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문고판 하드커버고요, 초등 고학년용 창작동화입니다.
부제로 1.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로 되어 있는걸 보니 앞으로 시리즈가 출판될 모양입니다.
유령이야기라고 해서 무서운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가슴이 따스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린이책 작가인 부루퉁씨(이름부터가 툴툴거리게 생겼음) 와 11살 소년 드리미 호프, 원래 집주인인 올드미스 C 스푸키가 편지로 서로 대화하면서
친근해지는 내용이라서 내용이 전부 편지글과 서류,신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루퉁,드리미,올드미스,책만봐 등등 등장인물 이름이 한국말 같으면서도 영어같습니다. 번역자가 캐릭터특성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일부러 만든 장치입니다.
이 점도 책을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인것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편지와 서류로 이루어진 책의 구성이 참 독특해서 꼭 읽고 싶게 만듭니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편지와 서류로 이루어진 구성과 누가 편지를 썼는지에 따라 글꼴도 달라 재미있습니다.
생김새부터, 아니 이름부터가 불만가득 툴툴병자처럼 생긴 부루퉁씨는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20년동안 슬럼프때문에 책을 쓰지 못했다니 그러고도 작가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새책을 써보겠다고 듣도 보도 못한 겁나라시의 유령 저택을 골라 이사해 옵니다.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집에 쳐박혀 소설에만 몰두하겠다!! 뭐 그런 심기일전의 생각에서 인가 봅니다.
집에는 이미 드리미라는 소년이 고양이와 살고 있었습니다. 계약조건에 소년이 이미 살고 있다고 되어 있으나
부루퉁씨는 대리인에게 일을 맡겨버리고 저택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알게되지요. 꼼꼼하지 못하거나 새소설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와있거나
둘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드리미는 집의 설계자인 올드미스 스푸키와 이미 편지로 이야기하면서 친해져 있는 사이였는데 부루퉁씨가 불청객이 되어 버린거에요.
그리미는 부루퉁씨를 내쫓고싶지만 올드미스는 호기심을 보이죠. 그래서 저녁식사에도 초대하게되고
취미로 써놨던 소설도 보여주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루퉁과 올드미스가 합작으로 글을 쓰고 드리미가 삽화를 그려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2명의 사람과 하나의 유령이 합작해 만들어 낸 이야기 덕에 저택를 부수지 않고 드리미가 사버리게 되는 것도 해피앤딩이네요.
아래 그림들이 드리미의 솜씨입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겁나라 빨라 신문"을 보면 부루퉁과 드리미만 아는 올드미스의 정체를 다른 사람들이 미처 모르고
유령에 놀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나는 아는데 다른 사람들은 몰라서 깜짝 놀라는 모양새가 웃음을 유발합니다.
푸스스 웃음짓게 만드는 익살스런 내용이 기발한 구성과 맞물려 재미있는 유령이야기가 됩니다.
앞으로 새로운 가족이 된 2사람과 하나의 유령이 어떤 이야기를 만드어 갈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