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일본소설을 좋아라 하고 즐겨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도 있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리소설은 고전을 좋아하고 스릴러는 미국소설이 재미있다는 고정관념이 조금은 있는 사람이 나. 아무래도 일본의 추리소설은 가볍달까 아니 사실 요즘의 추리소설은 고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가벼움의 단순함의 미학을 느겨보고 싶다면 이 책도 나쁘지는 않다. 아니 재미면에서는 오히려 기타 다른 어떤 책보다도 재미있다. 형사가 주인공인만큼 일어나는 사건들이 전부 살인사건들이니 그리 가볍지만도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심각하거나 진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언젠가 이 책의 주인공들로 드라마를 만든다면 어떤 사람이 적합할까라는 설문조사를 본적 있다. 그때 나는 무엇이라고 답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이미지가 조금은 바뀌었다. 여자주인공인 형사는 이중생활을 하면서 부자집의 딸이지만 그런 티를 내지 않으면서 경감보다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한방이 없는 약간은 맹한 캐릭터,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예슬을 많이 추천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그게 정답이지 싶다. 요즘에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보다는 이런 캐릭터가 그녀에게는 딱일듯. 이 책은 일본에서는 드라마화 된다고 하던데 책도 재미있지만 영화로 하기에는 조금 가볍고 드라마가 제일 잘 맞다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드라마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기때문에 잘 만들면 대박일듯.

한 챕터마다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단편도 아니면서 각 장마다 캐릭터의 설명을 계속 반복해서 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부분은 조금 불만족스럽다. 캐릭터 설명은 처음장에서만 해도 충분히 잘 알수 있을 듯 하다. 재벌형사는 그 사실을 숨기고 일한다는데 누구나 들으면 알수 있는 가문집의 딸이라면 성이라도 바꾸고 생활을 해야지 모르지 같은 성의 이름이라면 누구나 알지 않을까. 호쇼라는 성이 일본에서는 한국의 김이라는 것처럼 흔한 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게만 따지면 진범을 잡고 범인과 대적하는 일은 모두 집사가 다 하니 집사가 없는 재벌형사는 그냥 허수아비일지도. 재미로 보면 다 이해가 되는 것들이 현실성을 가진 눈으로 책을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요즘 같이 복잡하고 흉흉한 사건들만 일어나는 현실에는 오히려 조금은 느슨하고 풀어진 이런 종류의 책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단순하고 조금은 덜 복잡한 머리를 식힐수 있는 책을 원했는데 그 조건과 딱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 아닐수 없다. 여름철에 읽기에 딱 맞는 피서지와 잘 어울리는 책이 될듯 하다.



수수께끼풀이는저녁식사후에

양준혁은 삼성에 입단해서 은퇴도 삼성에서 한 삼성맨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삼성의 색인 파란색과도 아주 잘 어울리고 책표지도 띠지도 파란색 그리고 뛰어라 라는 글자도 파란색으로 인쇄가 되어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삼성팬이긴 하지만 양준혁 선수의 열렬한 팬이거나 그렇지는 않았고 오히려 이승엽 선수를 더 응원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서 더 많이 양선수의 팬이 되었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지도 못하고 등치가 크니까 잘 살아왔고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렵게 생활했던 어린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그를 다시 보게 되었고 그가 심장이 좋지않다는 사실도 알고나서 놀라게 되었다. 그는 남들처럼 일등의 삶을 살지는 않았다. 오히려 한발뒤에 서 2인자의 삶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더 맞다. 그것은 본인도 인정을 하는 사실이었지만 항상 박명수가 말하지 않았던가. 반짝하는 1인자보다는 가늘고 길게가는 2인자의 삶이 훨씬 좋은것이라고. 그런것처럼 그는 자신이 말했다시피 일류2인자이며 아마 양준혁 선수도 앞으로는 새로운 자리에서 이제는 2인자가 아닌 남들이 부러워 하는 그런 삶을 살아갈수 있을것이다. 물론 지금도 벌써 그러하다. 해설가에 아이들을 위한 야구재단에 강연에 방송까지 이미 그는 현역에 있을때보다도 더 활발한 행동을 하고 있다.

