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이 왜 '조드'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있을것이다. 조드란 유라시아 내륙평원에서 일어나는 대재앙으로써, 물이 부족한 건조지대에서 겨울철 가뭄과 추위가 겹치며 정점에 이르렀을때, 유목민의 생명줄인 가축이 한꺼번에 수천 마리씩 죽어나가는 사태를 지칭한다. 섬나라나 해안에 인접해 있는 땅에서 일어나는 기후적 재앙인 '쓰나미'와 정반대 개념이다. 몽골이라는 넑고 넓은 평원에서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몽골인들이 왜 자연에 그토록 섬취하고 자연을 경배하며 의지할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가 되는것이 바로 '조드'때문이다.
이 책은 그 유명한 '칭기즈칸'에 대한 대서사적인 이야기이다. 칭기즈칸인 테무진이 태어나기까지 그 조상들이 생겨난 이야기와 그 조상들이 자연을 숭배하며 부족을 이루어내기까지 그리고 그 부족들을 통합하여 마침내 대몽골이라는 나라를 세우게되는 테무진의 이야기이다.
잿빛의 푸른 늑대족이 사는 나라! 이것이 몽골의 기원이다. '보돈차르 몽학'의 후손인 황금가문의 흰뼈인 '테무진'과 '보돈차르 몽학'이 어디서 데려온 임신한 여자에게 나온 족외인 즉 '자지라다이'의 씨족인 '자무카'의 남자들만의 우정과 의리에 대한 이야기도 감명받으며 읽은 내용중의 하나이다. 마지막장면에서 자무카가 테무진을 위해 '하늘에 태양이 두개일수는 없다'는 말을 남기며 자신을 죽게 그냥 내버려두라며 스스로 숨을 다하는 장면에서 남자들만의 의리가 도대체 어느정도여야 이렇게 목숨을 내놓을수 있을까...참 부러우면서도 경탄스럽다. 자무카가 그렇게 저세상으로 가고난직후 테무진은 몽골을 대몽골제국이라고 선포하고 자신은 '대칸'으로 즉위하면서 대평원을 통일하며 법령으로 백성들을 보호하고 부유한 나라를 다스리게 된다. 하지만 초원에는 주기적으로 '조드'가 닥쳐서 초지당 가축비율이 일정 한도를 넘지 못하도록 대재앙을 입고는 했다. 초원의 통일만으로는 안정이 확보될수 없없던 몽골백성들은 언제나 푸른 하늘과 넓은 대지를 바라보며 살게 된 이유가 되었다.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도 언제나 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존중하며 그들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에게 늘 감사하며 교만하지 않고 살아갔다. 그럴때 그 자연적 기후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대몽골제국을 건설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연적 기후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들을 존중하며 보존하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