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인공이 된 듯이 빨려들어가는 모험동화에 빠지고

눈을 떼지못하게 하는 삽화과 움직이는 글씨체에 반하게 하는 제로니모의 4번째 이야기 입니다.

제로니모 스틸턴. 찍찍랜드에 있는 쥐토피아 신도시에 살고 찍찍 신문사를 경영하는 정말정말 평범한 생쥐입니다.

그러나 평범하다는건 제로니모 스스로의 생각일 뿐이고 사실은 시간여행, 판타지 여행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생쥐 이야기 꾼이지요.

 

4권에서는 3권에서 방문했던 요정나라의 플로리아 플라라 여왕님의 편지를 받고 여러 판타지 나라를 여행하게 됩니다.

여왕님은 제로니모에게 "위대한 수색대"를 꾸려서 "행복의 하트"를 찾아다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거위아줌마 꾸아꾸아, 카멜레온 카멜레오,바퀴벌레 바퀴카와 함께 "행복원정대"가 출발합니다.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오크족 나라,새콤달콤한 향기가 솔솔 나는 과자나라, 심심할 사이가 없는 놀이의 천국 장난감 나라,

모든 것이 온통 번쩍거리는 황금나라, 책 속 주인공들이 모두 모인 동화나라를 모험하면서

"행복의 하트"인 크리스털 하트를 찾아내는 제로니모의 판타지 나라 여행을 여행하게 되는 것이지요.

 

작가의 이름이 주인공의 이름과 같은 제로니모 스틸턴이기 때문에 읽는 이에게 주는 실제감은 참 대단합니다.

작가의 꾸며낸 동화인지, 실제 여행기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로 책에대한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영어소사전 만큼 두꺼운 책이지만 삽화와 이야기의 집중도가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듭니다.

 

부록으로 있는 "행복파티"에는 파티용 간단한 음식만드는 법과 파티에서 즐길만한 놀이방법이 적혀있습니다.

"행복일기"에는 행복에 대한 내용으로 글짓기를 해 볼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제로니모와 함께 판타지여행을 즐기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파티를 계획해보는 것도 즐거운 행복이겠네요.

 

 

시리즈를 만날수록 홀딱 빠지는 이야기와 편집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는 책입니다.

1,2편에서는 타임머신이 등장해서 제로니모와 친구들을 태우고 선사시대며 이집트며 고대마야문명까지 여행했었는데

3편에서는 판타지 기사단과 함께 신화의 세계로 여행을 합니다.

 

"제로니모 스틸턴"은 이 책의 작가이자, 찍찍랜드 쥐토피아 신도시에 살면서 가장 유명한 신문인 "찍찍 신문"을 만드는 사장님 입니다.

가끔 새 책에 쓸 소재를 찾아 여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깜짝 놀랄만한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게 됩니다.

제로니모는 우연히 올라간 다락방에서 신비한 보석이 박힌 음악상자를 발견하고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판타지 세계를 안내하는 공식 길잡이인 "푸르죽죽 두꺼비야"를 만나 요정 여왕님을 구출해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겁도 많고 힘도 약한 제로니모는 모함을 주저하는데 우연히 만난 꼬마 용 "드라고나 공주"와 장난꾸러기 요정 "트리크",

슬기로운 거북이 "느림보아" 와 함께 판타지 기사단을 만들어 모험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용의 나라 폐하의 이름은 그을린 3세입니다.

그을린 3세의 조카가 바로 드라고나 공주이고요.

두꺼비야, 드라고나,느림보아... "~아"만 붙이면 클래식하고 환상적인 이름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재미있어요. )

마녀나라, 인어나라, 용의 나라, 꼬마 요정 나라, 난쟁이 나라, 거인 나라, 요정나라를 거쳐가면서 어디선가 들어본 신화와 전설 속

주인공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암흑마녀,늑대인간, 인어 여왕 사이레나, 그을린 3세, 거인 등등 말이죠.

