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아일보 경제부기자가 쓴 안철수라는 사람의 성장부터 현재에 있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에 근거하여 쓴 글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참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의 초판은 2007년 10월 이었는데, 몇 해전 MBC TV의 황금어장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봤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이 먼저고 방송이 나중이었지만, TV방송에 나왔던 일화들이 그대로 소개된 책을 나중에 보게 되니 뭔가 속은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방송을 보지 않은 상태로 이 책을 보았으면 정말 감동이 서너배는 되었을텐데 두번이나 방송을 감명깊게 봤던터라 내용이 너무 선명한데, 책이 마치 방송을 보고 베껴 쓴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

암튼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몸을 바치고 중대한 결정을 똑 부러지게 내릴 수 있는 그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관점에서 이런 아들 한번 키워봤으면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하하..

그리고, 나는 왜 정말로 하고싶은 일이 없는걸까??라는 한탄도 해 보았다.. 큭~

나는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왠지 모르지만 안철수가 내리는 결정은 옳을 것 같고, 안철수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일 것 같다는.. 참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도 아는데 말이다.

그는 흔하지 않은 인물임에 틀림 없다.

암튼 평범한 사람들은 한가지도 이루기 힘든 일들을 그는 몇가지나 이루었다.

그리고 현재 그의 행보로 미루어보아 아직도 변화를 시도하는듯 보이는 그의 모습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박경철이라는 이름을 그저 흘려 들었었다. 그리고 자기계발서, 자산관련 서적을 집필할 정도로 경제에 식견이 깊은 의사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의 시골이 바로 내 고향인지라 왠지 책 한권 정도는 읽어 주어야 도리일 것도 같았고.. 하여튼 나의 독서 동기는 이정도다.

작가는 책의 내용이 모두 자신의 것은 아니라고 먼저 밝혔다. 본인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동료의 이야기들이라고... 그런데 시점이 '나'여서 그런가 나는 모든 내용이 작가의 이야기인 것처럼 믿고 싶어졌다...

끔찍한 이야기, 정말로 불쌍한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 등등.. 책을 읽는동안 울다가 웃다가를 계속 반복하게 된다.. 한꺼번에 모든 내용을 다 읽고 싶지가 않고 아껴 읽고 싶었다.. 하지만 잘 안되더라.. 넘 재미있어서 책장이 그냥 술술 넘어가니까...

특히 책 속의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노인 치매관련 이야기 였는데, 정말 믿고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 이야기도 아닌데 말이다..

박경철의 경제관련 서적보다 훨씬 재미있다. 앞으로도 가슴따뜻해지는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책으로 발간해 주면 좋겠다.

남들은 한가지 일에도 전문가 소리 듣기 힘든데, 의사출신 중에는 왜이리 팔방미인이 많은지.. 살짝 샘도난다...

빨리 2권을 읽고싶다..

 

우리는 누구나 ‘무엇’이 되기를 갈망한다.사람마다 도달하기 원하는 위치나 모습은 다를지라도 그 ‘무엇’ 또는 미래의 그 ‘어떤 모습’을 위해 현재를 살고 열심히 노력한다.

사실,나비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그리고 본능에 가까운 일이지 애벌레의 깨달음과 선택의 문제는 아니다.하지만 ‘꽃들에게 희망을’에서는 좀 다르다.

알에서 깬 애벌레는 특별히 의미 있는 무언가를 위해 떠나고,다른 애벌레들과 경쟁하며,패배를 맛보기도 한다.높다란 애벌레 기둥에는 그를 기다리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결국 그는 자신의 길이 다른 곳에 있음을 깨닫는다.그리고 나무 위로 올라가 고치를 만든다.아마 고치에서 나온 줄무늬 나비는 자신을 사랑하는 노랑나비와 평생 행복하였을 것이고,그 나비 한 쌍은 꽃들에게 큰 의미가 되었을 것이며,희망이 되었을 것이다.그리고 꽃잎 위에 떨구어진 알들에게는 최고의 부모가 되었으리라......

나의 상황이 불안정 하고,깜깜한 어둠 뿐이라 느껴질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그 어둠은 도저히 끝이 없을 것만 같다.하루하루는 고통의 연속이고,옆에는 아무도 없고, 절망이 나의 모든 것이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런 시련의 시간을 겪은 사람은 강해진다.절망 속에서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생활 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하고,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교훈도 경험으로 얻을 수 있다.그러면 더 이상 작은 실패로 절망하지않게 된다.

인생이 순탄대로라면 아무 재미도 없을 것이다. 실패가 있기에 성공이 더 빛나 보이는 것이며 성공의 자리가 확고히 지켜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기회가 온다.이제 결정은 각자의 몫이다.나비가 될 것인지 애벌레 기둥에서 계속 집착하면서 살 것인지는 자신의 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