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가 빛보다 빠르다구??
주인공 오천둥은 이름처럼 빠른 꼬부기도 제목처럼 빛 보다 빠른 꼬부기가 아니었습니다.
너무 느려 아빠가 붙인 느림보 꼬부기, 반대로 아빠는 엄청 빨라야 하는 퀵서비스아저씨였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천둥이는 모든 행동이 엄청 느린데
학교에 가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등 모든 행동도 엄청 느렸습니다.
하지만 천둥이의 생각은 늘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 생각들이 기발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배움에 딜레마에 빠지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물음1)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를 구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사람을 많이 죽였잖아. 그런데 영웅일까?
물음2)천연기념물은 보호해야지. 그런데 농작물을 다 망치면 농불들은 어떻게 살아?....등등
이 물음들에 왠지 저도 꼬부기에게 휘말리게 되었다고 할까요 ㅡㅡ;;
그런 천둥이에게 아빠는 빠른 아이가 되라고 여러가지 규칙을 들이데면서 다그칩니다.
하지만 천둥이는 달팽이에게 강아지처럼 뛰라고 하면 달팽이 기분이 어떻할지 되려 독자에게 물어봅니다..
반에서 모법생인 친구 미루도 많은 생각으로 모범생이 된 이유를 알게 되면서 천둥이는 부모님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내 마음에 드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라고 충고해 줍니다. 어른들이 많은 반성을 해야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지요.
내 자신이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모습이 아이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느림보 천둥이와 미루가 천둥이아빠의 사진이 발단이 되어
천둥이의 친부와 친모 , 지금의 아빠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어쩌면 어른보다 더 따스한 마음을 갖고 있는 천둥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친엄마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아빠를 향한 천둥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의 느림보 꼬부기이지만 아빠를 향한 천둥이의 사랑은 빛 보다 빠른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천둥이의 느림의 세상을 향한 관심과 사랑에 의한 결과일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천둥이에게 소리없는 격려를 보냅니다.
자신의 속도를 달린다는 이병승작가님의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책 너무 재미있네요^^
누구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서는 누구보다 빠른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메세지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느리다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수 있는 책이니 한번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