한가지 더 이 책을 읽으면서 유쾌했던 것은 이 책을 보면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들을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경기들을 생각할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 예전에 추선수 선수가 지은 책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는 한국의 프로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런 이야기들을 볼수가 없었지만 양준혁 선수는 한국에서만 18년간 선수생활을 했고 또한 트레이드 되어서 몇개의 구단을 돌아다니기도 했으니 그 이야기들이 오죽 많을까. 특히 삼성이 우승했을때의 그때의 장면을 적어 놓은 글을 봤을때는 내가 그 경기를 직접 봐서일까 생생한 감동이 느껴지며 그때의 감정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잘 보기 어려운 김성래나 이정훈, 마해영 그리고 천하무적 야구단 때문에 더 유명해진 이경필 선수까지 그들의 이름만 봐도 그때 당시의 열기를 느낄수가 있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양 책을 읽으면서 야구를 느끼는 듯한 기분으로 더 즐거웠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그의 집을 본적이 있었다. 혼자 산다고 해서 엉망이지 않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물론 자주 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혼자서도 잘 사는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그렇지만 그는 에피소드에서 자신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그의 삶이 혼자서 일구어낸 것이라면 이제는 그를 잘 보살펴 줄수 있는 아내가 있기를 나도 한명의 팬으로써 바라 마지 않는다. 약간의 유머를 섞자면 물론 그가 좋아하는 한효주 양을 닮은 여자라면 더 좋을테지만 말이다. 앞으로 양준혁 선수의 삶이 기대된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어떤 타이틀이 그의 이름 뒤에 붙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언제나 그의 팬이고 싶다.



양준혁

자기계발서라는 것은 말 그래도 자신은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읽는 책. 대개 이런 종류의 책들은 자신에게 유익이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렵거나 또는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읽어야 돼 하면서도 멀리하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 책, 받는 순간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책을 펼쳐보게 만드는 마법이 있다. 일단 강렬한 오랜지 빛의 표지를 사용하여서 정말 책 제목과 걸맞게 힘을 느낄수가 있었는데 그것이 다라면 그래 여느책과 다름없어 이렇게 느낄수도 있겠으나 옆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하얗거나 또는 아이보리색의 종이가 아니라 알록달록함을 느낄수가 있다.

책을 펴면 그 이유는 한번에 알수가 있는데 약간은 옅은 레몬및의 종이에 페이지마다 다르게 그려진 여러 장식들 또는 꽃들 하나같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 종이가 글이 쓰여진 책이 아니라면 다들 모아서 편지지로 써도 너무나도 이쁠만한 그런 그림들이었다. 그런 그림들로 인하여 책은 더욱더 가까이 하고 싶어지는 것이 아닐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만들어주신 출판사에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 일러스트하신 분의 이름도 알고 싶었는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궁금케했고 또 하나 책을 읽다보면 선물이 하나 들어있는데 한장의 스티커가 들어있다. 본문에 나온 말들중 유독 좋거나 옆에 두고 읽고 싶은 또는 기억에 남을 만한 글구들을 한장의 스티커로 만들어 놓은 것인데 그조차도 너무 이뻐서 붙이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따로 보관해두고 있다. 다른 부수적인 것들에 비해서 책내용이 별로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각 단원들마다 제일 뒤에는 한페이지씩 요약을 해두어서 그 앞에 읽은 내용들을 한번에 정리할수 있고 또한 그 말을 되풀이 하면서 실행해볼수 있으니 만약 시간이 없어서 못 읽는 사람들이라면 요약으로 되어진 부분만 읽어본다하더라도 굉장한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전작인 시크릿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알겠지만 삶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들을 콕콕 집어서 알려주고 있다. 또한 그것을 일상생활속에서 느낄수 있는 말들과 연결이 시켜주고 있어서 더욱더 마음에 와닿는 듯 하다. 이 책을 읽고 시킨대로만 하면 아마 이 뜨거운 불볕더위조차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 수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딱 두가지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다 아는 말인데 쉽게 생각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누군가 옆에서 짚어줄때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니까 그래 너나 잘해라 하면서 약간은 짜증 아닌 짜증이 나게 마련인데 책으로 읽는다면 그런 부담감 없이 동의 하며 나도 이렇게 해봐야지 하면 읽을수 있으니 그또한 이 책의 매력이 아닐수 없다.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니 그대로 상상하고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것이 이루어진대로 행동하라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어이없기도 하고 황당하게 들릴수도 있겠다. 아직 취직 되지도 않았지만 취직이 된것처럼 시간 맞춰 일어나 활동을 하고 그에 따른 것을 기대하라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취직이 된 예를 들어주니 그것이 아니된다 할수도 없겠다. 모든 것은 자신이 만들어 나가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것은 내가 가진 파워를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것이고 그것은 지금 바로 이루어질수도 있는 것이다. 파워는 당신안에 있다. 시작... 이라는 말로 끝나는 책을 보며 나도 시작..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모든 나의 말이 생각이 긍정적인 파워를 가지기를 바라며.



더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