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21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에서 보이는 어려운 책이라는 이미지라서 첫장을 넘기는데 

얼마나 부담을 느꼈는지 모른다.

사랑이라......사람이 사랑을 한다는 거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해서......그 사랑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중에 하나일 것이다.

책에서는 그 사람들과 그 사랑에 대해서 옴니버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따뜻한 부모님의 시선으로.........가슴저린 연인의 모습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읽어 냈다.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 눈물이 핑 도는데....

그 당황스러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한 아버지가 있었다...

딸의 눈에는 아버지의 무능력함이 그리고 어머니의 미련스러운 기다림이 넘 싫었다.

그 모든 것에 대한 화가 그 아버지에게 돌아갔고 

아버지는 딸에게 있는 것보다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한 존재가 되었다.

그 딸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피우기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 조차 아버지는

그 딸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아버지는 자신이 딸의 손을 잡아야할 권리보다

그가 가진 재주, 콘트라베이스 연주로 딸을 축복했다.

그 모습이 어찌나.....가슴이 저미도록 아파왔는지......

어쩌면 그렇게 부모님께 그렇게 모질게 대하는 모습의 내가 생각나는지.....

그랬다.....사람이니까 사랑을 하고....사랑하니까 사람인 거겠지....

사람의 살결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