혹시나 신화나 전설에 대해 잘 몰라 무슨 이야기인지 몰라도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중간중간 설명되어 있는 요약된 고대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되니까요.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도 재미있게 만드는 삽화와 의성어, 의태어의 느낌을 눈으로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역동감 있는 글씨체가

두꺼워 보이는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마술을 부리는 것을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도 재미있지만 구성과 편집이 우수한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신화와 전설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고 제로니모의 모험에 동참할 수 있는 용기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재미와 지식이 함께하는 책이랍니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시리즈는 반짝이는 색감의 두꺼운 양장표지가 매력적인 책입니다.

1권은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지 같은 반짝이 빨강색이더니 이번에 황금색이네요.

황금문명인 마야시대가 등장해서 겉표지색깔이 황금색인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주인공인 제로니모 스틸턴은 생쥐입니다.

작가의 이름도 제로니모이기 때문에 작가가 겪은 일을 쓴 체험기 같아서 책속에 푹 빠지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주인공 이름 하나로 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게 신기하답니다.

1권에서는 암페리오 볼트박사님이 만든 치즈모양의 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 고대이집트, 중세 영국을 여행했습니다.

2권에서는 볼트박사님이 새롭게 만든 타임머신인 솔라리아호를 타고 고대 로마, 마야 문명, 17세기 프랑스를 여행하게 됩니다.

역사속에 직접 뛰어 들어서 그 시대의 사람들 (아니 생쥐들)과 직접 이야기 하고 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풍습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주는 구성이 역사공부란 어렵고 외울 것 투성이인 암기과목으로 알고있는

고정관념을 깨주는 역할을 합니다.

 

솔라리아호를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고대 로마 광장입니다.

로마시대 답게 제로니모는 "제로니무스 스틸터니우스"라는 멋진 로마식 이름도 만들어 냅니다.

생활모습으로는 로마시대 남녀의 의상인 토가,튜닉,스톨라 등에 대한 설명과 신발, 화장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제로니모 일행은 도적을 만난 부인을 도와주고 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갑니다. 여기서 로마시대의 목욕탕과 집의 구성이 설명됩니다.

또 노예인 마르쿠스를 돕기위해 전차경주대회에도 참가하게 됩니다.

여기서 우승한 상금으로 노예시장에서 마르쿠스의 가족들을 도와주고 자유와 우정을 가르쳐줍니다.

 

두번째 도착지는 고대 멕시코 유카탄의 마야시대입니다.

마야인들은 귓불에 구멍을 뚫어 장신구를 달고 머리통이 길수록 아름답다고 여겼으며 몸에 색칠을 하는 풍습을 지녔네요.

아메리카대륙에서 발견되어 유럽으로 건너 간 새로운 식물들(카카오,커피,감자,옥수수 등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마야족의 도시와 위대한 문명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됩니다.

특히 책 수천권을 보관해놓은 아카브-드지브 신전은 마야문명의 위대함을 한번더 느낄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마야문명에 대한 이야기 중 신기했던 것은 삼백만의 마야인들이 도시를 버리고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외적이 침입한 흔적도 없고, 자연재해의 흔적도 없다는데 갑자기 사라진 문명이어서 그 신비로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여행지는 프랑스 태양왕 시대의 베르사유 궁전입니다. 즉 17세기 루이14세 시대입니다.

여기서 제로니모는 "제롬 스틸터녹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베르사유 궁전에 얽힌 이야기와 왕의 일상사에 대한 이야기도 해줍니다.

또 왕비가 도둑 맞은 왕실메달 분실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화려하고 찬란했던 17세기 프랑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제로니모의 시간여행을 읽다보면 환타지 동화와 역사적 상식이 절묘하게 어울어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만드는

구성에 빠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미와 상식을 겸비한 제로니모의 시간여행을 시리즈마다 다 함께하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