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 조조 모예스 -
"미 비포 유" 대박작품으로 유명한 조조 모예스의 새로운 신간을 만나보았다.
미 비포 유를 워낙에 감동스럽게 읽은지라, 조조 모예스라는 작가의 신작이라길래
더이상의 설명과 말은 필요없이, 내 기준에 무조건 믿고 보는 작가대열에 합류했다.
조조 모예스의 책을 딱 손에 집는순간 드는 생각은 늘 한결같다.
와~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자랑하는 그의 책답게, 언제 다 읽을까?
끝까지 읽을수 있겠지, 늘 이런 고민의 시작으로 그의 책을 펼치게 된다.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아울러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야기도, 두가지의 맥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1916년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 독일에게 점령당한 세계1차 대전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후 100년후 2006년 런던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혀 두 공통점이라는 없어 보이는 시간의 차를 두고 있지만,
같은듯 다른 공통점이 속속히 등장한다.
1616년 세게 1차대전 당시, 적군에게 끌려간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
2006년 런던에서 남편의 돌연사로 우울해 하는 여인
두 여인은 바로 남편의 부재로 힘들어 하고 한없이 우울해 한다는 공통점과
100년전 남편이 전쟁터로 떠나기전 그려줬던, 소녀의 초상화 한점을 계기로
이 두여인은 각각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듯, 같은 두 여인은 100년이라는 시간차이 속에서, 각각의 전혀 다른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사로 잡는다.
조조 모예스라는 핫한 작가답게, 그녀만의 스피드한 전개, 탄탄한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그녀의 글에서 느껴지는 애절함과, 애틋함, 절절함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묻어 나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압박스러운 책의 두께도, 그녀만이 색깔로, 독자들의 흡수시켜 버린다.
조조 모예스의 여러작품이 있지만, 가장 유명했던 미 비포 유만 읽어봤던 내가 느낀것은
미 비포 유는 한가지의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면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 는 두가지의 이야기가 전개됨으로써, 독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더없이 좋고,
그림 한점을 둘러싼, 과거와 현재가 오가면서, 약간의 스릴러 비슷한 느낌도 살짝 느껴진다는 것이다.
조조 모예스는 힘이 있는 작가다.
그 많은 분량의 책도 단숨에 넘겨버리는 재주를 지녔다.
그녀의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음 한쪽이 뭉클하다.
그리고 절절하다, 애뜻하다. 가끔 비오는날 생각하는 어린시절의 첫사랑이 생각나듯
우리을 사랑의 타임머신으로 인도하는 그런 힘을 지닌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이번에도 "조조 모예스" 는 우리에게 좋은 작품을 선사했고,
내 선택이 옳았음을 책을 덮는순간 다시금 깨닫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