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슬기롭고 지혜로웠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 12달 매달 있는 여러가지 명절과 명절에 하는 여러가지 풍습속에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쉽게 정리한 내용이 참 알차네요.

책을 읽으면서 명절 속에 있는 과학이야기도 찾아보고 조상님들의 놀라운 지혜도 배워보는 시간이 될거에요.

 

지금이 5월 이니까 오월 명절인 단오 를 예를 들자면,

단오 부채를 설명하면서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나눠줬다는 단오선 이야기와

쥘부채, 둥글부채등 부채의 종류, 부채를 만드는 재료와 부채로 부쳤을 때 시원한 원리를 얘기해 줍니다.

쥘부채 중 대나무로 살을 만드는 합죽선 만들기는 그림으로 만드는 법과 부채의 부분부분 명칭을 상세하게 설명해서 민속촌에 가서야볼만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오의 다른 이름인 "수릿날"에 해먹는 떡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는 떡살에 대해서도 볼수 있었습니다.

단오놀이인 그네뛰기를 통해 "진자 운동"을 설명하는 내용은 책 제목대로 민속명절과 과학의 진정한 연결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를 통해 왜 대추나무를 시집보내야 열매가 실하게 맺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1월에는 설날, 2월에는 영등맞이,3월은 삼짇날,4월은 초파일,

6월은 유두,7월은 칠석, 8월은 추석, 9월은 중양절,

10월은 상달고사, 11월은 동지, 12월은 섣달그믐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요

 

예전 엄마 어릴때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명절 풍습에 관한 이야기에다가

알면 상식이 되는 과학이야기 까지 곁들여져서

우리것과 과학상식까지 한 방에 해결시켜주는 똑똑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여러가지 과목을 연관지어 통합해서 공부하는 통합교육이 새로운 공부방법으로 등장하는데 이 책이야 말로

국어,사회,과학이 어우러 지는 통합교육의 방법으로도 보이네요.

고학년이 되면 국어나 사회 과목에 우리것에 대한 내용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책을 통해 과학적이기까지한 우리 명절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는 1권인 "배려"부터해서 화해,끈기,나눔,자율 등등 여러 권을 샀었고 두고두고 읽고 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는 많이 있어 왔지만 어린이가 꼭 필요한 인성을 지니기 위해 만들어진 계발서는

흔하지 않은 종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내용들이라 초등 3,4학년이 되면서는 반드시 읽어보고 사춘기가 되기 전, 자신을 갈고닦아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바탕으로 삼았으면 하는 내용들입니다.

어린이 자기계발서라는 거창함이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시대 배경의 창작 동화속에서

여러가지 덕목들을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빌어 일러주고 있습니다.

 

15권인 "정직"은 타인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되기 위한 "정직"이라는 인성에 대해 말해줍니다.

초등 4학년인 선우를 통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심리변화, 주변 친구들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우리애가 4학년이라서 더 가깝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책 속에는 어른들의 거짓말, 선우의 거짓말, 반 친구들의 거짓말 등 여러 사람들의 거짓말이 나옵니다.

이 거짓말 속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랑이 숨어 있어 거짓말을 했다고 해서 나쁘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은 아닙니다.

가족이라서 친구라서 상대를 아끼고, 상처주지 않기 위해 하는 거짓말.

눈물 날 만큼 가슴 찡한 배려담긴 거짓말이 무한 감동을 주네요.

 

선우의 아버지는 선우가 아주 어릴 때 사고에서 선우를 구하고 돌아가십니다.

유언으로 선우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아빠가 돌아가신 것을 숨기기로 하지만 4학년이 된 지금도 선우는 아빠가 미국에 계신줄로만 압니다.

선우는 아빠가 계신 미국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미국얘기를 하다보니 잘난척 하게되었고, 공부도 필요없다 생각하게 되었지요.

