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는 어린이 꿈발전소와 더불어..
ktx를 타고 전남 보성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우리 아들은 내내 어린이 꿈발전소를 읽었답니다.
읽고 읽고 또 읽고 아마 내용을 외우지 않았나 싶네요.
혼자서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킥킥킥 거리다가
옆에서 졸고 있는 저한테도 마구 읽어주었답니다.
갈 때는 공항편 올 때는 태릉선수촌..
내용도 재미있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우리 아들 완전 꿈발전소에 빠졌습니다.
다음 6권은 언제 나오냐고 난리입니다.



운동선수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사실은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그러기에 독종이 아니면 태릉선수촌에는 못들어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까요?
태릉선수촌은 일반사람들과는 좀 동떨어진 다른 세계로 보입니다.
그만큼 천부적인 운동신경도 타고 나야하고
또 어려서부터 운동선수의 꿈을 갖고 노력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겠지요.
공항이나 법원 이런 책들보다
태릉선수촌이 더 궁금하고 흥미로운건 그 안이 궁금해서일 것입니다.
또 요즘 태권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아들은
완전히 태릉선수촌을 읽고 읽고 또 읽는답니다.

태릉선수촌에는 선수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리고 선수들은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물론 금메달이나 좋은 성적을 거두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들도 많지만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할 것은
인기와는 좀 거리가 멀어도 여전히 지금도 이 더위와 싸우고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통해
얼마나 큰 배움을 얻을 수 있는지 모릅니다.
김연아 선수를 꿈꾸는 서니를 따라서 태릉선수촌 구석구석을 가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네요.
아마 그 어떤 책보다도 아이들이 좋아할 책이군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니까 가장 걱정되는 것이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였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과는 달리 초등학교는 한반에 30명이나 되기 때문에
훨씬 더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 모일 것이다.
우리아이와 잘 어울리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또 때로는 어떤 이유로든 의견충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우기 요즘 아이들은 아무래도 형제자매가 적고
사회적으로도 이기적인 성향들이 강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1학년부터 모둠활동을 하게 된다.
세 명 또는 네 명씩 모둠활동을 하기도 하고
즐생시간에는 운동장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수업을 받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들은 유아때부터 책으로 얻은 지식이 많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보다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잘난 체 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팀활동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뭘까?
바로 너무 잘난 척 하거나 혹은 너무 무관심하는 태도일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걸스카우트나 해양소년단을 드는 이유도
아마 아이가 단체생활에서 많은 걸 얻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팀워크란 개인개인이 글로벌 인재로 커나가기 위한 조건일 것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보면서 늘 아이에게 말해준다.
세상의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완두는 바로 팀에서 소외되는 아이이다.
물론 완두의 이야기를 듣고나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완두를 이해하고 동정하지는 않을 뿐더러
그런 이해와 동정을 바래서도 안될 것이다.
완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완두는 어떻게 하면 훌륭한 팀원이 될 수 있을까?
어느날 완두네 반에 파마머리 아줌마같은 민희가 전학을 온다.
그런데 민희가 완두에게 상상할 수도 없는 제의를 한다.
바로 팀을 만들어 과학실험극 대회에 나가자는 것이다.
책표지에 있는 네 아이의 얼굴을 보니 아마 잘된 것 같다.ㅋㅋ
어린이의 꿈과 인성을 길러주는 자기계발동화를 열심히 읽어주어야 겠다.

어떤 과목이든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교육법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국어나 수학보다
사회나 과학과목을 훨씬 더 어려워한다고 한다.
그런데 저학년부터 생활속에서 관련 지식을 접하고 이해한다면
결코 어려운 과목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보내는 아빠의 사랑과도 같다.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서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실험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도 문화센타에서 과학실험을 듣고 있다.
수업료와 재료비가 비싸서 그만 신청하려고 했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계속 배우겠다고 한다.
수업 후 집에와서도 아빠랑 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재미있게 실험도 하고 더 좋은 점은 과학교과서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사모양 낙하산을 만들어보자.
준비물은 정말 간단하다.
얇은 종이와 가위만 있으면 된다.
이번 주제는 과학 5학년 2학기 물체의 속력과 연계되어 있다.
얇은 종이를 두장으로 만들어 알파벳 Y자형으로 만든다.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한 그 실험에도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다.
더 알고 싶다면 과학 원리 들여다보기를 찾아보면 된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과학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무조건 외우고 문제 푸는 주입식 공부를 강요하지말고
아이와 즐겁게 집에서 실험을 해보자.
아마 놀며서 배우는 생활 속 과학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삽화 또한 화가의 작품같이 섬세하고 고전적이다.
마치 옛날로 돌아가 옛날 과학자로 태어난 기분이다.
놀면서 배우는 초등과학실험도 당장 구입해야겠다.
올 여름은 이 책으로 시원하게 집에서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