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저학년용이지만 엄마가 읽고 잔잔한 미소를 떠올린 이야기로 1학년 2반 담임인 빗자루 선생님과 아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입니다.

아이보다도 학부모가 읽고 반성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에요.

1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써 김배불뚝이가 내아들이라면 선생님께 죄송하고 반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안절부절 할거 같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아이를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 빗자루 선생님 덕에 남들 눈에는 문제아로 보이는 배불뚝이를 천덕꾸러기 취급하지 않고 사랑으로 키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쩌면 엄마보다도 더 아이편인 선생님이네요.

1편부터 5편까지 한번에 출간되었고 이야기마다 특별한 교훈이 담겨있다기 보다 1학년 2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바라보게끔 구성되어 있어 읽는내내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김배불뚝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아이들이 뭐라건, 수업시간 중이건, 주변시선이 어쨌건 간에 하고 싶은 행동이 있으면 질러버리는 아이로 일반적인 엄마들이 봤다면 상담치료가 필요한, 우리반의 악동이라 불렀을 것입니다. 잘 진행되는 수업중에도 배불뚝이의 장난스런 한마디에 수업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배불뚝이의 장난에 아이들이 동화되어 버려 교실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빗자루 선생님은 아이를 나무라지만은 않습니다. 자유롭기를 바라는 아이의 동심을 이해해주고 맞장구도 쳐주고 아이가 스스로를 나쁜 아이로 생각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남들 눈에는 문제아이고 부적응아 이겠지만 빗자루 선생님 눈에는 여느 아이와 다름없는 1학년이고 학교에 적응해가려고 노력하는 어린아이일 뿐이니까요.

책 속에 담긴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문제아는 없다. 문제아를 만드는 어른이 있을 뿐이다" 라는 것입니다.

내아이만큼은 1등이 되기를 바라는 요즈음, 아이의 인생에 1등인게 중요한것인지 부모의 욕심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만들어 줍니다.

이 세상에 너무 많은 1등이 있을 필요는 없고 1등만이 행복의 조건은 아닌데, 언젠가 부터 과열된 경쟁심이 1등만이 모든 것의 척도가 되어 버려

1학년 아이에게도 완벽을 강요하는게 당연한 엄마의 도리가 되어버린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배불뚝이 같이 남들 눈에는 성가시고 문제투성이인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감싸주시는 빗자루 선생님을 만난다면 1등을 만들어야지 했던 엄마의 욕심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학부모가 될수 있을거 같네요.

비타삼백으로 맺어진 끈끈한 사제간의 정이 부러워지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전산전공자 입니다. 그래서 IT관련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관심만 있을 뿐 스티브잡스처럼 IT로 혁신을 일으킬만한 일은 하지못해서

그의 일생과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고 감탄만 하는 1인입니다.

제가 대학시절에는 전공에만 매달렸습니다. 열심히 프로그램만 잘 짜면 전산전공자로써 성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산만 잘하면 다른 사람 아래서 주어진 틀대로 프로그램만 열심히 짜게 되더군요. 그래서 부전공이란게 필요한건데 전 부전공의 필요성을 잘 몰랐나봅니다.

스티브잡스는 전산과 경영과 디자인을 복합적으로 꿰뚫고 있어서 이를 조합해 세계를 바꾼 사람입니다. IT가 세상을 선도하고 유행을 타도록 만든, 경영적 천재라고 하겠습니다.

그의 통찰력을 따라 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세계뉴스에 오르내리는 몇몇 인물 말고는 없을겁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스티브잡스의 리더십을 닮아 (개인적 인생사는 닮지않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인 인물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책을 읽고 아이에게 권하고 싶었습니다.

스티브잡스 사후에 쏟아져나온 그에 관한 책을 보면, 하나같이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를 제목으로 또는 부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만큼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은 그가 애플사를 세계 최고로 만들고 아이팟와 아이폰을 개발해 낸 원동력인 것입니다.

잡스에게서 배우는 리더십으로 주변의 비난을 무서워하지 마라/열정을 가져라/포기하지 마라/절망하지 마라/최선을 다하라/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로 정리해놓고 있습니다. 참 쉬운 말 인듯하지만 평범한 개인이 실천하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말들입니다.

손바닥만하고 이쁘장한 네모난 기계로 IT패션을 만들어 유행을 선도하고 애플사 제품을 갖는 것으로 우월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기발한 마케팅을 성공시킨 잡스의 기발한 경영력은 정말 혁신적이라 할 것이고 잡스의 혁신의 근본을 알려면 잡스관련 책을 필독하는 것이 요즘 청소년 에게는 필수가 될어야 할것 같습니다.

