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sns계정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던, 자신의 이익이나 광고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을 하던, 자신의 관심사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용을 하던간에 말이다. 소셜미디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팔로우가 얼마냐에 따라서 업체에서 광고가 들어오기도 하니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없잖아 있을 수도 있겠다. 홍보를 위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소셜미디어가 아니던가. 그래서인지 몇년 전부터 이런 소셜미디어를 소재로 한 소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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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팔로우 리벤지라는 제목의 이 이야기는 인스타그램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주로 피드하는 엄마가 주인공이다. 에미는 육아 인스타그램으로 백만 명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그녀가 뭐가 필요하다고 말만 하면 그날로 필요한 물건이 택배로 날아오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저마다 자신들의 제품을 써달라고 줄지어서 대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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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육아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다. 초상권의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초상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부모가 찍어서 일단 올린다.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인지하고 그것을 내려달라면 그때서야 내릴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된다. 여기 에미도 아이들 사진을 자주 올린다. 코코와 베어. 그녀의 아들과 딸이다. 코코는 엄마와 함께 등장을 해서 인기 스타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에서 가끔 유명한 아기들을 본다. 실제로 그들이 유명한 지는 잘 모르겠으나 자주 보이는 얼굴들이다. 이쁜 얼굴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야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여기에도 분명 주의해야 할 점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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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시종일관 에미와 댄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단 한 사람 여기에 잘못 껴든 다른 한 사람이 존재한다. 그 사람은 리벤지 즉 복수를 꿈꾸고 있다. 물론 에미에 대해서다. 그 사람이 에미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진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에미로 인해서 자신의 삶이 자신의 아이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점에 대해서는 살짝 의문이 든다.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하지만 꼭 그것이 에미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꿋꿋이 자신의 행보를 이어나간다. 차분히 준비를 하고 때를 기다린다. 에미에게 리벤지를 할 그날을 기다린다.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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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얼거수 일투족을 드러내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가지고는 있으나 주로 내 관심사를 드러내는 용도로만 사용할 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에 대해서 비난하지도 않는다.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고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소설이 늘어나는 것을 보니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은 있을 듯 하다. 무엇에나 장단점은 함께 존재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오늘도 내 소셜미디어에는 책 이야기가 올라가겠지.

구미호 식당을 3권까지 읽었다. 처음에는 청소년 책인줄 알고 그저 넘어갔던 책이었다. 어쩌다 보니 읽게 된 이야기는 청소년이 아닌 지극히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날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가 깊이가 있었고 감동이 있었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을만한 이야기라고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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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당에서만 파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던 이야기는 그 인기를 타고 속편이 나오더니 그 다음에는 첫 이야기와 그리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느껴졌던 약속 식당이라는 제목을 달고 3권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게 끝일까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나와버린 4편. 이번 이야기는 식당이 아닌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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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는 식당의 진부함을 생각이라도 한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 파격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을까. 장소가 바뀜으로 인해서 이야기는 또 전혀 다른 새로움을 띠게 된다. 포만 바게트와 애플 말랑, 달달 사이라는 이름의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는 메뉴는 역시나 이번에도 나를 흥분시킨다. 대체 이 음식들의 이름은 어떻게 붙이는 걸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작가들의 작명센스는 역시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내가 석달 열흘 고민한다고 저런 이름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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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날에만 문을 여는 구미호 카페. 이곳을 찾은 성우에게는 포만바게트가 주어졌다. 기념이라면서 무료로 주는 빵을 먹은 성우. 사실 이곳에는 진열장이 있고 죽은 사람의 물건을 팔고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살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정확히 나와있지는 않아서 성우는 잠시 망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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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에 못 이겨 다이어리를 구매한 성우. 카페에서 물건을 사면 정해진 시간 동안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붙었다. 같이 살고 있는 사촌의 부유함이 부러웠던 성우는 그 다이어리를 통해서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부유함을 마음껏 누리게 될까. 분명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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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이야기들은 전부 누군가의 소원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간절한 소망 말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내가 지금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나 또한 그런 간절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기를. 언젠가 내가 구미호 카페에 가면 그곳에서는 나에게 어떤 메뉴를 제공할 지도 역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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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와 [서술트릭의 모든 것] 두 권을 읽었다. 내게는 이번이 니타도리 케이의 세번째 책이 된다. 앞서 두 권의 책이 저마다 특징이 달라서 무엇이다라고 하나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공통점은 있다.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미스터리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서술트릭의 모든 것에서는 화장실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나오기도 했으니 뭐 그런 소소한 것 하나가 작가에게는 작품의 실마리가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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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소한 미스터리는 이번에도 계속된다. 다만 장소가 바뀌었다. 이번에는 대학이다. 법학을 전공하는 새내기 신입생 후지무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제목에도 나와 있다시피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대학을 다니냐고 할 지도 모르겠자만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으면 어느 정도 생활하는 데 지장은 없다라는 전제하에 쓰여졌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후지무라는 어떤 특정상황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쏠리면 말을 버벅거리거나 하는 증상을 보이지만 문자나 글로 정리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해낸다. 그를 특징하는 하나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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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은 처음부터 발현된다. 신입생 모임에 갔다가 자기소개라는 엄청난 난관을 맞닥뜨린 그는 잠시 졸았을 뿐이지만 강의실에 혼자 남겨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하나 더 주인 없는 우산도 있다. 그저 우산 하나 가지고 뭐 그리 큰 미스터라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가격대가 나가는 그야말로 대학생이 가지기에는 좀 비싼 우산이다. 그렇다고 분실물센터에 가져다 주기나 벽보를 붙일 용기는 없어 그는 대체 이게 누구의 우산일까를 추리하기에 이른다. 자신이 들었던 자기소개를 기억해가면서 말이다. 얼굴도 보지 않고 단지 그들의 목소리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산 주인을 찾아내는데 성공하고 대인기피증이자만 어쩌다보니 첫날부터 친구를 만드는데 성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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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들어가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오해가 생기는 문제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탐정처럼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뛰어난 추리력으로 해결하고. 전형적인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 어느 학교에선가 이런 일이 일어날 법도 하다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이야기가 더 진전이 된다면 후지무라가 학교 공부를 마치고 혹시 변호사로 일을 하게 되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대인기피증이지만 변호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그럴 기회가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