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손이 말굽으로 변한다니 이게 무슨 희한한 상황의 이야기인가 무슨 판타지 소설이라도 되나 하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장르는 뭐라 딱 꼬집어 말할수 없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범인은 잡는 추리소설의 분야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스릴러 소설이라 명명하기에도 또는 판타지라 이름붙이기도 어렵다. 사람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차라리 심리소설이라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손에서 말굽이 자라나는 남자의 살인이야기라고 딱 한줄로 정의 되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인 남자가 느끼는 감정 또한 그가 왜 그렇게밖에 될수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 그의 살아온 과정 이야기 또한 그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꼭 그 모든 일들이 이야기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듯 하다. 예전에는 성직자 즉 종교지도자들이라 하면 정말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목사들이 기도원이라는 이름을 빌려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경우는 다반사이며 스님들도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고 신부들이 어린 아이들을 추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소설속에서는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자기 나름의 절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패밀리라고 불리워지는 사람들은 세상 밖에서는 특별히 갈곳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전재산을 그곳에 바치고 숙식을 하며 머무르게 되는데 그게 꼭 나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예전과는 달라진 삶의 모습들에 나조차도 가끔씩은 가치관이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심리에 내면하고 있는 폭력성을 말굽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표현하고 있다. 중반 이후 말굽과 나와의 대화편을 보면 말굽은 원래 이사장의 군화에 존재해 있었던 것이었다. 그 군화속에서 사람들을 때리며 만족감을 느끼던 말굽은 이사장이 군대를 나오고 더이상 누군가를 때리는 일이 없어지자 군화를 포장해서 잘 보관해두었고 그 곳에서 할일이 없어진 말굽은 자신을 부르는 그것도 아주 간절히 부르는 소리를 듣고 나에게 와서 내 손에서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말굽을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라 생각했다. 만약 주인공이 말굽이 없었더라면 그가 과연 사람들을 죽일수 있었을까. 죽인다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아무런 감정없이 힘들이지 않고 죽일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폭력성을 띈 말굽이 그의 손에서 자라고 있었고 그 말굽으로 인하여 그는 좀더 폭력성을 띄 사람이 되었고 그럼으로 인하여 사람을 죽이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정신과는 생각과는 다르게 이미 손이 먼저 나가 사람을 죽이고 나중에 정신이 드는 경우까지 생겨나는 것이다. 오늘날의 사회가 그러하다. 길을 가다가 자신의 전부인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칼로  찌르기도 하고 자신이 돈이 없다고 남의 돈을 뺏기 위해서 남을 다치게 하는 것은 여사로 일어나는 일이 되어 버렸다. 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손에서 말굽이 점점 자라나서 나중에는 팔까지 올라오듯이 그리고 결국엔 그 말굽에 의해서 자신의 정신까지 지배당하듯이 오늘날의 사회가 그런 한 것 같다.

사람이 선천적으로 착하다는 성선설과 그 반대의 의미인 성악설, 두가지가 존재한다고 철학에서는 말한다. 과연 어느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상인지 아무리 들어도 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다. 그러나 인류가 처음 만들어 졌을때의 그 모습은 아기때처럼 선했을거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점점 악해지고 있는 이 사회가 조금은 정화되었으면 좋겠고 조금은 더 나아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 작가도 그런 마음으로 이 글을 썼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나의손은말굽으로변하고

