끌고 일어나야만 했다.
그렇게 수요일쯤 되면 2일만 참으면 주말이다 했고, 금요일엔 벌써부터 신이났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쯤엔 조급해하다가 일요일 낮부턴 우울해 지던 그런 직장인의 생활.
"평일도 인생이니까"라는 책 제목을 듣자마자 머리가 띵 하고 울리는 기분이었다.
주말은 일주일에 고작 2일. 평일은 일주일에 5일. 하지만 내 인생은 언제부터인가 2일만 바라보며
5일을 쓸모없는 날 취급하고 있었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내가 내 인생인데 너무 홀대하고 있었구나.
그렇게 시작한 책은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맥주 한캔이면 세상 행복을 느끼는 작가의 정확한 취향에, 행복이 별건가 하는 생각을 공감한다.
단단하게 옆을 지켜주는 남편, 너무나도 재미있는 어머니, 하루하루를 새로운 시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는 작가.
어떤 이야기는 눈물이 뚝떨어지게, 어떤 이야기는 웃음이 절로 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따박따박 살아내면서, 평일도 주말도 골고루 사랑해 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월요일은 월요일대로 예뻐하고, 금요일은 금요일대로, 화, 수, 목요일은 또 그런대로 예뻐하는 그런 삶을 살다보면
내 인생 전체가 다 내 마음에 들어지는 날들이 올 것이다.
거창하게 하루아침에 성공신화를 쓰진 못해도
이런날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나에게 가까워 져 있을거라 믿기로 한다.
김신지,
평일도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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