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용 자기주도학습동화입니다. 제목대로 겁이나서, 틀릴까봐 질문을 전혀 하지 못하던 통통이가 용기를 내서 질문왕이 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수업 중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 선생님께 질문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다가 수업을 끝내버리는, 아직은 어린애 티가 많이 나는 저학년이

읽으면 자기자신과 통통이와 동일시하고 질문에 대한 면역을 기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은 동물캐릭터가 될거라네요.

삽화 속에 어린이들이 가득한 교실인데 강아자 하나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앉아있어서 뭔가 했더니 주인공 캐릭터를 강아지로 만들어 놨습니다.

(이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네요.)

 

통통이는 몸도 약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질문에 답하는 것도 무섭고 질문하는 것도 무서운 아이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비리비리통통인 거에요. 소심한 통통이는 학교가기가 싫을 정도로 발표나 질문에 겁을 내었는데 꼬마도깨비 17호 깨비를 만나서

조금씩 용기를 갖고 수업시간에 질문 하기를 연습합니다.

어느날은 모둠별로 신문만들기를 하는데 통통이가 앞장서서 마을 할머니를 인터뷰하고 멋지게 신문을 만들어서 품평회에서 일등을 합니다.

통통이는 이 일로 발표와 질문하기에 용기를 얻게되었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겨서 축구도 잘하는 어린이가 되었다는 얘기랍니다.

 

발표와 질문을 망설이는 아이가 점점 발전해서 발표와 질문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는 내용은 참 바람직 합니다만,

용감해진 통통이가 조금은 과해져서 장난스러운 질문(수녀님 옷은 왜 펭귄 같아요? 빵가게 아저씨는 빵만 드셔서 배가 빵빵한가요?) 을 던지는 것은

너무 개구쟁이 짓 같습니다.

상황에 적당한 질문을 해야하는데 장난이 과하게 보이면 어렵게 얻은 통통이의 용기가 장난스럽게 비춰져서 안타까운 일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발표와 질문에 겁을 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통통이처럼 말이죠.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발표 잘 하고 궁금한것은 그냥 넘기지 말고 질문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똑똑한 어린이가 되는데

이 자기주도 학습동화 시리즈가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본소설은 추리소설이 아니면(어쩌면 추리소설 마저도)  임팩트나 반전이 없이 잔잔하고 밋밋해서 소금간을 덜 한 음식같은 면이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 성장소설이어서 역시 밋밋하겠군 했던 제 기대에서 벗어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장이란게 폭죽터지듯이 펑 터지면서 자라는 것보다

어제보고 오늘보면 잘 모를 정도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자라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책의 내용은 밋밋하다고 하기엔 주는 감동이 꽤 큽니다.

 

주인공 신타로는 부모의 기대를 동생에게 빼앗긴 18살 대학생입니다. 동생의 일에만 온 힘을 다하시는 부모님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형편이지요. 그런 신타로가 쉬운 아르바이트 꺼리를 찾다가 만난게 "유유관" 입니다.

유유관. 아이가 둘인 저도 혹하는 테마인 놀이를 통한 초등교육을 지향하는 놀이학원이랍니다.

하지만 이 거창한 모토의 학원은 실상 공부만 가르치는 일반학원과 다를게 없거니와 놀이라는 것도 별다른 이벤트나 학습동기나 계획 없이

전철타고 마을 한바퀴, 발야구 하기 등 방임에 가까울만치 기대에 미치지는 못합니다.

엄마들이 놀이학원에서 가르치는 놀이에 대해 알게되면 학원을 그만두게 할만큼 별거 없는 내용 때문에 신타로도 처음엔 놀이학원 원장인 마사무네씨에게

반감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별거아닌 놀이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고 아이들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되어 스스로 커나가게 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이 이름만 거창한 놀이학원 원생인 초등학생 아이들과 방구석에 쳐박혀 은둔생활을 할게 될지도 몰랐을 신타로가 만나 친구가 되고

신타로가 아이들을 통해 청년으로 자기성장을 해나가는 내용이 참 은은하고도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너무 잔잔해서 읽다가 접어두고 다시 읽으면 그 느낌을 잊어버릴까봐 한번에 끝까지 다 읽어버려야 신타로가 커가는 느낌을 같이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착한 아이로만 지내면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마음이 외롭고 정에 굶주린 것조차 스스로 감추고 외면하면서 남에게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쓰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채 커버린 신타로.

