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철학 2천5백년을 대표하는 34명의 유명한 철학자들의 삶과 사유를 짧고 강하게 압축해놓은 책이다. 철학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읽기 쉽도록 전문용어들을 최소화 하고 일상 용어로 풀어내어 그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들에게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와 연계하여 알려 줌으로써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한 책이다.

그 34명중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탈레스라는 사람으로 인해서 철학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철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그 시작이고...
신화가 힘을 잃어가면서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한명의 내가 잘 안다고 느끼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의 아내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악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아내가 악처가 될 수 밖에 없었는 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없었다면 그는 이렇게 훌륭한 철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한 나라를 대표하고
그 나라가 부담스러워하기 조차 하는 큰 인물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
소크라테스의 아내는 모름을 아는 남편이 집안 살림에 대해서는 그저 모름으로 일관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을 것이고 같이 살기에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다.

이렇게 한 번에 이 책을 읽었지만...
다른 어떤 책 보다도 더...
오래도록 다시 읽으면서 생각 할 수 있는 계기를 준 책이다.

서울 강북에 위치한 백성공원에서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 곳은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 그곳 사람들의 사이의 원한이나 그로인한 분쟁으로 인한 사건인가를 알아보기에 경찰이 힘쓰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서하림....그는 리니지 게임에서 쿠사나기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는 벌써 한달동안이나 게임을 하고 있었고, 그로인해 쓰려져 병원에 입원했다가 자신의 거쳐로 돌아와 있었다. 경찰들은 회령이라는 사람이 이 사체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며 그와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에 하림도 있었다. 하림은 자신을 찾아온 경찰에게 회령아저씨에게서 온 메세지를 보여주고... 그와 문자를 통해서 회령아저씨가 살아있음을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이 책에서 나오는 탈북자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 쿠사나기 ...서하림....주철... 그는 이 곳에서 대학교까지 나왔지만....여자친구의 빚으로 인해서 자신의 장기까지 팔고 자신이 가진돈 모두를 잃고 삐끼 생활도 하고...단역배우 생활도 하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회령아저씨...자신이 조선노동당원이라고 말하는 사람...그러나 그도 일용직 노동자이다. 인희... 유명연예인을 닮고 싶어하고 모델이 되고 싶어하는 유흥업소 직원 엄지...어린나이를 속이고 유사성행위 업소의 넘버원이 되고 싶어하는 아이 정주 아주머니....탈북당시 가족을 잃고 자신을 구해준 목사와 결혼하여 살고 있음 . . . 이렇게 주인공인 하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들은 모두 현실 생활 보다는 게임속 생활을 더 좋아하고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을 가진다. 정착금은 모두 사기당하거나...아니면 다 써버리고... 이 곳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노숙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도하고...아니면....자본주의의 또 다른 이면의 삶에서 자신의 삶을 힘들고 어렵게 살아간다. 책을 읽어 갈 수록... 서서히 범인은 밝혀 지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범인은 아니였다...하지만. 그 또한 범인이 아닌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의 힘든 삶을 바꾸기위해서 도망나온 사람들..... 그러나 그 들은 그 삶에서 잠시 벗어 났다가도 다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주인공 하림... 그는 이곳에서 이름을 바꾸고 살다가 다시 자신의 이름을 찾는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게 좌절을 주는 현실의 삶이 아닌... 리니지 게임 속에서 쿠사나기군주로 살아가기로 한다. 자신의 현실의 삶은 너무나 힘들고 고단하므로.... 그러나 게임은 게임이지 현실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게임중독으로 게임을 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너무나 많은 것을 잃으면서 까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쿠사나기도 그리고 그의 친구들도... 이 책을 읽기를 너무나 잘 한 것 같다. 다음에 이 저자의 책을 또 보고 싶다.

저자 베일리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유럽여행을 하던 서른네 살 때였다. 갑자기 쓰러졌는데 전신마비, 근육약화 등 예사롭지 않은 증상들이 연거푸 일어났다. 그녀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는 의학계에서도 알아차리는데 7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고, 그 병의 이름이 후천성 미토콘드리아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년간의 투병생활 중에서 단 1년 정도를 달팽이와 보내게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같다. 처음에는 달팽이가 자신의 곁으로 옮겨져 온 것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 했다. 달팽이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자신의 친구가 꽃을 가져 온 것에 함께 딸려 왔기에... 자신의 의지가 아닌 병마로 인해서 자리에 누워 투병 생활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입했던 것 같다. 그러나... 베일리는 어느 날 달팽이의 삶에 대한 관찰을 하게 된다. 먹는 것...사는 것...자는 것...그리고 한 평생을 보내며 자손을 남기는 것... 그러면서 달팽이에 대해 관심을 같게 되었고... 달팽이에 관한 여러가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 나 또 한 이 저자 처럼 갑자기 고열로 쓰러진 아이 옆에서 간호 하고 있었다. 다행이 나의 아이는 베일리 처럼 큰 병은 아니였지만... 거의 3주를 열로 그리고 염증으로 인해서 고생을 하고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베일리의 마음을 알것도 같았다. 자신의 존재가 갑자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분... 내 아이가 느낀 이 기분을 나도 함께 느끼면서...달팽이 처럼... 느리지만...꾸준히....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아이에게 알려 주고 싶어서... 아이에게도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하였다. 아직은 다 읽지 못했지만... 곧 다 읽게 되면...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