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화도 역사박물관에 아이랑 들렀다.
개경상인이 강화라는 청년에게 고려청자를 먼나라 필린핀까지 운반을 부탁한다.
이런 줄거리의 그림자 인형극을 보게 되었다.
현란한 만화나 요즘 유행하는 3D 기법 이런 화려한 기법은 아니지만
왠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그림자 인형극을 봐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우리집에서도 이제 그림자 인형극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니..
그것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세계명작 세편이나 말이다.
물론 그 세편의 주인공들을 몽땅 섞어서
나만의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처음에 우리 아이도 유치하다고 하더니 하면 할수록
그림자 인형극의 매력속에 빠지는 것 같다.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유치원에서 영어스토리텔링을 가르치고 있는데
미녀와 야수도 아주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중의 하나이다.
본 수업들어가기 전에 이 그림자책을 보여준다면 아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그림자가 주는 무한한 상상력이 좋다.
왠지 부족해보이고 왠지 서툴러보이지만
그게 그림자 인형극의 매력인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제작자도 되고 배우도 되고 성우도 되는 것이다.
손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입으로 이야기를 말하고
그리고 머릿속으로 상상력을 더한다.

만들기도 의외로 간단하고 쉽다.
엄마 혼자서 만들지 말고 아이랑 같이 만들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참여한다는 자체로도 하나의 훌륭한 극장인 셈이다.
아빠나 친구들에게 깜짝 공연을 해보자.
아마 여느 대형 영화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물론 대사를 꼭 똑같이 하지 않아도 좋다.
올 여름에는 세계명작 그림자 인형극 대개봉이다.
앞으로 우리 전래동화도 나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올 여름휴가는 어린이 꿈발전소와 더불어..
ktx를 타고 전남 보성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우리 아들은 내내 어린이 꿈발전소를 읽었답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아마 내용을 외우지 않았나 싶네요.
혼자서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킥킥킥 거리다가
옆에서 졸고 있는 저한테도 마구 읽어주었답니다.
어린이 꿈발전소가 1권 법원부터 전부 있는데 이번에 새로나온
공항편도 울아들이 아주 좋아한답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당연히 등장하는 악의 무리(??)와의 갈등도 있고
그리고 공항하면 떠오르는 단순히 기장이나 스튜어디스라는 직업말고도
얼마나 많은 직업들이 있는지 알았답니다.



우리 아들은 자신의 성향으로 직업찾기에 푸욱 빠졌군요.
아니오 예를 따라 죽죽죽 따라가더니 자신한테 딱 맞는 직업은 바로바로
남자 승무원이라고 하네요...ㅋㅋ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바뀌니까 아직은 무조건 호응을 해준답니다.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는 그야말로 모르는거잖아요.
무조건 기장이나 조종사만 멋있는 직업이 아니라
공항에 관련된 직업만도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에 놀랐답니다.
어른들은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입으로는 말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아이가 원하는 직업을 말했을 때
사회적으로 인정을 주목을 받지 못하거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직업일 경우는
대부분 실망할 것입니다.
또는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에게 강요할 수도 있지요.

우리 아들의 꿈은 수시로 변한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담임선생님께 반했는지(??)
요즘은 반드시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합니다.
모든 의사나 판사가 행복할까요?
부도덕한 의사나 사리판단을 못하는 판사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하는 일이
행복하고 보람을 느꼈으면 합니다.
어른들의 잣대로 주워지는 직업이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일들을 하길 바랍니다.
오늘 아이랑 옥토끼 우주센타 체험을 하고 왔답니다.
우주인들이 훈련한다는 훈련기구들을 직접 탑승했는데
정말 어지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남이 보기에는 참 멋있는 직업이지만 자신의 꿈이 없으면
그것은 허황된 꿈에 불과하답니다.
올 여름방학은 어린이 꿈발전소 때문에 감사합니다.
울 아들이 시원하게 마음껏 웃으며 꿈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거든요..

얼마전 여동생은 방광에 천공이 생겨 수술을 받았고
남편은 용종제거 수술을 받았고 울 아들은 삽에 이마가 찢어져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그동안 의사랑 별로 안친하게 지냈는데 나이가 마흔을 넘어서니
자꾸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같아 슬프다.ㅋㅋ
미국은 가정에 주치의라는 제도가 참 잘되어 있는 것 같다.
요즘은 또 사회적으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로 시끄럽다.
각 단체들이 자신의 이익만이 아닌 국민을 좀 생각했으면 좋겠다.
병원에 관련된 직업들은 정말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의사, 간호사는 그야말로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많은 부모들이 좋아하는 흔히 '사'자의 대표직업이 의사니까
아마 이 책에 대한 관심도 지대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직업을 강요하기 이전에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게 해주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들은 어린이 꿈발전소에 푸욱 빠져버렸다.
이제 5권까지 밖에 안나왔다고 얼릉 6권을 기대하고 있다.
또 어떤 직업을 만나게 될지 나도 설레인다.
단순히 아이들이 재미로 읽는 만화책이 아니라 이 책은
아이들을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또 초등교과서와 연계한 교육 도서 시리즈이다.

축구를 하다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한 동해는
진원장이 남긴 치료제를 찾기 위해 원정대를 꾸리게 된다.
물론 이 원정대에 커다란 장벽이 있음은 당연하다.
바로 야심이 크고 교활한 차도수 박사이다.
원정대를 따라 가기만 해도 병원과 관련있는 직업들을 만나게 된다.
억지로 외울 필요가 없다.
과연 원정대가 찾고 있는 치료제는 어디에 있는 걸까
생각해 보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볼 수도 있다.
아이들이 꿈발전소를 통해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찾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