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레터

 

- 조조 모예스 -

 

 

조조 모예스는 어느새 나를 그를 애독하는 독자를 만들어 버렸다.

벌써 그의 작품을 3권이나 만나보게 되었고, 이번에 만나본 작품은

"더 라스트 레터 "라는 작품이다.

 

조조 모예스의 작품의 특징중 하나는 바로, 로맨스를 중점으로 둔다는 것이다.

언제나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주인공 제니퍼는 여자들이라면 모두 그녀의 삶을 부러워 한다.

중산충의 화려한 삶을 살아가는 그녀가, 모든것을 잃고, 오로지 사랑이라는 두글자에

모든것을 걸어버린다.

 

 

여기서 문제점이 하나 등장한다면, 제니퍼는 결혼한 유부녀이지만,

그녀는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느껴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1960년대의 시대의 흐름에 맞게, 편지라는 중요한 소재가 등장하면서,

극이 이어가게 된다.

 

 

사실 나도 제니퍼의 사랑을 결코 다 이해할수는 없다.

하지만 가끔은 다들 한번쯤은 상상해 보는 불륜이라는 사랑을

그녀는 과감히 선택한다는 것이다.

 

 

제니퍼가 이해가 될듯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그녀가, 사랑에 그렇게 목말랐을까?

뭐 서민적인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제니퍼의 고민은 사치로 여겨진다.

7월 폭풍적인 더위에 우리집 에어컨은 전시품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전기세 앞에서 절절매여 사는 나의 모습과 제니퍼의 모습은 상상 할수 없을만큼 다르게 다가온다.

이것은 제니퍼와 내가 같은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문제이고,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동등하게 바라본다면,

제니퍼의 결정이 너무나 멋지기도 하고, 동경스럽기도 하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로써, 나는 그토록 제니퍼가 갈망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는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소설은 어디까지나 작가의 생각이 담긴것이다.

그저 주인공을 모두 이해하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저 제니퍼를 다 이해할수는 없지만, 그런 소설속 주인공이 있었다는 것을

오래동안 기억하고 싶을뿐이다.

 

 

디어 슬로베니아

 

- 김이듬  -

 

 

누구나 멋진 여행을 꿈꾼다.

특히 유럽여행이라면 더할나이 없이 완벽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유럽여행지 하면 1순위로 뽑히는 나라들은 대게

프랑스, 이탈리아가 속해있는 서유럽이 아닌가 싶다.

 

"디어 슬로베니아" 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금은 낯선,

그러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나라임을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게 되면, 충분히 공감할수 있게 한다.

 

 

"사랑의 나라에서 보낸 한때 "라는 그의 글귀처럼,

슬로베니아는 나에게는 힐링같은 나라가 아닌가 싶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하고, 차분하다, 그렇지만 역사와 신화를 지닌 나라

지중해의 아름다운 태양을 바라볼수 있다.

92일간의 슬로베니아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90여일은 세달이라는 시간으로 불리고, 대한민국에서는 한계절이 바뀔 시간이다.

그 기간동안 낯설지만, 행복과 사랑을 느꼈다던 저자의 말처럼 나도 슬로베니아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다.

 

 

유럽 특유의 건물들도 멋지고, 사람 냄새나는 골동품 시장,

잔잔한 호수, 파란 지중해 너무나 아름답다.

아름답다 못해, 자연의 신비해 경건한 마음까지 생기게 한다.

 

 

분명 관광도시가 발달한 서유럽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치한들로 긴장해야 하는 그런 조바심 스럽고, 바빠서, 우왕좌왕하는 그런 스피드한 여행이 아니라

나의 마음에 잠시 휴식을 줄수 있는 그런 진정성 있는 여행이라 느껴졌다.

대한민국으로 예를 들지면, 아름다운 사찰에서, 산채 비비밥이나, 보리밥정식을 먹고 내려오는

그런 작지만,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슬로베니아의 매력을 흠뻑 취해보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떠나고 싶다, 나에게 낯선 슬로베니아가 이제는 여행하고 싶은 관광지 1순위가 되어 버렸다.

늘 여행서적은 행복과 설레임을 안겨주어 마음이 잠시 소풍떠난 어린이가 되어버린다.

그게 바로 여행서적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