어린이 꿈발전소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책은 시리즈 물이다. 찾아보니 지금까지 5권까지 나온것으로 되어 있다. 방송국, 법원, 공항, 태릉선수촌 그리고 내가 읽은 병원이 다섯번째 책이다. 책의 전체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너무나도 재미있어 하면서 읽을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사실 어린이가 아닌 내가 읽으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읽었고 다음 이야기가 뭐가 나올까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까 궁금해하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동해가 병원에 입원했을때 병원장과 친하게 지냈고 뇌손상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소리를 듣지만 암이 진행되고 있던 병원장는 끝내 뇌손상으로 쓰러지고 만다.  퇴원하는 길에 신문을 본 동해는 병원장이 만든 치료제가  차박사에 의해 발표가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병원장이 남겨 놓은 치료제를 찾기 위해서 동생인 강풍과 함께 병원에 있는 친구들과 힘을 합해 원정대를 만든다. 병원장이 남긴 홀로그램을 따라가며 치료제를 찾은 그들은 그 치료제로 원장을 살리고 암의 진행도 늦추게 된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고 누구나 흥미를 느끼게 하며 또한 그들이 찾아야 할 모든 힌트들이 병원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므로 인해서 병원의 여러곳을 자동적으로 소개하게 되어있다. 일반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정형외과나 또는 방사선과 같은 곳을 비롯해서 수술실이나 또는 영상의학과 같은 곳들도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종합병원의 궁금한 점은 세부적으로 잘 살펴볼수 있다. 또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나 간호사 뿐 아니라 의료기사나 코디네이터 또는 약사 같은 직업군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예전과는 달리 더 많이 다양해진 직업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좀더 넓은 세계를 볼수 있을 듯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이 시리즈 자체가 초등학교 교과와 연계되어 있어 만화로도 공부를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너무 만화에만 빠져서 책을 읽지 않으면 곤란하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와 같은 화면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 직접 손으로 들고 눈으로 보는 책의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책을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만화가 최고의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중간중간 좀더 알고 가기 뿐 아니라 궁금해요라는 코너를 통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주고 있어서 그것을 보고 좀더 많은 것을 알고자 한다면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좀더 많은 정보를 찾고 그럼으로 지식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아이들의 진로를 찾아주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는 꿈지도 그리기라는 코너를 통해서 좀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 느낀점을 적거나 독서록을 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들이라도 쉽게 접근할수 있게 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리즈인거 같아 앞으로도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한다.

어린이꿈발전소병원

내가 학교다닐때 고3때 담임이 국사선생님이었다. 지금은 별 대우를 받지 못하는 국사라는 과목은 그때만 해도 필수과목이었고 꼭 해야만 하는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려, 조선시대는 말할것도 없고 무슨 전쟁은 그리 많은지 사건들은 왜 그리 자주 일어나는지 외우고 또 외워도 끝이 없는 이야기들에 지쳤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자랑도 아니지만 한국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잘 알지 못하고 드문드문 아는 부분이 많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왜 그리 우리 조상들이 일본을 미워할수 밖에 없었는지 또한 매국노라 불리는 이완용은 왜 그리 미움을 받을수 밖에 없었는지 고종은 왜 그런 선택을 했었는지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이준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어떠했는지를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고 그럼으로 인해 역사에 관심이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재미있게 역사를 알게 해주는 계기를 주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이준열사라고 하면 헤이그에 가서 죽었다고 알고 있지만 그 외의 그가 어떻게 한국에서 삶을 살았는지 또한 그가 어떻게 이역만리에 가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국사를 꼭 배우지 않아도 되는 청소년들은 더더군다나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어서 그가 지켜낸 이 땅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의 업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최초의 검사시보였고 법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으로써 이 나라에 개혁을 꾀하고자 했고 또한 법을 제대로 지킴으로써 법의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이 나라의 법 개념을 심어놓고자 했지만 어수선한 시대상황과 법의 개념조차도 모르고 불법이 자행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결국은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지 못하고 그만 두고 만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아주 큰 임무가 있었으니 그것이 황제의 명령으로 칙사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한국의 대한제국의 사정을 알리고 일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그가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면 한국은 일제치하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그가 일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할수 있어서 그들에게 도움을 구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그때부터 독립된 한 나라로써의 체계를 잡아서 지금보다 더욱 일찍 선진국이 될수 있었을까. 아니면 오히려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되었을까. 그랬다면 지금의 한국의 모습은 또한 어떠할 것인가. 역사란 지나간 일이다. 그래서 바꿀수도 바꾸어지지도 않는다. 그저 그것을 잊지 말고 과거의 잘못을 오늘날 다시 하지 말고 그것은 밑거름 삼아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역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의 모습은 그때 당시의 상황과 비교했을때 일본과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다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의 정세는 좋지 못하다. 경제도 악화되어가고 있고 정치인들은 청렴한 사람을 찾아볼수가 없다.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선조들이 우리의 조상들이 열심히 지켜 낸 이 나라를 좀더 발전시키고 좀더 좋은 나라로 강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며 또한 우리의 후대들에게 바라는 일일 것이다. 이 준. 그는 한동안 그저 잊혀진 존재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업적을 기리고 또한 기억해야 할것이다.

황제의특사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