엄마와 할아버지는 아빠가 돌아가신 것을 숨기고,

엄마는 생선장사를 하는 것을 숨기고...이게 다 어린 선우를 위한 거짓말인데 이 사랑담긴 거짓말이 선우를 또 다른 거짓말 쟁이로 만들어 버리는 가슴아픈일이 자꾸 생기게 되어 읽는 사람도 참 안타까워집니다.

또 선우 친구 지은이는 선우 아빠가 돌아가신 사실을 알고서도 모른척 지켜주는 어른스러움을 가지고 있는데 4학년 어린이의 속깊은 배려심도

눈물나게 할 만큼 감동적이랍니다.

 

이 책의 지은이가 말하는 정직함이란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나온다고 얘기합니다.

어쩔 수 없이 친구들과 자신을 속였던 선우의 가슴 아픈 사연과 선우가 겪는 갈등과 슬픔을 통해 진정한 정직이란 생각해보고

매일매일을 정직하게 스스로에게 부끄럼이 없는 날들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책 중간중간 나오는 위인들이나 일반인들의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들도 정직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 줍니다.

링컨, 간디,택시기사 등 정직에 대한 여러 일화들이 정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일러주고 정직함이 왜 최고의 덕목인지를

 일러줍니다.

일러스트 또한 재미있고요.

선우 이야기를 통한 책의 내용도 훌륭하지만 정직에 관한 팁과 간결하면서도 상상력 가득한 일러스트도 책의 재미를 더하는 구성이네요.

 

4학년 큰 아이의 살아있는 역사 공부를 위해 박물관도 가고 고궁도 가고 역사적인 곳도 체험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학교생활에 바쁜 아이와 사소하지만 중요한 여러가지 엄마의 생활사로 인해 아이를 데리고 움직인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네요.

문화재를 많이 접하도록 박물관이나 고궁 출입을 자주해서 박물관이나 고궁으로 구경가는 것이 어렵고 낯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도록

미리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데 말입니다

 

문화재는 과거 조상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역사의 흔적이지요. 문화재를 통해 옛사람들과 교감 할수도 있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밑거름으로 사용할수 도 있고요.

그래서 문화재를 통한 역사공부는 외울 것  많고 이해할 것도 많은 역사라는 것에 대한 쉬운 접근법이자 필수적인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있는 문화재" 는 1권에 이어 2권이 출판된 건데, 이번에는 그림, 도자기,탑,불상, 해외문화재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실제 문화재의 사진과 상세한 관련설명이 있어서 한번 보고 말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보고, 부모님의 교양도서로도 안성마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역사책을 읽다보면 인물과 시대적인 사건사고에 초점이 맞춰져서 그 시대의 예술적인 그림, 도자기 등의 작품에 대해서는 잘알지못하게 됩니다.

또 옛날 그림이나 도자기 등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미술사에서나 접할 수있는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생각할 수 도 있고요.

그러나 뱍물관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이 우리 조상들이 남긴 그림, 도자기등의 미술작품과 종교적 사상과 관련있는 탑, 불상과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해외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실물 사진과 상세한 설명과 그 배경적인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문화재에 대한 거리감이 없어지고

문화재야 말로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실마리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왜 이런 모양으로 도자기를 만들었을까? 이 그림은 왜 유명한 걸까?  등 문화재를 보면서 느낄수 있는 사소한 문의점들도 이 책을 읽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북한에 있어서 실물을 볼수 없는 문화재에 대한 실사진을 접할수 있어서 더 알찬 공부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독특한 내용으로 생각되는 것은 이 땅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꼭 기억해야할 약탈당한 문화재에 대한 내용입니다.

약탈당한 문화재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왜 약탈당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책을 읽고나면 약탈문화재에 대한 존재를 깨닫고 우리 땅에서 그 빛을 더하도록 반드시 되찾아와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재를 통한 역사접근과 박물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문화재를보는 심미안적인 감각을 키우는 공부가 저절로 되는 책입니다.

더불어 부모님이 먼저 읽고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아 같이 공부한 내용을 직접 실물을 보고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나들이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