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나리오 픽션이다.
시나리오를 소설화하여 출판하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등장인물에 대해 더 잘 알수 있는 묘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 석규는 좋아하는 사진을 접고 가장의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보험회사에 취직을 한다.
그렇지만 다단계같은 느낌의 회사에서 석규는 일을 잘 하지 못하는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다.
그런 석규가 어느날 출근길에 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도 알 지 못했던 자신을 깨닫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그로부터 3년후
석규는 회사에서 팀장이 되어있었다.
자신이 악마임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졌다.
석규는 머리속에 뿔이 자라고 있고...그러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인정하듯이...
사람들의 삶에 방관자적인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석규는 모든 일에 자신이 있었다.
자신을 괴롭히거나...자신을 떠나버린 사람들에게 예전의 자신이 아닌 지금의 자신으로 찾아가서
그들의 이름으로 보험을 들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그 능력이라는 것이 바로..협박..그리고 아주 차가운 비웃음...
석규의 대상인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던 군대선임 , 첫사랑, 친척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석규의 일이 잘 될 수록...
자신의 가족과의 거리는 자꾸만 멀어지게 된다.
석규는 아내 지수와도 아들 훈과도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알 수 가 없게 되어버렸다.
그냥 돈을 가져다 주는 것이 다이고....어쩌다 집으로 들어오는 것이 다였다.
아내와 아들은 석규가 집으로 들어오면 너무나 힘들었다.
그날도 지수와 훈이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훈이에게 매를 들었다.
그 매의 지나침에 지수와 훈이는 깜짝 놀랐고, 석규도 다시 집을 나가버렸다.
그렇게 점점 자신이 악마임을 알아 가면서...
가족들의 삶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석규는 이미 멈출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그리고 지수와 이혼하고 아들과 아내와 자신의 선배인 용준이 한 가족이 되는 것을 보는 것으로 인해
석규는 완전한 악마가 되었지만....
아들에게 자신의 자리가 없는 것을 알게되면서...
소멸해간다.

사람의 내면의 악마성...
그러나 이글에서 석규는 사이코패스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인간이라고 한다.
자신은 그들과 다른 완전한 악마...
진정한 악마는 죽음이 아니라 삶을 지배한다고 했는데...석규 자신은 악마가 되면서...
자신의 삶을 완전히 지배하지는 못한 듯이 느껴졌다.

악마라는 책을 읽으면서 악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벤트 당첨으로 온 CD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듣기를 원하지 안았습니다.
왜냐하면 ...
항상 잠들려면 힘드니...
아무 소리도 듣지 않았으면 좋겟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먼저 자기전 30분 정도를 들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4일 정도 후 부터는 
자기전에 누워서 CD를 틀어 달라고 하네요.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처음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는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가만히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잠드는 시간도 빨라 졌습니다.

아이가 기분좋은 잠을 잘수 있어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여전히 일제 시대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문제들이 아직도 산적해 있다.
우선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일명 정신대라고 불렸던...강제 동원된 여인들의 일이있고...
여기 또 다시 알게 된 이 책에서 말하는 강제동원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신대 할머니들에게 일본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일관을 했고...이제 그 할머니들의 대다수가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일본은 앓던 이가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동안 할머니들로 인해서 덜 부각되었던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 일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된 이유는 강제 동원된 인원에 비해서  할머니들보다 우리가 더 알고 있는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
 1939년부터 해방 전까지 6년 동안 매년 600~700만 명이 일제의 강제동원에 투입되었고, 이들 중 많게는 50만 명이 작업장에서 죽음에 이르렀고 그 죽음의 강제동원에 주요 축인 일본 기업들의 역할을 한 조선인 강제동원지로 알려진 나가사키 조선소, 미쓰이 탄광 등의 당시 강제동원 작업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일본 기업들이 강제동원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그들 중의 대부분은 일본의 대기업에서 행한 군수물품을 만드는 곳이였고...좋은 임금을 미끼로 이들을 현혹하여 데리고 갔다.
그런데 그 들중 대부분은 전쟁이 끝나고나서도 우리 나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이렇게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일들도 많을 것이다.

일본은 그러한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미안합이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도 생각이 났다.
그 때 731부대 라는 곳에서 행해진 만행들 까지도...
그런데 왜 피해자인 우리들은 가해자에게 뚜렷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것인가...

그 것은 우리의 선대 사람들이 그 들에게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우리는 그 때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지...
그들이 독도를 가지고 행하는 많은 일들을 그냥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과거를 잊고 아픈 역사를 잊고 살아가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하나씩 해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