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나 정글에 가서 맨몸으로 살아남기 체험을 하는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만화로 옮긴 책입니다.

표지에 있는 콧수염 얼굴이 김병만인 것을 단번에 알게해주는 것이 표지부터 웃깁니다.

원래 콧수염은 달인 캐릭터이지 정글의 법칙 캐릭터는 아니지만

입술 바로위에 일자로 그려진 콧수염과 짜리몽땅한 몸매가 김병만이 아니면 누구겠어요. ㅋㅋㅋ

 

 

정글의 법칙에서 캐릭터만 따와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TV프로그램 내용을 그대로 만화체로 옮겼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정글과 인도네시아의 파푸아정글에서 겪은 모험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TV프로그램 캡쳐이미지도 있고 정글과 생존도구에 대한 정보페이지도 있어서 몰입도가 좋습니다.

남자아이들은 홀딱 빠질만한 모험심 자극 최고의 만화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병만족이 정글에서 원시부족을 만나 좌충우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성선설을 믿게 됩니다.

사람은 원래 선하고 착해서 서로서로 돕고 그 도움에 감사해가면서 살아갈 줄 아는 동물이구나 하는 감격을 느끼게 됩니다.

만화에서 보여지는 김병만, 리키김, 광희, 류담, 노우진 캐릭터의 실감나는 이미지와

오지에서의 생존법, 재난이나 재해시에 꼭 필요한 서바이벌 상식등이 웃음과 새로운 상식을 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캠핑이 대세로 떠오르는 요즈음, 활용할 수 있는 도구활용법도 있고

모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도 가지게 해주는 여름방학 킬링타임용 만화로 정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일요일이면 TV앞에서 병만족의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기다리게 될것만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꺼운 소설. 초등고학년 이상이 여름방학을 맞아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신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가 아닌 실제 미국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실존했던 인물과 창작속 인물이 뒤섞여 내가 속한 이 사회속에서

일어날 법한 느낌을 주는 실제같은 창작소설입니다.

눈앞이 깜깜해지면 장난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빈센트.

아빠의 재혼 때문에 생긴 새엄마와 세여동생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나날이지만, 빈센트는 장난감 연구에 항상 열심입니다.

빈센트는 정말로 기발합니다.

물어뜯는 맹수 공, 하늘 스프레이, 거짓말 탐지기 펜, 뇌이식 슈퍼 히어로, 비눗방울 추적자 ,영원한 H2O 등 기발하면서도 재미난

장난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이를 만들어 내기위한 연구와 실험도 직접 해 냅니다.

이러한 빈센트의 기발함 덕분에 세계최고 장난감 회사 휘저에서 주최하는 장난감 경연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장난감 발명가인 하워드와 함께 장난감을 연구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실제 인물인 테슬라(전기에 대한 공부를 하다보면 등장하는 실존인물)의

발명품이 등장하고 빈센트는 하워드의 장난감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지요.

이 책은 사람이 가진 무한 상상력과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덧붙여 상상력과 창의력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해줍니다.

사실 테슬라는 에디슨과 같은 시기에 전기에 대한 여러가지를 발명했지만 에디슨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었습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죽어간 비운의 발명가인 테슬라가 남긴 발명품에 대한 가치를 확인받기 위해

믿음과 존경을 가지고 연구를 거듭한 하워드가 있고

하워드의 뒤를 이어 그 믿음을 실현시킨 빈센트가 있습니다.

작가는 아무리 가치있고 소중한 것이라도 믿고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꿈을 믿고 지지하며 용기를 주어야 아이들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것.

빈센트가 테슬라의 발명품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했듯이

나는 내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빛내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알아봐주고 믿어주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빛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우리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아가면 좋겠습니다.

 

빨간 수첩(아마도 기자수첩이겠죠?) 과 노란 연필(처음엔 칼인줄 알았어요)을 들고 3.1절 이야기 속에서 많이 보던 치마저고리를 입고 있는 여성이 표지그림입니다.

두꺼운 눈썹에 굳게 다문 입술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내신 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 분이 최은희란 분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 여기자라고 합니다.

우리집에 있는 위인전집에 없는 분이고 많은 이들이 잘모르는 분 같아서 새싹인물전 시리즈로 만나게 된 것이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처음에 책을 만나고 이름만 달랑 써있는 제목에 당황했더랬습니다. 내가 아는 최은희는 납북되었던 영화배우밖에 없는데 도대체 이 책의 최은희는 무슨 일을 한 최은희 인걸까? 입고있는 한복의 모양새로 봐서 독립운동과 관련있는걸까? 어떤 사람이길래 위인전에 등장하는 걸까?

1904년 황해도에서 부잣집 딸로 태어난 주인공은 당시 시대에 흔하지 않게 생각이 깨인 아버지 덕분에 학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영특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딸을 알아봐주신 아버지.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던 것이죠.

최은희는 경성여자 고등 보통학교에 다니면서 삼일만세운동에 참가하기도 했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만세운동을 이끌어나가는 추진력있는 여학생이었습니다. 지인의 병원에서 병원비를 떼어먹은 부자에게 찾아가 돈을 대신 받아줄 만큼 배짱과 용기도 있던, 그시대에 흔하지 않은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요즘말로 알파걸이라고 하겠습니다.

기상이 높고 배짱이 두둑하던 최은희는 조선일보의 여기자가 됩니다. 여자가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던 시절에 참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신문사에서 여기자는 단순히 신문사의 꽃으로 인식되었던 시절에 최은희는 특종도 잡고 변장취재를 하는 등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성의 지위를 높히기 위해서도 열심히 활동했는데 "여학교 교장은 여자로" 운동을 해서 여자들이 여러 정부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고 전재산을 조선일보에 기부하면서 최은희 여기자 상을 만들어 뛰어난 여기자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는등 여성의 사회진출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시도했습니다.

 

 

최은희가 기자로 활동한 것은 8년 정도입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려웠고 우리나라가 새롭게 변해 가는 시기에 글로써 많은 여성의 생각을 깨우려고 했고 소외받는 이웃을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좀 더 나은 나라가 되기에 앞장 선 뛰어난 기자였습니다. 더불어 독립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고 여러 책을 지필한 문필가로도 활동해서 여러모로 사회에 이바지한 진정한 지식인이었습니다. 여성의 활동이 제한적이었던 시절에 기자로서 여성으로서 훌륭하고 선구자적인 삶을 살았던 최은희의 인생을 보면서 우리 자녀들이 좀 더 진취적인 앞날을 계획하는 의미있는 방학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