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한장이, 너무 아쉬워... 눈물과 쉼호흡을 가다듬고, 이야기의 끝을 맞았다.
숨막히는 떨림과 가슴벅참이 남자친구의 무존재가 전혀 아쉬울것 없는 어제까지의 나를
오늘은 이 가슴아픔을 류타카만큼은 아니더라도, 너른 가슴과 어깨를 빌려줄수있는 
누군가가 너무 필요했다.

조선인 포로로, 일본에 끌려간 사대부가의 고명딸 설연과 병약한 어머니..
조선에서 전쟁중 설연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사무라이. 신겐
일본에서 설연과 마음속에 간직한 연민과 사랑의 김씨부인을 만나 두 모녀를 돕지만
설연은 긴 지병으로 어머니를 잃고, 신겐의 양녀로 들어가 교육을 받는다.
함께 끌려와 생사를 알수없었던 사촌오라버니. 현영을 볼모로 신겐의 윗사람의 명으로 
정략적인 결혼에 이용당해, 조선의 딸 설연은 렌이라는 이름으로 명문가 류타카의
첩으로 들어가게된다.

류타카, 그와의 예상치 못한 사랑과 양부 신겐의 죽음, 현영 오라버니와의 만남.
그녀는, 그녀를 절절히 사랑하게 되어버린 일본인 장수, 류타카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직 너무 많은 남은 이야기가 나를 웃게했고, 행복하게 했고, 눈시울을 붉게 하였다.
오늘 조용한 카페에서 렌의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주변의 사람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나는 결국 잦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힘주어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카페에서 책을 보며, 소리없이 울고있는 청순한 여자가 되어보았다.

렌의 아려한 마음, 그보다 더욱 동요시켰던 류타카의 모습이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이야기에 빠져있었다.

이책은 매일 들리는 이곳에서 어느분이 남긴 두세줄의 추천글에서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카페에서 청승맞게 울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