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선 작가는 1990년 부터 현재까지 방송사 시사보도 분야에서 몸 담으며 숱한 특종 뉴스들을

발굴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이 많지 않지만 간략하게 훑어 본 결과 북핵, 사드 등 우리나라 및 국제 정세와 잘 부

합되는 내용에 음지에서 전세계를 쥐흔드는 전쟁상인들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 선택하게 됐다.

전직 펀드매니저인 한민우는 우연찮게 한강에서 투신한 남자를 신고하게 된다.

신고와 함께 간단하게 사건 정황만 설명하면 될 줄 알았는데 왠 걸? 뭐가 이리 복잡함??

한강에서 투신해 죽은 장진동이라는 남자의 죽음에 의혹을 품게 되는 한민우는 직접 발로 뛰며 투

신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고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미상의 투자자로 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의를 받게 된다.

조사를 해야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방콕으로 날아가게 되고...

한편 북한 국방위 정보국 소속 류조국 소장은 탈북하는 과정에서 잡혀 살해되게 되지만 도중에 목

숨 걸고 빼돌린 USB가 평양 주재 스웨덴 특파원인 요나손에게 들어가게 된다.

요나손은 암호가 걸린 USB가 남한에 있어 중요한 내용이 담겼을 거라는 생각에 한국 국정원에 연

락, 국정원 요원과 방콕에서 만나 USB를 전해주게 된다.

방콕 한 식당에서 투자자를 기다리던 한민우는 투자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폭탄이 꽝!!

아수라장이 된 식당에서 죽어가던 한국 남자(요나손에게 USB를 넘겨 받은 국정원 요원)에게서 US

B를 넘겨 받게 된다.

다음 날...한민우는 식당 폭탄테러 용의자로 수배령이 내려지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 사선을 넘어

한국으로 밀항, 금융거래 분석 전문가 후배 김효진과 전문 해커 실력을 가진 컴퓨터 보안 전문가

​정일용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면서 독자적으로 USB 내용을 파헤치게 된다.

한편 북한에서는...

정부에 충성도가 강한 사회안전부 이인광은 국방위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의 죽음을 조사하다 쿠

데타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 부랴부랴 윗선에 알리게 되지만 이미 김정은을 몰아내기 위

한 쿠데타는 진행되고 있었으니...

이렇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듯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김정은 쿠데타 시

도, 사드 등 펙션이 가미되면서 한미 동맹을 비롯한 국제적 정세와 관계를 객관적이자 현실적으

로 짚어내며 이어진다. 그리고 그 모든 사건의 배후에는 세계 전쟁을 조율하며 막대한 부를 챙기

는 전쟁무기상과 군산복합체들이 있다는 것으로 정점을 찍게 된다.

묵직한 내용에 진도 빼기가 쉽지 않지만 무게감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전쟁에 관련된 음모론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추천~들어간다.

작가는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발되어 <밀주>라는 작품을 쓰게 됐다고 한다.

영조시대 금주령을 배경으로 하는...영화로 비유하자면 1989년 작 <언터처블-미국내 금주령에 관련된>

과 같은 느낌의 작품이라고 표지에 적고 있다.

왠지 재밌을 거 같은... ^ ^

영조 1755년...가뭄이 들자 영조는 전국에 금주령을 내리게 된다.

얼마되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조금씩 밀주가 성행하기 시작하게 되고 영조는 밀주 전담수사조(?)인

​금란방을 만들어 운영하게 된다.

하지만 술이라는 것이 끊을 수 없는 기호 식품에 막대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물건인지라 시간이 흐

르게 되면서 금란방은 창설 취지와 다르게 밀주을 만들어 파는 검계(조선조폭)와 한통속이 되어 암

암리에 밀주를 유통시키는데 일조를 하게 된다.

금란방의 수장 우의정 오순항은 검계와 한통속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우포청 부장포졸 장붕익, 종

사관 수판, 전직 검계 넘버 3 석포, 몽골인 바히르, 간자 한길로 구성된 별도의 수사조를 만들고 힘

을 실어주게 된다.

