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째 아들 유치원에서 문학적 접근법에 의한 수업을 하면서 이 책을 소재로 사용한다기에 주문했습니다.

탈이라고 하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물건이고, 또한 옛 조상들이 사용하던 물건이라 아이들에게는 많이 낯설 겁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탈을 개구장이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관찰하고, 이용 용도를 찾아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과 디자인 또한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살펴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친근하게 잘 구성해 놓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은 탈이란 자기의 정체를 숨기고 다른 사람의 역할을 하는데 사용하는 도구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또한 어떤 탈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이 자기를 그에 맞게 대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행세를 하기 위한 연극, 역할놀이, 공연 때에 주로 사용되지요.

한편으로는 자기의 속 모습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겉으로 드러나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는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씨도 좋고, 착한 심성도 좋지만, 만약에 사람들에게 직접 보이는 행실이 좋지 못하다면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그래서, 아들에게 물어봅니다.

"아들아, 너처럼 착하고 똑똑한 아이가 지금과 같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거야, 네가 얼마나 착한 아이인지...' "

"네가 그렇게 행동한다면 (그런 탈을 쓰고 있다면), 사람들은 너를 누구라고 생각할까?"

 

하루에 한 가지씩 아이들과 만들기 놀이를 하며 놀아주기 위해

오려서 만들기 책자를 구입했는데 이번이 벌써 네 권째입니다.

그 동안 구입했던 책자에 비하면 크기가 좀 작습니다.

처음 구입하시는 분은 미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로 세로 크기가 248*256 입니다.

32페이지구요.

바깥 표지는 광택코팅지를 사용했지만, 안쪽은 그보다 조금 얇은

무광택지를 사용했고, 단면 인쇄입니다. 조금 비싼 책은 양면 다

그림이 있어서 뒤집어서 잘라도 되는데 이건 한 면에만 그림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색조가 약간 어둡습니다.

이 책자가 처음 발행된 시기가 2002년이라 디자인이 조금 옛날 겁니다만

어차피 아이들 대상으로 한 모형 공작이라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인쇄는 2004년판이라 책은 새 것이구요. 그래서 가격 할인도 제법 많이

해 주는 편이네요.

아이들과 하루에 한 가지씩 만들기를 하면 아마 한 달 이상은 충분히

쓸 수 있을 겁니다. 그림이 조금 작아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겐 오리기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림 윤곽선이 그리 복잡한 편은 아니라

자르기와 접기 선 모양만 잘 일러주면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리고, 접고, 붙이고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집중력과 호기심을 길러주고

소근육 운동을 통해 눈과 손의 협응 및 조작 능력을 숙달시키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심심해서 그랬어]라는 그림책은 극적인 긴장감이나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자극적이고 화려한 색채도 없다.

마치 시래기와 무를 썰어넣은 구수한 시골 된장국 맛처럼 평범한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붓 끝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쁜 농촌의 일과로 집에 혼자 남은 아이가 심심해서 무심코 가축들을 풀어주었다가 벌어지는 작은 소동,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와서 이 모든 소동을 조용히 해결해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우리는 한 시골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누구든지 어렸을 적에 한번 경험했음직한 작은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실수를 용서하시고 모든 것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시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비록 야단을 맞긴 하지만 아이의 눈에 비친 부모님의 모습은 정말 모르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는 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신 분들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이런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다운 생각에 대해, 아이다운 장난과 말썽에 때해서,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들려주면 어떨까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골풍경과 각종 가축과 야채, 곡식 등은 정말 실제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터치로 묘사되어 있다.

"보리세밀화"라는 신조어가 나타날만큼 작은 잎새 하나, 가느다란 주름 하나, 털 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섬세함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한적한 시골풍경 속에 담긴 아름다운 자연을 아이들의 깨끗한 눈망울에, 아직 메마르지 않은 고운 심성에 전달해 주는 것은 어떨까?
[심심해서 그랬어]라는 그림책은 극적인 긴장감이나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나 자극적이고 화려한 색채도 없다.

마치 시래기와 무를 썰어넣은 구수한 시골 된장국 맛처럼 평범한 일상생활을 자연스럽게 붓 끝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쁜 농촌의 일과로 집에 혼자 남은 아이가 심심해서 무심코 가축들을 풀어주었다가 벌어지는 작은 소동, 그리고 부모님이 돌아와서 이 모든 소동을 조용히 해결해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이야기 전개 속에서 우리는 한 시골아이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누구든지 어렸을 적에 한번 경험했음직한 작은 추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실수를 용서하시고 모든 것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주시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보게 된다. 비록 야단을 맞긴 하지만 아이의 눈에 비친 부모님의 모습은 정말 모르는게 없고 못하는게 없는 이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신 분들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이런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다운 생각에 대해, 아이다운 장난과 말썽에 때해서,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들려주면 어떨까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골풍경과 각종 가축과 야채, 곡식 등은 정말 실제 사진보다 더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터치로 묘사되어 있다.

"보리세밀화"라는 신조어가 나타날만큼 작은 잎새 하나, 가느다란 주름 하나, 털 하나까지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섬세함은 경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한적한 시골풍경 속에 담긴 아름다운 자연을 아이들의 깨끗한 눈망울에, 아직 메마르지 않은 고운 심성에 전달해 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