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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날이 2006년 8월 29일이고,
이 독후감을 쓴 날은 2007년 8월 31일이다.)
저자: 현순영
출판사: 명진 출판
* 읽기 전에
재혁이가 돌 지나고, 18개월즈음에 산 책이구나..
그 때의 나는, 재혁이에 대해 무슨 걱정들을 하고 있었을꼬..
내가 육아일기를 매일 쓰기 시작한 것이 2007년 2월 경이라,
그 즈음의 재혁이에 대한 걱정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책 제목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자녀를 여섯일곱 키우던 예전 우리 할머니 세대들이야,
아이 하나하나 저희들이 알아서 자알 큰다~ 며
오히려 세상사, 먹고 사는 일 걱정하기도 바쁜 차에
아이들이 어떻게 제대로 잘 자라는지
사서 걱정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세대의 평범한 엄마들은
육아에 경험이 짧아 자신이 없어서인지,
좋은 엄마, 좋은 부모가 되어주고 싶다는 정성과 바램이 간절해서인지,
아마 이 제목의 말,
’엄마들은 항상 걱정만 한다’에 눈길을 안 뺏길 엄마는 없지 않나 싶다.
나역시도 이 책의 제목에 눈길을 뺏겼다.
첫아이를 키우고 있는 중이라서 더 그랬을 것이고,
그래, 엄마들은 항상 걱정만 하는데,
이 책은 그래서 엄마들에게 뭘 말해주고 싶은 건데..
하는 호기심이 당겼었다.
* 읽고 나니,
뭐 비교적 평범한 구성의 자상한 육아책이다.
이 책이 엄마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건,
’어쩔 줄 몰라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며 걱정만 하고 있지 말고,
문제를 하나하나 조근조근히 이렇게 저렇게 풀어나가라..’
뭐 그런 얘기들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맞아 맞아..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그 문제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두렵다. 걱정스럽다. 화난다. 등등) 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감정적인 반응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에 지혜를 모으고,
그것을 시행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라는 얘기지..
그 과정에서,
아이를 키우다가 좀 난감한 장면들은 이러저러한 상황들이 있는데,
요러조러하게 해결하면 된다는 걸
미리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해놓으면
막상 그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을 때,
훨씬 걱정을 덜하면서도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거야...
라고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결국은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엄마들의 대처방법을 소개하여 미리 준비를 시켜두는 것..
결국. 일반적인 육아에 대한 책의 내용들과 비슷한 내용들이 되겠다.
그렇다보니, 그닥 아주 참신하고 독특한 내용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도 꽤 도움이 되는 지침들은 많이 건질 수 있었다.
특히, 부모들이 난감해 하는 상황들(자기 자녀가 왕따가 되었을 때, 거짓말을 할 때 등등)에 대한 대처방법들이
다른 책들보다 조금 더 적혀있는 것 같았다.
어린이의 시기에 맞는 안전교육방법을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적절한 예시를 써가며 일일히 적어둔 부분이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제일 요긴했다.
(그래서, 아예 어린이 안전교육을 나이에 맞게 부모가 가르쳐주는 법에 대한 책이 별도로 육아서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가 대소변 가릴 때의 유의점에서부터 사춘기를 맞을 때의 대처법 등
이 책은, 자녀 성장의 긴부분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서
아이가 커갈 때, 가끔씩 꺼내어 보면, 늘 조금씩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 곰토의 평점 :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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