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일반적인 생쥐로 보이지만 무스크라트 도시가 위험에 빠지면 슈퍼히어로즈로 변신해 악당들을 물리치는 세 생쥐들의 이야기 입니다.

저번 시리즈도 그랬지만 이번 이야기는 영화같은 구성이라서 흥미진진했습니다.

15년 전 과거에 두뇌리우스 라는 대학교수가 쥐두더지에 관한 연구를 했지만 정확하지 못한 증거들로 대학에서 쫒겨나고

세상에 대한 복수를 하기위해 잠적합니다. 헥터 두뇌리우스가 강의하던 교실에는 주책바가지가 수업을 듣고 있었구요.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였던 이 인연이 15년 후에 주책바가지가 수퍼히어로가 되어 도시를 구할 때 고린내파와 힘을 합쳐 도시를 무너뜨리기 위해

땅강아지 군단을 이끌고 재등장하는 두뇌리우스를 보니, 영화 앞부분에 주인공과 악당의 인연이 등장하고, 몇 십년 후 다시 만나 싸우게 된다는

영화의 플롯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두뇌리우스는 허무맹랑한 연구를 발표하고 강의하다가 대학에서 쫒겨나는데, 지하도시에서 땅강하지를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가면을 발견하고

두더지찍이란 악당이 되어 땅강아지들을 이용해 범죄를 행하며 세계정복을 꿈꾸게 됩니다.  자기자신이 모자라고 연구가 부족한 것은 인정하지 않고

세상이 자신을 몰라준다고 원망만 하고 남들을 해치려 하다니, 아무리 꿈이 소중하다고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지 않고 남 탓만한다면

절대 훌륭한 사람이 될수 없겠죠.

"슈퍼히어로즈" 이야기는 악당과 히어로즈간의 이야기 이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내면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좋습니다.

어린이들이 흥미진진한 악당과 선인의 이야기 속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위한 자질 같은것도 배울수 있는 점이 엄마로서는 만족스럽답니다.

 

이 책에는 슈퍼히어로즈가 다루는 신기한 물건들도 나옵니다. 말을 하는 슈퍼옷 뿐만이 아니라 나와 같은 복제인간을 만들어 내는 복제용 치즈방울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슈퍼 도우미 발명품들이 있어 과학적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또 다른 재미도 있습니다.

매번 시리즈마다 새로운 악당과 새로운 발명품이 등장하는 슈퍼히어로즈의 이야기가 기대되고 무스크라트에 언제나 평화가 올런지도 궁금해 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슈퍼옷을 입으면 슈퍼히어로즈가 되어 무스크라트를  습격하는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는 삼총사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생쥐들이 슈퍼옷을 입으면 슈퍼히어로즈로 변신하는 내용을 읽고 어려서 슈퍼맨 흉내낸다고 망토대신 입었던 보자기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가짜 슈퍼맨 망토인 보자기와 달리, 슈퍼옷은 굉장한 변신 능력을 가졌고 또 말도 하고 슈퍼히어로즈가 악당과의 싸움에 몰두해서

어떤 모드로 변신할지 결정하지 못할 때 대신 결정을 도와주는 등 삼총사가 가진 능력을 극대화 해주는 기능복이 아닌 평범한 생쥐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슈퍼퓨터의 능력을 가진 도구입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이 슈퍼옷만 입으면 슈퍼히어로즈가 되느냐?? 그건 물론 아닙니다

슈퍼옷도 중요하지만 슈퍼옷을 어떤 생쥐가 입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겠죠??

악당을 물리치고 도시와 시민을 위해 싸울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느냐가 슈퍼히어로즈의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슈퍼히어로즈는 시리즈마다 신기한 능력을 가진 과학도구들이 등장하는 점이 좋습니다.

개인의 초능력같은 능력이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아...멋지다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 아이디어를 얻고 용기를 배워

평범한 나도 저런 능력을 가진 과학자가 될 수 있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점이 다른 모험소설과는 다른 점인거 같아요.

 

초능력 없는 생쥐가 과학적 무기나 코스튬을 사용해서 슈퍼히어로즈가 되는 점은 배트맨과 비슷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중엔 배트맨 처럼 악과 싸움을 계속할 것이냐 개인적 행복을 취할것이냐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줄거 같네요.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나는 슈퍼히어로즈. 초능력에 의존하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 보다 더 친근감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제로니모는 매혹적인 여자 생쥐 프로볼레타에게 반해 정신을 못차리다가 아주 유명해지면 프로볼레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거 같아

모험을 하게 됩니다.  역시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설정이었습니다.

 

프로볼레타와 제로니모의 만남은 영화다운 면도 있습니다. 아침을 먹으러 간 카페에서 제로니모의 옷에 밀크커피를 쏟은 아리따운 생쥐에게

한눈에 반해버리다니 생쥐에게도 사랑은 언제 어떻게 시작될지 알수 없는 묘한 감정인가 봅니다.

용달차 가득 빨간 장미꽃과 7층짜리 케이크를 선물해 보지만 그녀는 고맙다는 전화 한통 하질 않아요. 콧대가 높은 걸까요?, 이까짓 선물은 나도 사면

돼!! 라고 생각하는 된장녀 일까요?

절망에 빠진 제로니모를 위해 스틸턴 가족들이 모험을 제안하지만 제로니모는 대답없는 사랑에 실망한 나머지 기운을 잃어는군요.

참, 사람이나 생쥐나 남자나 여자나, 사랑이란 감정 때문에 머리도 아프고 기운도 빠지고 할일을 놓게되는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테아는 제로니모의 맘을 돌리기위해 점쟁이를 매수해서 유명해지면 프로볼레타가 연락할 것이다 라는 점괘를 주고 그 얘기에 마음이 흔들린

제로니모는 세계 8대 불가사의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납니다.

제로니모의 여행은 한번도 잘못된 적이 없는 것이니 모험을 떠나겠다고 맘만 먹으면 기필코 성공하겠지요?

7대 불가사의를 넘어 8대 불가사의라니 기대도 되고 생쥐에게 불가사의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제로니모의 모험은 항상 성공적이어서 이번에도 나비섬에서 대단한 불가사의를 찾아냅니다. 당연히 제로니모는 방송을 타게되고

원래도 유명한 구석이 있긴 했지만 찍찍랜드를 들썩이게 할 만큼 대단한 인기스타가 됩니다.

점괘대로 유명해진 제로니모에게 여자들이 대단한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돌 스타 저리가라 할만큼 인기 스타가 되는거죠.

그런데 마음이란게 참 간사하게 느껴지는게, 제로니모는 프로볼레타의 관심을 끌어보고자 모험을 시작했다가 막상 성공해서 많은 여자들이 덤벼드니까

여자에 대한 관심이 싹 사라져버리는군요.

그러게 자기 좋다 할때 왠만큼 튕겨야 하는데 너무 많이 튕겨버린 프로볼레타는 유명하고 아는 거 많고 똑똑한 제로니모를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가사의를 제로니모의 모험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풀어낸 것도 재미있고 역시 생쥐에겐 치즈가 많은 것이 최고라는 설정도

재미있습니다. 항상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험이야기를 풀어내는 제로니모가 다음엔 어떤 모험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