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의 하나는 성경이라고 한다.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성경은 크게는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각각 36권과 27권의 작은 권으로 나눌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66권의 책이 한권에 통합되어서 들어 있는 셈이다. 구약에는 이스라엘 역사를 비롯해서 실제로 존재했던 여러 왕의 이야기가 나오는 역사서이고 또한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편을 좋아할수도 있겠다. 사랑이야기를 담은 아가서도 있고 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희생을 생각했던 한여자의 자서전 격인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신약에는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적이야기를 읽을수 있고 또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하나의 미스테리한 사건이 담긴 이야기라도 생각하며 읽을수 있는 책이다. 이런 여러 종류의 책이 한꺼번에 담긴 책이니 어찌 안 팔릴수가 있을까. 그러나 이 책에도 단점이 있으니 어렵다는 것이다. 그대로 읽어도 말 자체가 어렵고 단어도 어렵다. 영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한국말로 번역한것이라 단어도 어렵고 한자어를 많이 택해서 쓰다보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야기 식으로 풀어놓은 쉬운 성경도 나오고 있고 새번역도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성경상에서 중요한 일들을 하나의 소설처럼 그려내고 있다.
'믿음의 여정'이라는 한국제목이지만 영어제목으로는 Exodus 즉 탈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성경상에서 두번째로 나오는 출애굽기의 영어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아브람은 성경상에서는 창세기 12장에서 나온다. 아브람에게 하나님의 나타나서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으로 바꾸라고 하며 일러주는 곳으로 떠나라고 한다. 그곳으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브라함이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고 그 아이에게 이삭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바치라고 하는 이야기는 또한 그땅을 떠나 많은 자식들 속에서 그가 죽고 돌아갈 날을 기억하며 미라로 마들어 지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아들이 죽고 또 다른 주인공인 모세가 나타나서 그들의 민족을 그들의 고향이 아닌곳에서 떠나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들어간다. 출애굽. 즉 애굽을 떠난다는 뜻이다. 성경상에서 창세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출애굽기 19장에서 끝이난다.
저자인 진 에드워즈는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만큼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뜻이다. 성경상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나오지만 저자는 이 책 속에서 천사와 하나님을 등장시켜 우리가 알지 모사는 그곳의 이야기까지도 풀어내고 있다. 실제로 그곳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는 저자도 또한 읽는 독자들도 알지 못한다. 단지 저자의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를 읽고 공감하며 또한 상상하며 느낄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장면을 만들어냄으로 인하여 좀더 쉽게 성경을 풀어내고 그러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같이 공감할수 있다면 그 또한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하고 바래본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야기로 풀어낸 만큼 조금더 흥미를 유발시키려면 간단한 삽화정도는 한두컷 정도 있었으면 바라기도 했었다. 기독교인들에게야 익히 잘 아는 이야기겠지만 교인이 아니거나 또는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야기처럼 쉽게 접근하려면 그림이 좀 있으면 이해도 빠를 것 같다. 흔히 전도용으로 책선물을 할때 너무 어렵거나 전문적인 책들은 망설여지기가 쉬운데 이 책을 선물한다면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듯 하다.
믿음의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