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 정치의 큰 이슈가 "종북"이라는 주제다. 그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이책이 베트남의 분단상황을 배경으로 스파이(간첩)을주제로 쓰여졌다는 점에서 현재의 우리와 투영되는 부분이 있었다. 주인공 사카모토는 전임자이자 친구였던 가토리가 행방불명되어 버리자 대신해서 베트남에 파견되어 온 인물이다. 그런데 사카모토에게 가토리를 찾아야만 했던 이유가 있었으니, 가토리의 부인 유키코 와의 불륜관계에 있어 가토리는 필수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가토리가 존재함으로써 불륜을 저지르는 행위에서 유키코와 사카모토는 공범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가 가토리를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찾는동안에 사카모토의 주변에서는 묘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주변인물들이 하나같이 수상쩍다. 회사직원도, 경찰도, 알듯말듯 흘리는 말에서 좀처럼 사건의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다. 특별히 지루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뭔가 느슨하게 다가왔다. 하나하나씩 맞춰져 가는 퍼즐조각들이 무감각하게 다가왔다. (흥미로운 전개였지만 임팩트가 약했다ㅠ) 스파이라는 직업을 가진 연기자들... 일반인 중에서 연기자를 찾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종북이 케케묵은 이념논쟁인지 대한민국 국가전복을 꾀하는 북한의 소행인지 일반인들은 진실을 알 길이없다. 소위 종북이라고 찍혀있는 사람들만이 진실을 알 것이다. 종북인지,간첩인지 그것은 냉전이 남긴 상처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분단국가 한국이 짊어지고 가야하는 태생적인 문제일 것이다. 결국 죽이지않으면 죽을지 모른다는 끝없는 의심속에선 어느한쪽이 죽지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못 할 것이다.

2주 만에 성공하는 미친 다이어트

작가

요시카와 토모타카

출판

부광

발매

2012.05.10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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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강력합니다~ 2주 와 미친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여름을 앞두고있는 우리들을 막 유혹하는것 같습니다 ~

표지에는 맛있게 생긴 음식이 메인으로 딱! 있고 식사법을 중심으로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 ! 사랑도감

사랑도감이 뭘까 라는 궁금증은 책의 제목을 접하는 순간부터 피어오른다. 그게 뭘까..? 1년동안 한집에서 이츠키와 동거한 사야카에게 남겨진 것은 이츠키가 말없이 떠날때 남기고간 "사랑도감"뿐이다. 지난 1년동안 함께 하면서 요리를 하나도 제대로 할줄 모르는 아가씨 사야카에게, 요리와 식재료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이츠키는 이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쪽지하나 달랑 남기고 무심히 떠난 이츠키가 사야카에게 쉽게 만들수 있는 레시피만을 모아 남겨놓고 간것이 바로 사랑도감이다.

헤어지는 남자에게 꽃이름 하나를 가르쳐 주십시오. 꽃은 해마다 어김없이 피어납니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p340)의 말을 인용한 부분에서는 꽃이름 하나만 알려줘도 매년 꽃이필때 생각이 날지언데, 1년동안 나는 식물들을 알려줬으니 사야카의 마음이 어땟을지 이해가 갔다.성별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강한 여운을 남기는 상황이 되어버린듯 싶기도 하다.

배고파 쓰러진 이츠키와 술취해 귀가하던 사야카, 그들의 운명같은 만남은 상투적이었다. 그리고 단 하루만에 이츠키에게 반해버린, 사야카의 적극적인 대시는 너무 적극적이다 라는 생각이었지만 그런 부분도 작가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세심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한번에 자신의 모든걸 다 주고서라도 잡고싶었던 "절대 물지 않을 잘 교육받은 강아지 ! 남자 이츠키 !" 이 정도 남자라면 여성들의 로망을 사로잡는데 정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해야 할까? 앞뒤 가릴새 없이 결정되어진 동거는 아슬아슬하게 보였지만 작가는 수위의 외줄타기를 하지 않고 철저히 순수한 사랑이라는 감정전달을 잘 해낸것 같다.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

(이츠키가 제법쓸만하게 생기지 않았더라면 ? 씁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