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끊이지 않는 고민거리

오늘 뭐 해먹지??

그렇다고 옆집에 물어봐야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어차피 그 집도 나와 똑같은 고민을 매일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나는 인천이라는 지리적 잇점때문에

계절별로 신선한 해산물을 남들보다는 쉽게 살 수 있다.

그래봐야 봄에 주꾸미,꽃게 겨울에 굴이나 갯가재등이지만

어쨌든 우리 아들은 그런 반찬류를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크게 조리하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편하긴 하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요리같지 않아서이다.

요리라고 하면 일단 부담이 된다.

재료가 부담이 되고 조리 과정이 부담이 된다.

 

하지만 오늘의 밥상

그냥 기본 일식 삼찬 참 마음이 편안하다.

세가지만 차리면 된다는 가벼움이랄까

그렇다고 매일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려먹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만

일식 삼찬이라도 균형있게 먹는다면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을 것이다.

아침밥상, 점심 밥상, 저녁밥상, 손님상 그리고 간식상으로 구분된다.

딱 그 구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아침에 먹는 것은 아무래도 입맛을 돋우고 부담이 없는 것이 좋다.

국이야 대부분 평상시 즐겨먹는 것들이다.

반찬에서 몇가지 팁을 얻어본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닭가슴살조림이나 참치채소전등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은 밖에서 해결할 때가 많기 때문에

저녁 밥상에 더 관심이 간다.

오늘 저녁에는 뭐가 좋을까

남편과 주말부부를 하다보니 저녁은 아이와 둘이 챙겨먹게 된다.

아이만 반찬 몇가지 챙겨주고 면으로 때울때도 많은데

내 몸은 내가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버섯들깨탕에 도전해 본다.

시어머님이 가끔 들깨를 주시는데 콩나물 무침외에는 써본 적이 없다.

제철인 버섯을 넣어서 끓여먹어봐야겠다.

손님상이나 간식에는 조금 생소한 음식들이 많이 나온다.

때로는 과감하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톰과 제리를 보는 것 처럼

이 책은 재미있는 한 편의 만화를 본 느낌이다.

물론 버스터 자체가 꼭 만화주인공처럼 생겼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정말 악동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알고보면 귀여운 악동이랄까

아이들의 호기심과 그로 인한 말썽은 정말이지 끝도 없다.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아이는 문제아가 될 수도 있고 버스터처럼 악동이 될 수도 있다.

버스터가 하는 행동들을 한번 들여다 보자.

물감을 아무데나 뿌리고 거친 말을 거침없이 해대고

양말을 한달 동안이나 신은 것도 모자라 그걸 아이들에게 던져 겁을 주기도 한다.

그런 버스터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뭘까?

버스터는 외롭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만큼이나 외롭다.

형제도 적거니와 개인주의 때문에 참 외롭다.

친구와 놀고 싶어도 학원때문에 놀 친구도 놀 시간도 없다.

아마 버스터는 그런 우리 아이들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물론 버스터의 행동이 옳지 않기 때문에

친구가 없는 것이긴 하지만 버스터는 어쩌면 친구 사귀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해 보인다.

버스터가 더욱더 악동으로 변한 이유도

결국은 외로워서 일 것이다.

버스터는 함께 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버스터의 친구찾기가 시작된다.

장소는 바로 유기견 보호소..

그 곳에 일하는 론다 아주머니는 보통 어른들과는 다르다.

버스터의 엉뚱한 질문에도 잘 대꾸해 주신다.

버스터에게 유기견이라는 말은 어떤 장애가 되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과 모든 동물들이 친구인 것 처럼

유기견 또한 또 하나의 친구일 뿐이다.

비록 남들은 버린 불쌍한 유기견이지만 말이다.

악동 버스터가 유기견들 때문에 변했다면 믿어질까

말썽꾸러기 악동 버스터 그리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아이들의 영웅이 되는 일대 사건이 일어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버스터가 친구가 생겼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