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고코로
유리고코로 가 무슨 뜻일까 ? 책제목과 설명을 접했을때 단순히 마음(心こころ)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살인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그녀이니 충분히 관계가 깊기도 했다. 그런데 이 유리고코로라는 단어에 대해서 책에는 이렇게 설명하고있다. 안식처라는 일본어 요리도코로(拠(り)所) 에서 자신이 어릴적 상담받던 의사선생님이 말하는 요리도코로를 유리고코로로 잘못들었던 것인데, 결국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굳어진 자신만의 단어가 되었다. 그럼 다시 유리고코로가 무엇인가? 마음과 안식처를 합쳐놓은 단어로 보이는 이 신조어는 그녀에게 가장 잘 맞는 단어였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라고 떠올릴만한게 어떤게 있을까. 기쁨, 즐거움, 편안함, 우정, 사랑, 애정, 욕구, 쾌락등, 그런 감정들을 충족시켜주는것, 가능케해주는것들... 그녀에겐 유리고코로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었다... ; 역시 딱 잘라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단어인게 분명한데 내가 느낀 유리고코로는 , "나아닌 누군가(어떤것)의 희생을 댓가로 안식(희열)을 얻는다는것" 이었다. 알수없는 신에게 평안을 빌며 제물을 바치는 의식처럼
책의 전개는 료스케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두가지 사건이 동시에 진행된다. 잠겨져있던 아버지의 비밀스런 서고에서 의문의 물건들과 노트4권을 발견하면서, 노트의 내용을 읽으면서, 노트의 비밀(과거)을 파헤치는일과, 료스케의 현실 앞에 놓여진 사라진 약혼자 지에와 관련된 사건과 자신이 운영하는 애견카페 일. 솔직히 책의 끝부분까지 교차점을 찾지못하는 두 사건은 책의 흐름을 끊는 요인이었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미스테리,스릴러의 재미를 충분히 느꼇다. 끊기는 느낌이긴 했지만 지루하지 않을정도였고, 예상밖의 충격결말도 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맘에안드는 내용이 (이해불가능한 부분) 껴있기 때문일 것이다. (충격결말이 밝혀지기 전에 모든이야기가 끝난듯한 부분이 있는데, 이부분에서 솔직히 ! 응? 이렇게 끝나는건가 ? 뭔가좀 부족한느낌을 받는 부분이 있었다. 위에서 말한 두 이야기가 따로 놀고있었기 때문에 ) 그리고 충격결말에서 드러나는 모순된 말들이 책앞부분들을 다시한번 되짚어보게 함으로서 더욱더 미스테리함을 남기는데 ... 의도한 건지, 쓰고보니 모순이된건지, 억지로 짜맞추려한건지.. 생각할수록 미스테리해지는게 이책의 묘미 인것 같다-_-;;
ps. 사이코패스 적인 내용이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감히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_-;; 심심한 재미를 줄 책이지만 자칫 깊이 빠져서 싸이코패스가 될지도 모른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