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택이 번쩍번쩍 나는 빨간색 표지가 참 맘에 드는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 같아요.^^

책이 두꺼워서 놀랐지만 (영어사전 2/3쯤) 재미있는 제로니모의 여행담과 이해쏙쏙 귀엽기 까지한 삽화와 이야기와 섞어서 들려주는 알토란 같은 산 지식이 상식공부까지 절로 되는 완벽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주인공 이름과 작가의 이름이 같습니다. 제로니모 스틸턴.

그래서 이 책이 생쥐 제로니모가 시간여행을 직접 겪고 직접 쓴 이야기 책인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그래서 더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고 실제 사실과 상상 속 이야기가 잘 머무려져서 두껍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되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탈리아 출신의 제로니모 스틸턴은 똘똘한 생쥐인데 암페리오 볼트 박사님이 만든 치즈모양의 타임머신 생쥐노틸러스호를 타고 여러 친구들과 역사와 문명 속으로 뛰어 듭니다.

1권에서는 멸종된 공룡들과 만나는 쥐라기/백악기 선사시대, 꿈틀꿈틀 상형문자와 피라미드 문명의 고대 이집트, 용감한 아서왕의 전설이 살아있는 중세 영국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상식이나 지식들을 생쥐세계로 빗대어 묘사한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집트 시대에 가면 람세스 대왕과 네페르타리 왕비도 생쥐랍니다.

상상속 실존 하지 않는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어디선가 들어본적이 있는 선사시대 공룡의 이야기와

이집트의 람세스 대왕 이야기, 중세 영국의 아서왕 이야기가 재치있는 대사와 흥미로운 사건으로 펼쳐지면서

역사적 지식들이 외울 필요가 없는 재미로 다가옵니다.

이집트의 사회 신분계층이나 이집트의 화장법, 중세 성안의 모습, 중세의 위생상태 등 알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이 사이사이 tip 처럼 들어 있습니다.

시간모험을 하면서 친구들과 겪는 우정,배려,사랑, 믿음 또한 이야기 속에 녹아들어 잔잔하고도 짠 하게 몰려옵니다.

환상적인 모헙을 통해 진정한 삶이 주는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할까요?

제가 제일 인상적으로 느낀 것은 책의 구성입니다.

다양한 서체를 활용해서 페이지마다 눈길을 끌고 소용돌이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글씨도 있고 삽화가 재미있게 그려져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시간여행노트"는 제로니모와 함께한 시간여행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만든 노트입니다.

시간여행에서 본 것과 관련된 게임이나 자세한 역사적 사실들,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제로니모와의 시간여행을 다시 하는 기분이 든다고할까요?

신기한 시간여행과 역사적 사실이 잘 어울어진 판타지 동화가 겨울방학을 즐겁게 지낼수 있도록 해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