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일기쓰기란 하나의 숙제일뿐이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학창시절 나도 분명히 그랬으니까 뭐라 할말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일기를 들춰보면 너무나 행복한 것을 이제야 알게된다.

우리 아들도 일기쓰라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

언젠가는 박물관에 가자고 하니까 싫다고 한다.

그래서 왜 싫으냐고 했더니 거기 갔다오면 일기써야 하니까 그렇단다.

아이들은 꼭 특별한 일이 있어야 일기를 쓴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나도 아이의 일기를 위해서

주말에 외출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2학년이 되면 더이상 그림일기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일기와 씨름하고 앉아 있을 우리 아들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본다.

 

일기를  잘 쓰는 방법이 있을까

아마 이 책의 주인공 성민이도 그 방법을 알고 싶어서

도서관에 가게 되고 거기서 사서선생님과의 일기쓰기 수업을 받게 된다.

첫번째 일기장에 나만의 제목을 붙여보자.

일기 왕자 성민이의 하루..

일기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아이들이 제일 많이 쓰는게 생활일기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일기는 없다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

신문일기, 독서일기, 인터뷰 일기, 동시 일기, 편지일기 ,만화일기

나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것이라면

형식은 중요치 않은 것이다.

 

물론 아이들에게 신문일기, 동시일기는 또 하나의 숙제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꾸 연습하다보면 일기쓰기가 쉬워질 것이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내내 아이와 일기때문에 씨름하지 말고

신통방통하게 일기쓰기를 알려주는 이 책을 아이와 읽어보자.

신통방통하다는 말을 참 오랜만에 써본다.

성민이가 일기왕자로 변한 비법을 알게되면

아이들도 훨씬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조혜련 그녀의 열정은 어디까지일까 그 끝이 궁금하다.

같은 이름을 갖고 있는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로서 부럽고 존경스럽다.

이미 어른들을 위한 미래일기로 많은 감동을 주었던 그녀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위한 미래일기를 써서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쁘지도 않고 심지어는 서슴없이 골룸이라는 캐릭터를 흉내내기도 하는

이상한 개그우먼 정도로 그녀를 보아서는 안될 것 같다.

나는 하나도 제대로 하는게 없어보이는데

조혜련 그녀는 아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이다.

그녀를 움직이게 하는 비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될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시험점수 백점이 아니라

미래일기가 아닐까 싶다.

미래에 어떤 꿈을 꿀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엄마가 정해주는 꿈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찾는 그런 꿈말이다.

원하는 미래를 일기장에 쓰고 다닌다고 정말 기적이 일어날까

이런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믿져야 본전이니까 한번 해봐....

아마 조혜련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일 것이다.

내 나이 마흔..

마흔에 어떤 미래를 꿈꿔야할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더 바쁘고 더 많은 꿈을 꾸어야할 나이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막막하다면

특별부록으로 받은 미래일기에 끄적끄적 써보자.

초등학교 졸업, 나의 스무살, 나의 취업, 결혼, 30대의 계획을 써놓고

진짜로 30대가 되었을 때 미래일기를 꺼내서 읽어보면 기분이 어떨까

멋지게 상상하고 만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책을 읽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도 있는

우리가 잘 아는 아이들의 실제 미래일기를 수록해놓았기 때문에

그걸 읽으면서 방법을 배울 수도 있고

또 조금은 다른 나의 미래를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미래일기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하나씩 적어보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특히나 부모님과의 이별은 아무리 나이가 많은 어른일지라도 힘든 것이다.

나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는 잘 모른다.

자신을 지켜주던 울타리가 없어졌다는 것으로 과연 설명이 될까?

잠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아빠이다.

다른 아이들은 엄마라고 한다거나 또는 눈치를 보면서 모른다고도 한다더만

우리 아들은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초지일관 아빠라고 서슴없이 대답한다.

아마도 무뚝뚝하고 성질 더러운 엄마인걸 알고 있나 보다.ㅋㅋ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빠와 영원히 헤어지는 일은 많지 않을테지만

요즘은 부모의 이혼같은 이유로 아빠와 헤어져 사는 경우는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일본작가들의 책이 좋은 이유는

우리의 정서와 정말 똑같이 느끼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 책이 하세가와 요시후미라는 작가의 글 그림인 것을 몰랐더라면

분명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라고 착각할 정도이다.

그림이 이쁘지도 않다.

하지만 어딘가 우리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동화책 처음은 이렇게 시작한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아빠, 잘 있어요?

아이들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다른 아이의 일이라고 무관심할까

아니면 이런 아이가 있다면 너무 불쌍하다 라고 생각할까

아빠랑 함께했던 추억을 떠오르게한다.

물론 우리 나이 또래의 아빠들은 그리 자상하지 못했다.

먹고 살기 급급했기 때문에 아빠와의 추억도 별로없다.

하지만 어릴 적 사진을 보면서 아 ~ 이랬구나 생각이 난다.

요즘 아빠들은 더욱 바쁘다.

아이들 얼굴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빠에게 바라는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아빠랑 캐치볼을 더 많이 할걸

아빠랑 비행기쇼 구경한 것

길거리에서 핫도그 사먹은 것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들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