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된 국내외 파워피플의 일대기를 깊고 폭넓게 소개하여
그들이 앞서 경험한 좌절과 극복, 실패와 성공에 얽힌 삶의 의지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위인전 시리즈입니다.
WHY? 과학시리즈로 엄마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예림당 책이라서 믿고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기존의 위인전과는 달리 등장하는 인물의 객관적인 면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과한 칭찬과 미화된 모습은 배제하고 있어서 좀 더 냉정하게 인물을 바라 볼 수 있고
롤모델을 광신하는 잘못은 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겉표지에는 아인슈타인이 트레이드마크인 헤어스타일을 하고 혀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난스러운 모습이 아인슈타인을 더 친숙한 물리학자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의 상대성 이론을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말이죠.
아인슈타인은 유대인으로 태어났고 고집이 세고 말이 늦었었습니다.
아들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 엄마는 피아노연주를 들려주고 바이올린을 배우게 했습니다.
바이얼린 연주를 배우는 과정은 아이슈타인에게 집중력과 참을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단순 암기식 교육이 진행되던 시대에 태어나, 재미없는 과목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낙담하고 실망해서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반감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무조건 잘 들어라 하는 학부모들에게 생각을 바꿀 필요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공부에 대한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는 것 말이죠.
다행히 공학도 출신인 삼촌이 아인슈타인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부에 흥미를 붙이도록 했고
그 덕분에 아인슈타인은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 이웃인 막스의 도움으로 물리학을 공부하는 즐거움도 알게되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여러가지 현상에 대해 사고실험을 진행하고 공부해서 취리히 연방공과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공부만 하려했던 아인슈타인은 성실하지 못한 학생으로 비추어져서
교수들이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기본을 강조하는 교수들의 수업을 지루해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던 아인슈타인은 물리학 조교가 되길 바랬으나
그를 반겨주는 대학이 없어서 밀레바 라는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고 스위스로 갔습니다.
거기서 특허청에 자리를 얻어 일을 하게 됩니다.
스위스에서 특수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어렵사리 이를 인정받아 취리히 주립대학의 부교수가 됩니다.
나중에는 독일로 옮겨 물리학 연구소의 소장이 되고 특수 상대성 이론을 보완해서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합니다.
1차세계대전 중에 발표된 일반 상대성 이론은 일부 과학자들에게만 인정을 받았었지만 일식이 일어났을 때 중력 렌즈현상을 관측한
영국의 아서 에딩턴에 의해 그의 이론은 대대적으로 인정받게 되고
그동안 세상과 우주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의 틀을 완전히 바꿔 놓게 됩니다.
뉴턴으로 대표되던 고전 물리학의 시대가 가고 현대물리학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에 거주하던 중, 반유대주의가 극에 달하자 유대인이 팔레스타인에 국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 민족주의 운동인 시온주의를 찬성했던
유대인 아인슈타인은 독일을 떠나 일본으로 가던 중 중국에 잠시 머무르게 됩니다.
여기서 자신의 광전효과에 대한 연구공로를 인정받아 1921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이 아닌 광전효과 법칙으로 노벨상을 받게 되었다는 점은 그의 상대성 이론이 과학자들에게도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독일에서 나치당의 횡포가 심각해지자 아인슈타인은 전쟁을 반대하는 강연에 힘을 기울입니다.
히틀러는 이를 못마땅 하게 여겨서 아인슈타인에게 현상금을 걸고 이를 피해 미국으로 가게 됩니다.
나치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바탕으로 원자폭탄를 만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인슈타인은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에게 독일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어야 한다고 알렸고 나중에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알리려고 했으나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맙니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난 후 아인슈타인은 원자폭탄 제조를 권유하는 편지에 서명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나중에는 반핵운동을 하고 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앞장섭니다.
"내게 특별한 재능은 없다. 단지 열정적인 호기심이 있을 뿐이다" 라고 했던 아인슈타인.
그 남다른 열정적 호기심이 현재의 물리학을 지배한다는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책 뒤편에 있는 "역지사지"와 "라이벌&서포터" 페이지는 아인슈타인의 위대한 업적을 여러가지 시선으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말해주고 있어서 위인전 주인공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칭송 일색의 위인전이 아닌 냉정한 시각으로 위인을 보고 배울 수 있게 하는 구성의 위인전이라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