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를 부탁해'는 서유재 출판사의 청소년문학선 중에 하나이다.
청소년들이 읽기에 좋은 책들이 많은 시리즈라 눈여겨볼만 한 것 같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는 청소년을 위한 로맨스 소설인 줄 알았다.
책표지를 유심히 보지 않아 등장인물인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가 탐정사무소에서 뭔가 신나는 모험을 하는 이야기라고~~
ㅜㅜ
하지만 읽다보니 내 생각이 엄청나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가족성장소설~!!
책표지의 남자는 남자아이가 아니라 아빠...
아빠와 딸이 엘리자베스라는 고양이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표현한 책표지였다~!!
그리고 책을 읽다 나중에 나타나는 반전~!!
엄청 깜짝 놀랐다^^
글의 주인공은 아인이다.
요즘 일진언니들에게 잡혀 돈을 갖다 바쳐야 하고 폭력사건에 휘말리기도 해서
엄마의 골칫거리 딸이 되고 있다.
엄마는 타로점을 봐주는 타로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딸에게 한 탐정사무소에서 알바를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고양이를 찾아주는 탐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저씨.
뭔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고 어설프지만 동네 치매할아버지를 보살피기도 하고,
마을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는 등 마음이 따뜻한 면을 보인다.
아인이에게는 언니가 있었다.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다 전학을 간 후 오히려 학교 일진이 되어버린 언니는
수학여행을 갔다가 그만 사고로 죽게 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아빠는 집회현장 등을 찾아다니며 배회한다.
엄마는 아빠를 대신에 생계를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아인이를 돌보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아인이는 자신을 생각해주기보다 사고로 죽은 언니만 그리워하는 엄마, 아빠에게 서운하기만 하다.
도대체 아빠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도대체 탐정아저씨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다보면 너무나 충격적인 반전을 만나게 된다.
탐정아저씨가 바로 아빠였던 것이다.
언니가 보낸 마지막 메세지에 '돌아오지 말라고' 한 것이 못낸 마음에 걸려 정신을 놓고 만 아빠.
언니가 키우던 고양이 엘리자베스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를 위해 탐정사무소를 차려준 엄마.
언니를 잃은 슬픔과 함께 엄마,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엄마,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아인.
남겨진 가족들의 아픈 마음이 너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잊지말고 기억해야 할 세월호 사건..
기억하고 추모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