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읽고 싶던 책이었다. 도대체 학교에서 도서관 대출 예약 조차도 쉽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취업이 어렵다보니 다들 고시나 공무원 인원이 늘어서인가 이 책이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이야...

 

이 책은 고시생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읽으면 참 좋을 책이다.

 

흔한 고시 성공담과 사실 맥락은 비슷하지만, 이 책만의 매력이 있다면 저자가 바로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것.

말 그대로 완전 백지 상태에서 혼자 독학으로 공부해나가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해 이를 활용하고,

적당히 영리한 사람이 가능한 4년 정도의 기간에 몰입해서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스토리다.

 

우연히 문득 공인중개사 수험서의 민법부분을 읽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자 -> 공인중개사 공부 후 취득 -> 이후 민법을 더 공부하고 싶어 사법고시를 목표로 하게 됨 -> 사법고시 준비하는 과정에 법무사를 수석으로 패스 -> 4번의 실패끝에 사법고시 패스

 

사실 고시는 정말 만만한게 아니다. 경험을 해보지 않은 나로서는 상상만 할 뿐이지만,

결코 능력뿐만 아니라 의지도 있어야 하고, 희생과 크나큰 리스크를 떠안고 공부를 해 나갈 독기가 있어야 한다.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충분해야 할 것이고.

 

고승덕도 고시패스를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비유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시작하면 물이 줄줄 새어 나가도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물을 쏟아 붓듯이 공부의 양과 질을 엄청나게 늘려야 독을 채울 수 있다. 고시공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적당히 해서는 절대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공부하다 어느새 10년차가 훌쩍 넘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야기하는 바, 역시 독학.

아무리 떠먹여 줘도 한계가 있다. 공부법 강의 백날 들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무식하고 투박한 방법이라도 내가 직접 뭔가 체계를 잡아 이것 저것 시도하다보면 분명 나만의 방법이 생길 것이고, 그것이 진짜다.

 

이 책은 공부하는 자에게 힘을 주고, 독학에 매력을 잘 알려주며, 마지막으로 실천이 제일 중요한 것임을 확실하게 언급해주고 있다.

 

독학의권유, 고시, 공무원, 공부, 공인중개사, 법무사

취업을 앞두고 있는 지라, 손이 가서 읽게 된 취업의 정답.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저자는 분명 젊은 시간을 치열한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한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글을 굉장히 진실된 필체로 잘 쓴다는 느낌.

 

특히 경쟁과 관련하여 다윈의 종의기원에 이은 제국주의 열강의 시각과 반대되는 '분기의 원리'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취업을 앞 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고 취업을 준비했으면 한다. 정말 도움이 된다.

스펙만 쌓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다시금 청년정신을 상기시키는 좋은 글감이 되어 줄 것이다.

 

몇 가지 인상 깊은 구절을 짚어 본다.

 

1. 머리로만 세상을 사는 사람은 결국 실패한다.

2. 스펙과 우수한 인재와의 상관관계가 별로 깊지 않다는 사실을 인사담당자와 면접관이 아주 잘 알고 있다.

3. 사회 구성원 중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모순된 현실을 아파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세상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할 청년들이, 일찌감치 진로를 걱정하면서 대학 생활을 취업 준비의 일부로 여기고 스펙쌓기와 무한경쟁에 몰두하고 있으니 기득권 세력은 무척이나 행복하다.

4.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알고 있는 지원자는 지원 동기를 울림 있게 말할 수 있다.

5. 자신의 치열하고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실함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은 세상에 없다. 구두를 수선하더라도 진실함이 필요하다. 그걸 장인정신이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커피 심부름을 할 때도 장인정신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나중에 자신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킨 사람을 부리게 될 것이다.

6. 시시각각 만나는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게 삶의 전부다.

7. 내 앞에 닥치는 모든 경험을 감사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비루한 내 자신의 스펙때문에 서류통과도 되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펙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역시나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취업에 정

 

답은 없지만, 확실한 것은 치열한 자기 분석만이 자신의 삶을 구제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고, 누워서 고민하고, 담배를 피며 고민하고, 수없이 많이 고민을 해 봤자 소용이 없다.

 

사실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 세상을 사는 나의 경험을 진지한 태도로 받아들일 때, 그러한 때에 영감이 주어지고 무언가 변화시킬 생각과 힘이 주어지게 되는 것 같다.

 

조바심이 가장 큰 적이다. 조바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다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 단거리 선수마냥 빨리 성공하고 싶어하고, 더 크게 성공하고 싶어하고, 그런 상승심을 경계해야 한다.

 

실천편도 있던데 다음주엔 실천편을 읽어봐야겠다. 

  

취업의정석, 하정필, 스펙, 스토리, 기업

- 탈무드를 바탕으로 한 쉽지만, 딱히 땡기지는 않는 자기계발서 -

 

  저자가 탈무드를 전공(?)한 탈무드 전문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은 온통 탈무드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유대인 기반이므로 기독교적인 색채도 짙다. 평점을 두개 반밖에 줄 수 없는 이유는, 필자가 말하는 이야기들 대부분 공감하나, 딱히 인상적인 부분이 없어서이다.

 

  이 책은 제목은 참 그럴듯하게 지었다. 하지만 내용은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들의 부류 중 하나다. 나도 중학교 졸업하는 녀석에게 선물로 사줄려고 그냥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이 책을 골라 샀는데, 그게 패인이었다. 표지 후반에 가장 아끼고 소중한 사람의 인생 앞에 놓아주고 싶은 책! 이라고 써 놨는데, 이 정도의 책을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주기엔 사실 아깝다. 훨씬 더 좋은 책들이 많으니까.

 

  책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다. 다 좋은 얘기들이다. 문제는 모든 이야기가 탈무드를 중심으로 해놨기에 공감대의 형성이나 인식하는데 있어 조금 낯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 자기계발서를 많이 본 사람들에게는 시시한 이야기들 투성이이다.

 

  자기계발서를 처음 접하거나, 탈무드를 한번도 안 읽어본 사람들은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원히살것처럼배우고내일죽을것처럼살아라, 책, 탈무드, 자기계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