타인에게 어떻게 나 자신을 보여주고 타인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잘 몰라 여자친구도 없고 새로 등장한 놀이학원의 여자선생님이

다가오는데도 거부해버리는 신타로.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어떻게 소통하는지도 잘 몰랐던 신타로가 놀이학원의 초등학교 아이들과의 무계획적인 "놀이"를 함께하면서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가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몸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소통방법의 성장도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줄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보니 일본소설 특유의 잔잔하면서 밋밋해보이는 묘사가 사실을 섬세하면서 감정의 흐름을 끊지 않도록 도와주는 문체였던것 같네요.

 

 

쥐토피아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신기한 모험을 하고 과거와 신화세계,요정세계 까지 들락거리던 제로니모 이야기의 새로운 시리즈입니다.

배경도시는 과학적으로 발전한 무스크라트 라는 거대도시이고 주인공은 슈퍼히어로즈 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은 무스크라트에서 슈퍼히어로즈가 도시를 엉망으로 만드는 고린내파의 악당짓을 막는 이야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배트맨이 생각났어요.

"배트맨과 로빈"처럼 비밀기지도 있고 여러명의 슈퍼영웅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악당을 쳐부수고 슈퍼영웅들을 도와줄 갖가지 무기를 조달하는 집사가 있는 것 처럼 무기를 만들어내는 과학자 할머니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탐정이고 중학생이고 피자배달을 하는 평범한 생쥐들이지만 고린내파의 악행이 나타나면 도시를 지키고 시민들을 보호하는 슈퍼히어로즈

3인방으로 변신해서 도시를 구하는 영웅이 되는거랍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배트맨과 유사한 면이 있지요?

 

무스크라트에는 옛날에 슈퍼생쥐인 마스터 찍찍님이 있었답니다. 그 뒤를 이어 도시의 수호자가 되는게 슈퍼히어로즈인거에요.

슈퍼히어로즈는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레이디 블루라는 여자 히어로가 한명 더 추가됩니다)

노란 망토를 입은 리더인 슈퍼주책바가지(이름은 좀....신뢰감이 솟아나지는 않네요), 몸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요요, 덩치도 크고 기운도 센 매그넘이 멤버랍니다. 본업이 탐정인 슈퍼주책바가지는 제로니모 시리즈를 아는 독자라면 아!!! 그 주책바가지!! 하실겁니다.

똑똑하고 아는것 많은 제로니모의 별볼일 없는 친구인 주책바가지 치즈범벅이 바로 슈퍼주책바가지 이거든요.

이전 시리즈에서 별볼일 없고 엉뚱한 주책바가지 치즈범벅이 도시를 구할 운명을 지닌 치즈범벅 왕조의 후손이라는 점이 참 놀랍습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던 사람이 알고보니 대단하고 훌륭한 집안의 마지막 후손이라더라...하면서 인생이 뒤바뀔만한 경험을 시작하게 되는 신데렐라 같은

요소도 숨어있는거 같네요.

이렇게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는 주책바가지 치즈범벅이 평범함을 뒤집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는 대리만족의 효과도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내 인생은 이게 다가 아닌 거였어" 하면서 말이죠.

 

슈퍼히어로즈는 은행강도짓을 하고 있는 고린내파 알 체포네와 부하들을 잡기위해 은행에 등장해서 활약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뒤로 도둑맞은 루비도 찾고 시민들의 영웅이자 도시의 수호자가 되는데 앞으로도 고린내파 악당들이 나쁜 짓을 하면

수퍼히어로즈로 변신해서 무스크라트를 수호하리라 결심하게 내용이 수퍼히어로즈 시리즈 1편의 내용입니다.

앞으로 무스크라트를 배경으로 한 슈퍼히어로즈와 고린내파의 싸움이 기대됩니다. 그 싸움 속에 등장하게될 기상천외한 슈퍼히어로즈의 무기들과

계략과 용기가 이 책을 읽는 평범한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통해 더 큰 꿈과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