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며 정말 마음가짐이나 언행 하나하나 신경쓰이게 되었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예전엔 가끔 아주 가끔 책도 읽곤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책보다는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컴퓨터보다 TV를 보는 시간이 많이지게 되더라구요.
아이를 갖고, 가장 많이 고민했던게... TV였습니다.
아이의 교육상 TV를 없애는게 가장 좋다는건 알지만, 제가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
그래서인지, 아이도 자연스레 TV앞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많습니다.
다행히 NGO카페 활동하며 다시 서평 활동도하고, 공연도 보러 다니면서
TV외에 즐길거리에 눈을 떠가는 아이~~~
이런 이쁜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 담긴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새) 책을 보니...
말보다 가슴 한 켠이 먹먹하며 따뜻해졌습니다.
엄마라면, 아니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늘상 맘 속으로 수백 수천번 되뇌이던 말 들이....
예쁜 삽화와 간략하지만 함축적인 표현으로 그려집니다.
서평 받으며 이렇게 꼼꼼히 포장해서 보내주시는건 처음 봤습니다. ^^
자랑스럽게 NGO 서평이벤트 당첨이라고 적혀있더군요. ^^
생각보다 책이 컸어요. ^^ 아기 새의 날개짓이 너무 사랑스럽죠?
왼쪽 상단에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책 표지 안쪽
그림책이 시작하기 전 도입부에 나온 글귀가 정말 찡~~~ 했습니다.
고마워.
이세상에 태어나줘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 엄마,아빠에게 찾아와줘서 고마워"
아이가 막 태어났을 때... "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자주 말했었는데.... 최근에 언제 아이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었는지...
새삼 반성과 회상에 잠기게 됐어요. ^^
각 페이지마다 왼편에 글귀, 오른편에 그에 맞는 삽화가 담겨있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새가 옆에 있는 내 아이와 겹쳐 보이네요.
많은 내용들이 직접 아이에게 말하듯이 적혀있습니다.
그 중 몇구절만 소개할께요. ^^
네가 어떤 자세로 서 있느냐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가 달라진단다.
서두르지 않아도 돼.
우리는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자라니까.
부러워할 것 없어.
높이 뛴다고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거든.
남의 깃털을 빌려서 날 수는 없어.
힘이 드니?
쉬고 싶을 땐 푹 쉬렴
남들이 뭐라하건 신경쓰지 말고.
마지막에도 첫 도입처럼 문구가 있습니다.
응원할게.
멋지게 날아오를
너의 내일을!
책을 읽으며,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와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그 설레임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느샌가 나는, 아이를 아기가 아닌 남자아이로 대했던건 아닌지...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준것만으로 감사했던 그 마음은 어디로 가버리고...
아이의 단점을 더 크게 보게 되었는지~~~
아이에게 더 많은것을 바라고만 있는건 아닌지~~~
서두르거나 부러워하기만한건 아니었는지...
아이에게 충분히 쉴 수 있게 했었는지~~~
^^
책을 읽으며 반성과 함께... 다시금 내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이쁘게 웃어줘서 고마워.
엄마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
그리고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
어느새 이렇게 훌쩍 자라...
엄마에게 책을 읽어주는 고마운 아들.
비록 글을 읽진 못해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약한 사람을 도우려는 선한 마음 가득한 이쁜 아들~
^^ 세상에서 가장 이쁜 내아이를 사랑만 가득한 눈으로 바라 보는 시간을 주신 NGO코리아 담당자분과 토드북 담당자분께
진심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