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치원의 시와 산문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읽은 시간이 정말 새벽에 문득 잠이 오지 않았을 때 였기 때문에 처음에 나오는

시는 내 마음에 꼭 들었다.

새벽풍경이라는 제목의 시인데

바람도 산마루 보드라운 구름 차마 못 흩고

햇볕도 언덕머리 푹 쌓인 눈 녹이지 못하네

홀로 풍경 읊으니 이 마음 아득한데

바닷가 갈매기와 쓸쓸히 벗하네

당나라 유학가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시라고 하는데 그 시를 읽는 시간에

언뜻 떠오르는 나의 시간에 느끼는 마음과 비슷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시들이 그 때 그 때 나의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때로는 이런 글을

쓴 최치원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전이라는 분야의 책들을 더 읽고 싶어졌다.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한가지 이야기가 아닌 여러가지 사건을 추리 해 나가는 추리소설 집이다. 책 표지의 제목은 처음으로 나오는 이야기의 제목이며, 이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 그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라는 이야기와 함께 사건을 추리하는 노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바로 다음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한 가지 미스터리가 아닌 여러가지 미스터리를 너무나 생각하지도 못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길고 긴 이야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빠른 전개와 내가 생각 해 볼 수 있는 사건의 정보는 많이 부족한 듯하다. 그래서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나는 범인이 누구인가를 그 이야기가 끝이나서 작가가 나에게 알려 줄 때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또 그 빠른 전개가 이이야기의 장점이다. 그래서 이 잛은 여러가지 이야기는 당신이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미스테리가 모여있다라는 문구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 중에서 나는 처음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누가 사건을 해결하는 지 알 수 없는 여러 사람 중에서 다소 엉뚱한 면이 있는 컴퓨터 조립 전문가 할아버지가 차근차근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젊은 탐정이나 천재적인 어린 탐정보다 더 멋있게 보였다. 다음에는 이 작가의 다른 책인 밀실살인이라는 작품도 읽어 보고 싶어졌다.

나는 만화를 볼 때도 그림이 예쁜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림뿐만 아니라 책을 소개하는 말에 호기심이 갔다. 고문서에서 책에 나온 사람을 소환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이 책에서 나온 아야하토리일족은 책에 인는 인물을 책밖의 세상으로 불러 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주 신비한 일족이다. 그 일족의 당주와 자신의 부모를 잃고 당주와 형제처럼 자란 사아야가 주인공이다. 책에서 소환되어온 사람이 아닌 그들은 책주민 또는 사역인이라 불리고 사아야가 불러온 사역인은 코마치이다. 사아야는 항상 혼자였던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책주민인 코마치를 소환했다. 그 이유는 코마치가 자신처럼 외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그와 친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역인은 소환되어 올 때 계약이 되고 그들은 생명이 없기 때문에 주인과 가까운 사이가 되어선 안되고 그들을 지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러 일족사람들과 다르게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사아야에게 일족과의 반대되는 생각으로 인해서 많은 일들이 생길것 같다. 사아야. 혼자라는 외로움을 너무나 잘 아는 소녀와 코마치 그리고 앞으로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사아야와 계약하게 될 사역인들의 이야기가 빨리 만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