이에 새로운 수사팀으로 인해 떡고물을 먹지 못하게 된 다른 금란방 군사들은 악감정으로 새로운 수

사팀을 '오궤신'(五詭臣-위아래로 이간질을 잘하고 말썽을 일으키는 무리)으로 부르게 된다.

거칠게 없던 오궤신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많은 검계들이 체포, 그 과정에서 검계와 한통속

이 된 고위관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검계의 뒤를 봐주던 고위관직자가 오궤신을 제거하기 위해 칼을 빼어들게 되는데...

이렇게 진행되는 이 작품은 스릴러물을 표방하고 있는 작품답게 흡인력이 있는 편이다.

스릴러에 하일라이트는 무엇??  빙고~~      반전!!

이 작품의 반전,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검계와 한통 속이 된 고위관직자의 정체??가 생각이상~

그렇다 보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뒤통수를 때리는 그 반전의 등장이 결말이 아닌 스토리 진행 중

후반에 드러난다는 점이다...아까비~~

손금으로 사람을 꿰뚫어 보는 장붕익의 능력, 오궤신의 활략, 검계 조직의 성장 및 관부와 결탁하는

과정, 밀주와 검계를 이용해 정치판을 뒤 흔들려는 권력자의 계략 등 재미난 소재거리가 넘쳐 난다.

하지만 짧은 지면이라 그런지 재미난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점들을 보완하여 영화로 제작한다면 대~박 날 작품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기 전 포커스를 어벤져스(오궤신)의 활약상 보다는(오궤신의 활약상을 다룬 작품이라 생각

했음) 조선시대 금주령을 통해 정치판을 뒤흔드려는 높~~으신 분의 계략을 그린 작품이라 생각하

고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2011년 단편 <저지먼트>로 제33회 소설추리 신인상을 수상. 같은 소재의 <사이렌>이 2016년

제6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후보작에 선정되면서 일본 문단에 기발하고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 넣는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다섯가지의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저지먼트>는 작가의 데뷔작이다. 

 

목차와 간단한 내용을 요학하면 이렇다.

1. 사이렌

   불량소년 그룹에 납치되어 잔인하게 고문 후 살해 된 16세 소년 아버지의 복수
2. 보더

   손녀가 할머니를 칼로 살해했다...이에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딸을 죽이겠다고 나선 엄마의 복수

3. 앵커

   묻지 마 살인범으로 인해 가장 가까운 사람을 잃은 세 명의 유족들...그들의 복수

4. 페이크

   영능력이 있다고 자처하는(알려진) 자에게 자신의 아이를 잃은 엄마의 복수

5. 저지먼트

   친엄마와 내연남에게 학대와 방치로 아사한 5살 여동생의 대한 10살 오빠의 복수

 

 

 

미래...살인을 포함한 모든 범죄가 허용되는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더 퍼지> 시리즈가

연상되는 이 작품은 영화 <더 퍼지>를 봤을 때처럼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뉴스를 통해 잡힌 살인범을 보며 "저런 놈은 똑같은 방법으로 죽여야 돼"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내 소중한 사람이 살인마에게 희생 됐고 그 살인마를 똑같은 방법으로 합법적인 복수

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주어진다면 과연 나는 살인마처럼 살인마를 단죄할 수 있을까??

​

인류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동해복수법 조항이 허용되는... 

쉽게 말해 피해자가 입은 폭력, 가학 행위, 죽음(살인)을 피해자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 피해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복수법'이 제정됐다는 가정 하에 쓰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의 화자는 자신의 직무에 최선을 다하려는 복수감찰관(복수법 집행자를 보호하고 복수법에

따른 집행을 감찰하는 감독관) 도리타니 아야노라는 인물인데 복수법을 시행 감찰하는 과정에서 

겉으로 (매스컴을 통해, 법 판결이 이미 내려진) 보여진 상황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씩 보

여줌으로써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게 정말 옳은 결정일까??'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

에피소드 다섯 가지의 복수는 각각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시면 함 읽어 보시고...

각 에피소드들에 대한 완성도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선한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