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나서 확실하게 변하게 된 하나는
뉴스를 볼 때 그냥 보지 않고 기자에 대해서 더 관심있게 보게 된 것이다.
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지금 기자는 어떤 상황에서 취재를 하고 있을까 등등
뭐랄까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뜻이다.
기자란 참 멋있어 보인다.
왠지 정의감에 불타보이고 전문적인 것 같고 똑똑해 보이고.
물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기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더 인간적인 면들이 느껴진다.
아마 이재강 앵커가 일반인들에게 풀어내놓고 싶었던 이야기도
바로 그 점이 아닐까 싶다.



왜 책 제목이 반대방향으로 달려가라 일까
보통 사람들과는 보는 시각이 달라야 한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그래야 보편주의나 다수에 의해 묻혀버리는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보게 되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기자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뉴스나 신문에서 다뤄지는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얼마나 양심적이고 누군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그런 꼿꼿함을 기자는 반드시 갖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언론이 정치나 권력에 의해 휘둘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건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다.
눈을 뜨고 있으나 진실을 볼 수 없을때의 아픔..

기자들은 오늘도 특종과의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꼭 무슨 대형사고가 나거나 스캔들이 나는 특종 이런거 말고
일반사람들이 잘 살고 있음을 다루는 특종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미디어포커스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를 알게 된다.
그만큼 반대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기자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그리고 올바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반대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똥침, 방귀 제목에서 나오는 두 단어로도 아이들은 까르르 넘어간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솔직히 이해는 가지 않지만
아마 나도 저 나이때는 그랬었지 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유치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간혹 똥이나 방귀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은 엄청 집중한다. ㅋㅋ
아마 조금 부끄럽고 지저분한 소재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래서 아이들은 비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장난을 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는 그동안 알지못했던 신기한 방귀들이 등장한다.
그건 바로 강철봉 방귀쟁이 선생님의 등장과도 같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엄마들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담임선생님에 대해서
엄청난 궁금증과 기대를 갖게 된다.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방귀쟁이라면??



요즘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대부분이 여자 선생님들이라서
전부 이쁘고 세련된 선생님들로 보인다.
아마 강철봉 선생님처럼 이런 선생님이 학교에 나타난다면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배를 쥐고 웃을지도 모른다.
선생님이란 권위적이고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친구같고 또 인생의 선배로 아이들을 이끌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공부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물론 선생 노릇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지 않을까?

선생님께 똥침복수를 하려는 정훈이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알고보니 정훈이는 타고난 똥침 놓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책 중간중간 전래동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런데 정훈이에게 똥침을 제대로 맞은 선생님이 입원을 하셨다고 한다.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아이들끼리 서로 똥침을 주고 받으며 낄낄 대는 모습을 보면
실제로 가끔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왜냐면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을테니까.
아이들 주변에서 있을 수 있는 소재로 참 유쾌한 책이다.

위인전은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또
분명히 많은 교훈을 주는 책임이 틀림없다.
아이가 유치시절 부터 읽던 위인동화책이 너무 내용이 짧아
이번에 초등생이 된 울 아들을 위해서 글밥이 꽤나 되는 위인동화를 구입했다.
확실히 틀에 박힌 위인들
즉 우리 부모세대가 읽었던 이순신, 나폴레옹 이런 위인들에서 벗어나
요즘 위인들은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나라를 구하고 이런 위인전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문분야에 온 열정을 다하면 누구든 위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위인이란 하늘에서 내려준 그런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도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위인인 것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자기만 아는 우등생이 많은 것 같다.
엄마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아이들이 모두 우등생이 되고는 있지만
진정한 리더가 아닌 이유는 뭘까?
바로 나눌 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나눈다는 것은 참 힘든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물질 만능 개인주의가 팽배한 때는 더욱 그러하다.
이 책은 용기있는 사람들 6명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특히 고아이자 시각장애인이었던 김선태 목사의 이야기는 가슴이 뭉클하다.
결과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아이들을 그 아이가 갖고 있는 배경과 성적만으로 바라보지 않고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어떤 용기를 갖고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다뤄지는 위인들은 뛰어난 업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지식보다 결과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준다.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사는 법
남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배려와 마음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 등등
위인이란 참 대단하다 라고 느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고 그 정신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조그만 사랑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더 큰 용기를 갖고 사는 진정 멋진 위인들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