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입니다. 

   저자를 잠깐 소개해드릴께요. 세 사람이 함께 지었은데 먼저, 존 가트맨은 ‘감정’에 초점을 둔 관계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전문가이며 워싱턴주립대학의 심리학 교수입니다. 최성애는 아시아 유일의 가트맨 공인치료사이자 알로이시오 힐링센터장입니다. 조벽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교수법의 권위자입니다. 이들이 함께 지은 책이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입니다. 

소개는 오늘 하지만 읽기는 그제 읽었습니다. ㅋ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독서코칭과정 필독 도서이기도 하고 또 부모와 자녀 또는 선생과 학생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을 잘 읽으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감정을 이해할 때 진심을 담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요즘 우리나라 학교 현장에서 학교 폭력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왕따’, ‘자살’이런 단어들이 이젠 일상적인 용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단지 학교교육의 잘못만으로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가정도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때리는 아이나 맞는 아이 모두 건강하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은 폭력으로, 한쪽은 자살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할때 그들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잘 코칭해줄 수 있는 대상이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어긋날 길을 걷지 않습니다. 아니, 걷는다해도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이 읽어야 할 귀중한 지침서가 됩니다. 

   내용중에서 한 부분을 소개드리겠습니다. 감정코칭을 잘 하기 위해서는 5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아이의 소소한 감정들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둘째, 아이의 감정적인 표현들을 친밀감과 감정코칭을 위한 기회로 보는 것입니다. 셋째, 이해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넷째,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섯째, 화가 나는 상황에서 아이가 문제를 적절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책은 건강한 가정, 건강한 학교, 건강한 아이를 만들고 싶어하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오늘 읽은 책은 [ 역사의 미술관 ] 이주헌 지음, 문학동네

지난주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집어들게 된 책이다. 평소에 미술에 대한 관심도, 안목도 없던 차에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책을 통해서라도 미술의 세계를 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구입했다.

저자 이주헌은 미술평론가이자 미술 이야기꾼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역사의 미술관]을 포함해서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2]를 비롯해 다수의 책을 쓰거나 번역했다. 미술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글 쓰는 솜씨도 맛깔나고 고급스럽다.

우리의 옛그림이 ‘자연’에 관심을 가졌다면 서양의 옛 그림은 ‘인간’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그래서 ‘역사화’라는 분야를 탄생시켰다. 서양의 역사화 속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존경심을 불러 일으키는 영웅,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다 간 왕, 폭정과 실정으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던 군주들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서양의 부분적인 역사와 그림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있다. 그 사이에는 알렉산더, 루이 14세, 나폴레옹, 스탈린, 클레오파트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림들을 볼 수 있고 또 매춘, 전염병, 종교개혁, 1차세계대전 같은 사건과 그것을 묘사한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한 부분을 소개하겠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알렉산더에게는 캄파스페라고 하는 매우 아름다운 정부가 있었다. 그 아름다움을 오래 기리고 싶었던 알렉산더는 화가 아펠레스를 불러 그녀의 누드를 그리게 했다. 그러다가 아펠레스는 캄파스페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신하의 몸으로 왕의 여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칫 목숨을 내놓아야 할 일이었다. 그러니 내색은 못하고 끙끙 앓는 수밖에없었다.

눈치가 빠른 알렉산더는 화가에게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금세 알아차렸다. 알렉산더는 고민했다. ？？파스페는 그가 끔찍이 아끼는 여인이었다. 하지만 총애하는 화가가 가슴앓이를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자신의 너그러움을 보여주기로 마음을 굳혔다. 캄파스페를 그에게 선물로 보내준 것이었다. 로마의 문인 플리니우스는 이 사건을 언급하면서 알렉산더가 이렇듯 그 자신을 정복할 수 있었기에 그의 적들에 비해 더 큰 명예와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p. 27

이 책 [ 역사의 미술관 ]은 나처럼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이면서 조금 더 쉽게, 역사와 미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오늘 읽은 책은 [ 우화에서 발견한 인생 지혜 ] 차오슈잉 엮음, 이성희 옮김

인터파크 도서 헌책방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책이다. 저자인 북경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차오슈잉이 이솝우화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쓴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읽어보니 자신이 글을 쓴게 아니라 이솝우화에 있는 내용들을 부분 발췌했다. 그래서 '차오슈잉 지음'이 아니라 '차오슈잉 엮음'이다. 물론 단순히 이솝우화를 그대로 발췌한것만은 아니다. 한 가지 이야기 제목 밑에 교훈을 적었고 그 교훈과 비슷한 내용의 속담이라든지, 유명한 사람들의 격언을 실었다. 그래서 이솝우화의 내용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묵상의 폭을 더 넓혀주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어쨌든 이 책 덕분에 오래전에 읽었던 이솝우화를 다시 한번 읽게 됐다. 그런데 예전에 읽을때 깨닫거나 발견하지 못한 교훈과 지혜를 마흔이 넘어 다시 읽으니 깨달아지고 발견된다. 그래서 유익하다. 목회자들은 설교에 사용할 수 있는 예화도 많이 건질수(?) 있으리라.

'우화에서 발견한 인생 지혜'는 성인들뿐만 아니라 청년, 청소년들이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자녀들에게 방학 기간 중 읽어보도록 권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