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러 작가들이 같은 키워드를 가지고 쓴 총 9편의 작품으로 엮여져 있다. 숫자 ‘50’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삼아 50번의 절단, IQ50의 역도선수, 50개의 눈알이 달린 요괴, 50엔짜리 우표 등 ‘50’을 주제도 저마다 상상력을 펼친다.

한 작품을 순식간에 읽을 때마다 다른 작품은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갈지 기대를 하며 읽어나갔다.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 미야베 미유키, 아야쓰지 유키토, 미치오 슈스케, 시마다 소지, 모미무라 세이치, 아리스가와 아리스, 오사와 아리마사, 다타카 요시키, 요코야마 히데오 이 9명이 자신들의 미스터리 세계를 소개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미야베 미유키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의 미스테리 작가를 알게 되었다. 특히 일본 괴담은 한국의 괴담과는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더 찾아서 읽고 싶다.

어릴 적 읽었던 창가의 토토와 함께 나도 훌쩍 어른이 되어버렸다. 창가의 토토를 읽으며 토토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다. 토토는 그만큼 매력덩어리였기에 그 책을 몇 번이고 읽었다.

구로야나기의 에세이라는 이 작품은 토토를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인생을 멋지게 두려움없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에게 좋은 감정을 담을 수 있도록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정말 멋있게 당당하게 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