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라는 그 상황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도대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하고 찾아서 읽게된다. 이 책이 처음부터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사물에 붙여주는 이름 혹은 명칭에서부터일 것이다. 소년이 낚시를 하러 간 곳은 강가 모래톱이다. 그 좁다란 모래톱의 이름은 '강의 입'이다.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를 뭐라고 부를까 '하얀 낮이 작별을 노래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나 사물이라고 할지라도 특별한 이름을 붙여준다면 더 없이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낚시줄에 걸린 시커먼 물고기는 어떤 어종인지 알 수는 없지만 정말로 힘이 세어보이고 사나워보인다. 물고기는 정말로 힘이 센지 모든 것을 가지고 사라져버렸다. 낚시바늘, 낚시줄, 찌와 추까지 몽땅 말이다. 그렇다면 거기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실망 그것도 아주 커다란 실망이다. 아이들이 살면서 분명 실망이라는 감정을 겪을 때가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느끼는 실망 그런 실망들을 지혜롭게 이겨내지 못하면 더 큰 실망이 될 것이다. 어쩌면 아이에게는 물고기와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이 생애 첫번째 실망일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림에도 주목하고 싶다. 사진과 그림이 기막히게 어우러져 있다. 때로는 추상화 같기도 하다. 물고기가 소년의 눈이 되기도 한다. 영자신문은 아이의 바지가 되기도 하고 새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알파벳 글자들을 통해서 무얼 말하고 싶어던걸까 소년은 다시 낚시를 하러 강가에 갈 것이다. 커다란 인생의 흐름 앞에서 실패도 의연히 받아들이고 일어서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물의 침묵이 주는 커다란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다.

소위 아줌마들이 좋아한다는 한편의 드라마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책이지만

그런 드라마들과는 조금 다르게 공감이 가는 이유는

적어도 이 책에는 부잣집 아들이나 실장님이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불륜이 등장하기도 하고 몰래 엿보는 관음증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척이나 저질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냥 인간 본연의 모습이 저렇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왜냐면 우리처럼 일상이 비슷한 보통 사람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섹스하면 왠지 부끄럽고 기피해야할 것 같지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또한 섹스가 아닐까

이 책은 인간의 섹스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지만

절대로 야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다.

서울 빈촌에 많은 무슨 무슨 빌라들처럼

고구레빌라는 일본에 있는 다세대 주택정도가 맞을 것 같다.

고구레빌라의 주인을 포함하여 거기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삶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섹스에 관한 것이기는 하다.

주책없다 하겠지만 섹스가 하고 싶네...

그런데 어느누가 주책맞다고 할 수 있을까?

말도 없이 훌쩍 떠났던 옛애인이 찾아오면서

지금의 애인과 옛애인과 그리고 나 이렇게 세사람이

이상한 동거를 하게 되는 말도 안되는 설정이 책의 첫머리에 나온다.

과연 이럴수 있을까 싶지만 뭐 없으란 법도 없으니까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러브 어페어

그 영화랑 이 책이랑 상당히 닮아 보인다.

어차피 사랑은 섹스이니까

섹스라는 말 자체를 입밖으로 내뱉는다고 해서

저속하다거나 속물이라고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얼마전 읽었던 마광수의 뇌구조라는 책과는 조금 다르다.

고구레빌라 연애소동은 왠지 나의 이야기같기도 하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 나의 이야기를 하나 슬그머니 끼워넣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처럼 자연스러울 것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연애소동이 있을 것이다.

오늘 아침에 한 사람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생각했다.

별로 좋아할만큼 멋있는 사람도 아닌데 내가 뭐하러 생각해.

연애라는 감정은 언제 어떻게 생기고 또 어느순간 사라질지는

아무도 알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남녀들이 목숨을 거는거겠지.

섹스라는 그 행위를 떠나서 남녀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또 연애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웃음짓게 만드는 책이다.

리드얼라우드 두번째 레벨 정도에 해당하는 레드 시리즈 여섯번째 책이다.

뭐 굳이 레벨을 나누는 것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은 옐로 시리즈보다는 훨씬 글밥이 많다.

우리 아들이 파닉스로 요즘 문장을 조금씩 읽고 있기는 한데

아직 이 책을 줄줄줄 읽을 정도는 안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이 좋은 점은

재미있는 동화책이 내용이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부담이 없다.

아빠곰, 엄마곰, 애기곰이라는 노래가 절로 튀어나온다.

very big , big, small 이렇게 나눌 수도 있고

biggest , bigger, big 이렇게 나눌 수 도 있어서

골디락이라는 동화책은 크기비교를 배우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리드 얼라우드 시리즈가 맘에 드는 이유는 dvd를 활용할 수 있어서이다.

아무리 공짜 영어관련 동화들이 인터넷에 넘쳐난다고는 하지만

막상 찾아서 활용하려고 하면 찾기도 힘들 뿐더러

유료가 더 많아 짜증이 난다.

단순한 책과 cd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dvd를 활용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골디락은 한 여자아이의 이름이다.

머리카락이 금발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곰은 참 친근한 동물이다.

하지만 실제로 곰은 아주 위험한 동물이다.

이 책은 곰가족과 만날 수 있다.

침대도 의자도 수프 그릇도 집안에는 모든 것이 세개씩 있다.

하지만 골디락에게는  아이곰의 물건들이 딱 들어맞는다.

It was perfect!

아마도 골디락의 챈트가 가장 귀에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곰세마리가 한집에 있어~~~

플레이 타임으로 퀴즈도 풀어보고

책 제목 그대로 크게 읽어보자.

쓰거나 말하기도 중요하겠지만 동화책을 즐겁게

그리고 큰 소리로 읽는 것도 아주 중요한 단계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