잡스의 여러가지 연설 중 가장 가슴을 울리는 말은 스탠포드 대학원 졸업축사에서 한 "끝내주는 일을 해내려면 자신의 일을 사랑해야 합니다" 라는 말입니다.

미래를 위해서라며 아이에게 성적만 강요하고 있는 요즈음, 정말 아이가 "끝내주는 일"을 하기를 바라고 있는지 한번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가슴을 열고 꿈을 크게 가지게 하기위해 세계를 바꾼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권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초등저학년처럼 어린이 취급을 받는 나이도 아니고, 중학생처럼 사춘기가 지났거나 사춘기를 겪는 시기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인 열두살.

요즘 열두살은 공부하느라 바쁜 나이입니다. 우리집 큰아이가 열두살때, 공부때문에 매일을 싸우고 걱정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요즘 초등고학년 공부가 워낙 어렵다보니, 5학년인 열두살때 기초를 단단히 잡아둬야 중학교,고등학교 준비를 제대로 할수 있고 입시의 기초가 된다면서

학교 학과공부는 물론이고 선행을 해야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된다고 말합니다. 선행을 해야 미래가 밝고 커서 뭐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어린이가 되는 것이구요.

 

이 책속의 열두살들은 공부때문에 어른들이 하라는대로 살아가는 우리주변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시골서 전학온 하림이와 스쿠터를 타는 임시교사 구아라 선생님을 만나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알아가는 성장통 이야기입니다.

국제중학교 입학이 목표인 민하는 선행공부 때문에 학교에도 흥미가 없고 같은 반 아이들이 유치하게만 보입니다. 1등 컴플렉스 때문에 원형탈모증이 생기는 민하의 일상을 함께 해주는 엄마가 아닌 공부스케줄을 만들어 주고 학원출석을 감시하는 엄마가 불만이지만 대들만한 용기도 없습니다.

공부 타령을 하는 민하엄마의 모습이 일반적인 요즘 엄마의 모습인 것이지요.

어느날 시골에서 전학온 하림이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고 나물반찬을 따로 챙겨와서 급식을 먹고 꽃이름을 줄줄 외는 아이입니다.

임시교사인 구아라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학과공부 대신 빙고게임을 하고 스트레스 풀기 박 터뜨리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선생님입니다. 겨우 삼개월 같이 지낼건데 말이죠.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민하와 도시생활을 원하는 엄마와 시골생활을 원하는 아빠 사이에서 갈등하는 하림이는 어른들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열어가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낸다는 이야기는 흐뭇함을 선사합니다.

민하는 반 아이들이 시시해보여서 혼자 앉은 것인데 전학온 하림이가 짝이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거칠고 난폭한 아이라 생각했던 찬희도 다른 시선을 찬찬히 보게 되고요.

하림이에게 자극을 받은 민하가 엄마가 시키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가 원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는 점이 특히나 좋습니다.

하림이 때문에 마음을 열고 엄마에게 소심한 반항을 하면서 공부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책을 읽으며 걱정했었는데 역시나 현명한 민하는 공부하는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는 기특함을 보여줘서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혼자서 결정하기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아 어른들의 이끌림에 따라가는 열두살 아이들이 껍질을 깨고 삶의 목표를 스스로 찾아본다는 내용은 요즘 아이들이 나약하다고만 생각하는 어른들이 너무 걱정만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네 아이들도 책속 열두살 아이들처럼 주변 친구들을 보듬어 안고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을 줄 알고 마음으로 우정으로 나눌 줄 아는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이니까요.

나무가 스스로 자라 나이테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우리네 아이들도 스스로 성장하면서 나이테를 만들고 흔적을 만들어야 미래의 좋은 어른이 된다는 점을 어른인 우리가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어리니까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좋은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엄마인 내가 깨닫고 아이가 생각 할 여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PS: 민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자 소심한 반항은 풍선불어 터뜨리기입니다. 그런데 입으로 분 풍선을 놓아버리면 바람따라 바닥을 굴러다니던데 민하의 입풍선은 날아갑니다. 혹시 풍선주둥이를 묶지않아서 바람이 새면서 날아가는 건가요? 아니면 하림이에게 자극받고 변화해가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극적 장치인가요? 성장소설 읽다가 과학적으로 생각하게 한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