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

 

 - 카린 랑베르 -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 집"

그런 집은 어떤 집일까?

여중, 여고같은 남자의 대한 환상과 호기심에 가득찬 곳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집은 이곳에 그 어떤 남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수리공도 남자는 절대 출입금지,

남자라는것은 그저 장 -피에르 라는 고양이 한마리일뿐이다.

 

 

주인공 줄리엣은, 남자를 포기한 여자들이 사는집에 거주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왜 남자를 포기하게 되었을까?

구성원 한명한명의 숨겨진 사연들을 소개하면서,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듯

줄리엣은 그곳에서 남자없는 삶을 따라가야 한다.

그곳에서,  줄리엣은 공동체라는 큰틀안에서,

자신의 가치관의 흔들림에 관하여, 크게 생각하게 된다.

 

 

사실 세상의 반은 남자라는 말이 있듯.

그 흔한 남자라는 사람을 멀리하는 여자들이 모이는곳

소설이라 가능한 설정이라 여겼는데,

책을 읽다보니 꼭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여겨진다.

어떤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사랑에 비중을 많이 두고,

어떤 사람은 명예, 어떤 사람은 부, 어떤 사람은 나눔에 대해서

인생의 중요도를 나눌수 있다.

 

그저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사연들로,

남자를 기피한 현상을 보여주었으나~

로맨스대신 다른 분야에서 인생의 재미를 찾으면 되지 않나 싶다.

 

 

뭐 남자가 없는 집 결코 불가능 한것은 아니며,

잘못된것은 더더욱 아디다.

우리가 사회의 모습을 어느 한틀로 단정짓고, 색안경을 끼지 말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스물아홉 나는, 유쾌하게 죽기로 했다

 

- 슝둔 -

 

 

 

숨을 쉬고 존재하는것은 사람을 비롯하여,

모든 동식물들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번 태어나면 언제가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지사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슝둔은 그것은 남들보다 많이 빠르게 맞이하게 된다.

 

 

어느날 나체로 쓰러진것을 친구가 발견하게 되어,

병원행을 직행하게 되지만, 그후 그녀는 큰 병마와 함께 싸움을 하게된다.

나에게 어느날 그런 큰 병에 걸린다면, 무척이나 절망하고 우울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그녀의 직업정신을 살려

자신의 투병생활을 만화로 그려 하루에 5천개가 넘는 응원메세지를 받게된다.

 

 

참 슝듄은 대단한 멘탈을 가진 사람답다.

투병생활 앞에서도 어찌나 유쾌한지,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엔돌핀이 마구 셈솟는다.

 

 

멋진 의사 선생님께 잘보이고 싶고,

처음 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를 받을때에는

무단으로 외출도 하였으니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여금 그녀가 큰 병마 앞에서도

다른 환자들보다 한번 더 웃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비록 그녀의 그림은 더이상 볼수 없다.

그녀는 여러사람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등져버렸지만, 그녀의 작품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

 

 

세상에 걱정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오늘 저녁 뭐 먹지? 같은 사소한 고민부터

진로나, 진학, 결혼,문제등등 큰 문제의 고민들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삶과 죽음이라는 길로에 서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슝둔의 고민앞에서 우리의 고민은 아주 사소함에 불과하다.

그 크나큰 절망에서도 유쾌했던 그녀의 정신력을 본받아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죽음을 앞에둔 사람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투병생활에 관련된 책들은 다소 우울하고, 어둡다고 느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성격과는 무관한 새로운 장르로 다가왔다.

그녀의 유쾌함이 아직까지 메아리 친다~

저 세상에서도 그녀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을 잃지 않고, 편히 쉬기를 바란다.

 

 

 

코토로와 나

 

- 곽지훈 -

 

반련견으로 입문한지 이제 한달차,

나에게 "코타로와 나" 는 행복함을 잠시 전달해 준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일본에서 유학중인 싱글남,

일본에서는 외국인인 그가, 혼자살며, 강아지를 키우기란 보통 쉬운일이 아니다.

시바견은 일본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시바견은 작은 애완견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진돗개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듯 하다.

처음 코타로의 사진을 보고는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인 진돗개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싱글남인 낯선 타국에서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결심하면서,

집도 옮기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준비해야 하는 과정, 분양과정,

강아지의 훈련과정, 강아지와의 추억등등

강아지와 함께한 소소한 일기장을 들춰보는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더불어 가깝지만 먼 나라라 불리는 일본의 반련동물의 관련된 법과 문화를 소개해 놓아서

혹시라도 일본에 강아지와 함께 여행을 가는 이들에게 참 도움이 될듯하다.

 

사실 반련견과 한달의 시간을 보낸 나로써는 아직 부족하고 모르는게 투성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동반할수 있는 곳이 많지않다.

기꺼해야, 가까운 공원, 애견카페뿐인듯 하다.

일본은 법안에서, 강아지와 함께 동반할수 있는 쇼핑하기, 외식하기 등등

부러움을 자아내는 그런 문화가 부러웠음을 이야기 하고 싶다.

 

 

"코타로와 나" 저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반려동물을 키우겠다는 호기심이 아니라 그를 끝까지 책임질수 있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하루에도 수없이 버려지는 동물들~ 특히 휴가철이면, 낯선 섬에다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온다는

기사들도 가득하다.

 

말못하는 짐승들은 우리에게 비싼 사료도, 넒은 집도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숨이 거둘때까지 주인옆에 있고 싶다는것

단지 말하지 못하는 동물이라고 버릴수는 없다.

자신의 자식이래도 버릴것인가?

 

 

귀여운 코타로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그리고 지은이의 반려동물의 관한

따끔한 생각을 엿볼수 있는 책이라, 유쾌하면서도, 우리에게 과제를 남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